빌보드 아티스트, 지수 에디션에 대해
2025.03.28빌보드 코리아가 ‘빌보드 아티스트(Billboard Artist)’ 두 번째 이슈를 발행했다. 이번 호의 주인공은 블랙핑크(BLACKPINK)의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 및 배우로 활약 중인 지수(JISOO)다.
다방면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지수는, 지난 2월 14일 발매한 솔로 앨범 'AMORTAGE'를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영화적인 감성으로 풀어냈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난 지수의 다채로운 매력을 하나의 비주얼 스토리로 구성, 섬세하고 부드러운 미학과 대담하고 도발적이며 독립적인 이미지를 조화롭게 담아냈다.
테라리움과 아쿠아리움 등 독특한 공간에서 촬영된 화보는 완벽하고 익숙한 생태계에서 벗어나 지수의 예술 세계를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한 아방가르드한 연출이 인상적이다.
'빌보드 아티스트'는 일반적인 매거진과 달리 대형 포스터 형식의 비제본 아트북으로, 각 페이지가 하나의 수집용 작품처럼 구성되어 있다. 사진, 에세이, 인터뷰, 아트워크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며, 뮤지션의 창작 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특별한 소장용 매거진으로 한국어와 영어로 구성되어 있다.
빌보드 US와 빌보드코리아가 에디션 전반에 관해 나눈 대화이다.
빌보드 US: 빌보드 아티스트의 두 번째 아티스트로 지수를 선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빌보드코리아: “빌보드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뮤지션들의 익숙한 모습을 넘어, 다양한 지적 소양을 통해 그들과 소통하고 영감을 주고받는 소중한 과정에서 시작돼요. 그런 과정 속에서 아티스트 본인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 소통하고 싶은 순간과 마주하게 되고, 자연스러운 시너지가 생겨나요.
지수의 ‘AMORTAGE’ 솔로 앨범 프로젝트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온전함’이나 ‘완벽함’과는 거리를 두고, 드라마틱하고 영화적인 감성으로 접근하고 있었어요. 그 시선은 ‘지수’라는 뮤지션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신선한 비전이었고, “빌보드 아티스트”가 그녀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으리라 믿었어요.
빌보드 US: 지수의 어떤 면에 주목하셨나요?
빌보드 코리아: 지수는 블랙핑크 내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든든한 균형점이자, 솔로곡 "Flower"의 큰 성공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이번 호에서는 그녀의 우아함이나 고상함뿐만 아니라, 열정적이고 때로는 취약하며 도발적인 순간까지도 함께 조명하고 싶었어요.
사진과 영상 등 비주얼 스토리텔링을 통해 지수가 아티스트이자 배우로서 진화해 가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담아내고자 했어요. 지수는 그 자체로 '빌보드 아티스트'의 영감이자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빌보드 US: 작은 생태계인 테라리움과 아쿠아리움 세트를 활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빌보드 코리아: 이 두 공간은 완벽하게 균형을 이룬 자급자족의 생태계, 즉 편안한 ‘안전지대’를 상징해요. 하지만 그 공간을 벗어난다는 건 미지의 세계, 새로운 도전과 성장의 순간을 의미해요. 그곳을 벗어나면 익숙하지 않은 바람을 맞을 수도 있고, 너무 건조하거나 그늘진 곳을 만나게 될 수도 있죠.
하지만 그 공간을 벗어날 수 있는 용기와 재능, 의지, 가치가 있다는 점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지수가 아티스트로서 익숙한 영역을 넘어서는 여정을 아름답게 상징해주는 스토리라고 느꼈어요.
빌보드 US: 지수가 ‘빌보드 아티스트’를 통해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빌보드 코리아: 이번 에디션에서는 ‘사랑’에 대해 지수와 나눈 몇 가지 대화를 공유하고 싶어요.
빌보드 코리아: 꽃은 한국 문학에서 사랑을 상징하는 경우가 많아요. 지수의 첫 솔로 앨범도 발렌타인데이에 발매되었는데요. 지수에게 사랑은 어떤 의미인가요?
지수: 꽃은 단순히 피어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절을 따라 피고 지면서 그 자체로 변화를 겪잖아요. 사랑도 그런 게 아닐까요?
사랑이 시작될 때의 떨림과 강렬한 감정, 깊어질수록 느껴지는 행복, 이별의 아픔과 해방까지. 사랑은 하나의 감정이라기보다 ‘여정’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그 여정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고, 더 자신답게 되는 거고요. 그래서 저에게 사랑은 ‘배움’이에요.
사람과의 관계에서 배우고, 음악을 통해 배우고, 팬분들을 통해 배우는 감정이죠.
그래서 저에게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계속해서 경험하고 채워가는 성숙의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빌보드 코리아: 사랑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지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랑은 무엇인가요?
지수: 꼭 특정한 방식으로 정의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제게 가장 소중한 사랑은 ‘존중하는 사랑’이에요.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이요. 음악을 하면서 그런 사랑을 많이 배웠어요.
무대 위에서 느끼는 팬분들의 따뜻한 시선, 함께 음악을 만드는 동료들과의 신뢰, 그리고 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 모두에서요.
사랑은 결국 서로를 성장시키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빌보드 코리아: 지수의 인생 영화 장면 중 몽타주로 연결하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수: 사랑의 여정을 이야기하는 <AMORTAGE>처럼, 감정의 변화를 담은 장면들을 이어 붙이고 싶어요.
설렘은 <비포 선라이즈>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이 기차에서 대화 나누는 장면이 좋을 것 같아요.
낯설지만 강하게 끌리는 감정이 사랑의 시작과 닮았거든요.
깊어지는 순간은 <라라랜드>에서 두 사람이 밤하늘 아래 춤추는 장면으로 표현할게요.
사랑이 가장 빛나는 순간을 담은 것 같아서요.
이별의 아픔은 <이터널 선샤인>에서 기억이 사라지기 직전, 바닷가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을 고를게요.
이별의 감정이 너무 섬세하게 표현된 영화라 인상 깊었어요.
마지막으로 해방과 성장은 <500일의 썸머>에서 톰이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장면으로 이어 붙이고 싶어요.
톰은 이별을 겪고 상처받고 방황하지만,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성장하게 되고, 썸머가 아닌 ‘가을’이라는 새로운인연을 만나잖아요.
이별을 지나 스스로를 찾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잘 담겨 있어서 이 장면이 떠올랐어요.
빌보드 US: ‘빌보드 아티스트_지수 에디션’은 어떻게 구성되었나요?
빌보드 코리아: 사진작가 루시안 보어(Lucian Bor)가 완성한 호흡이 긴 30페이지 이상의 지수 비주얼 나레이션을시작으로, 아티스트 파비앙 외프너(Fabian Oefner)의 레진을 활용해 본질을 투명하게 들여다보게 만든 아트 작품들, ‘식물 조각’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플라워 아티스트 아주마 마코토(Azuma Makoto)의 ‘버블 플라워(Bubble Flower)’ 시리즈, 쉽게 정의 내리기 어려운 오묘한 감정 ‘사랑’에 대한 에세이 ‘Amortage’, 그리고 지수와의 독점 인터뷰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또한, 지수의 색다른 모습을 담은 4종의 커버도 이 에디션만의 유니크한 포인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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