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역수입? 앤팀과 넥스지, 한국에서 만나요!
2025.10.16 | by Kwon SaebomK팝의 글로벌 인기가 거세지면서, 아이돌 소속사들도 각국에서 현지화 전략을 펼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반드시 한국이 아니더라도, 현지에서 쌓은 인지도와 실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국으로 ‘역수입’되는 흐름이 보편화되는 중! 그 중심에는 하이브 레이블즈의 앤팀(&TEAM)과 JYP엔터테인먼트의 넥스지(NEXZ)가 있다. 일본에서 먼저 뚜렷한 성과를 거둔 두 그룹이, 10월 나란히 한국 활동을 앞두고 있어 더욱 시선이 모인다.

2022년 일본에서 데뷔한 앤팀(&TEAM). 이들은 하이브의 해외 법인 최초 현지화 그룹이라는 점에서 시작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데뷔 싱글 “Under the Skin”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며, 데뷔 1년 7개월 만에 일본 내 인지도의 지표인 아레나 투어를 성료했다. 지난 4월 발매한 세 번째 싱글 'Go in Blind'로 누적 출하량 100만 장을 돌파, 일본레코드협회로부터 '밀리언'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첫 아시아 투어로 약 1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한국 정식 데뷔 전부터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단독 공연 전석 매진시키기까지! 이들이 일본에서 쌓은 단단한 인저도와 팬덤을 바탕으로 K팝의 본진인 한국에서 정식 데뷔를 알린다.
오는 10월 28일 발매되는 미니 1집 ‘Back to Life’는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정식 한국 데뷔’를 맞아 발매하는 음반인 만큼 일본어 곡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기존 방식을 벗어났다고. 시작부터 한국어로 작업된 곡들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앤팀은 14~17일 추가 콘셉트 클립을 순차 공개하고, 20일 트랙 샘플러와 21일 트랙리스트, 22일 하이라이트 메들리, 27일에는 타이틀곡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한 뒤 28일 오후 6시 전 세계에 정식 발매된다. 13일 공개된 콘셉트 클립에서는 파이트 클럽을 배경으로, 쓰러졌다가도 다시 링 위에 오르는 장면을 통해 상처와 역경을 성장의 에너지로 바꾸는 서사가 표현되어 시선을 사로 잡았다. 링 위에서 서로를 마주한 아홉 멤버의 강렬한 눈빛은 ‘늑대 DNA’로 상징되는 팀의 본능적 에너지를 극대화하며, 앞으로 공개될 무대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넥스지(NEXZ)(토모야, 유우, 하루, 소건, 세이타, 휴이, 유키)는 JYP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이다. 앤팀과 달리 데뷔 자체는 한국에서 싱글 앨범 'Ride the Vibe'로 먼저 이뤄졌고, 이후 EP "Keep on Moving"으로 일본에서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4월 각 발매한 미니 2집 'O-RLY?'와 7월 일본 두 번째 EP 앨범 'One Bite'(원 바이트)로 주요 음반 차트에서 성과를 냈고, 8월에는 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첫 라이브 투어 'NEXZ LIVE TOUR 2025 "One Bite"'를 성료했다. 제39회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 첫 수상을 비롯한 국내외 대중음악 시상식에서도 뚜렷한 활약을 보였다. 6월부터 일본 15개 도시에서 총 18회 공연을 진행하며 한층 더 성숙한 실력과 무대 경험을 쌓은 넥스지. 이들이 앤팀보다 하루 앞선 10월 27일 새 앨범을 발표한다.
미니 3집 ‘Beat-Boxer’은 ‘beat(리듬)’과 ‘boxer(복서)’를 결합한 앨범명. 타이틀곡 “Beat-Boxer”를 중심으로, 다섯 번째 트랙 ‘Next To Me’ 는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퍼포먼스에 강점을 가진, 춤출 때 가장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그룹답게, 15일 공개된 퍼포먼스 클래스 비디오에서는 이들의 유쾌한 매력이 제대로로 담겼다. 영상 속에서 멤버들은 안무 트레이너로 등장해 JYP 기본 안무부터 비트복싱, 크럼프, 브레이킹까지 다양한 동작을 선보이며 티칭을 진행한다. 도중에 등장한 고난도 동작으로 반전을 주며 특유의 위트를 더했고, 1990년대 비디오를 연상시키는 레트로 테마와 내레이션, 엉뚱한 안무 흐름이 어우러져 독특한 퍼포먼스 클래스를 완성했다. 넥스지는 10월 25~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스페셜 콘서트 NEXZ SPECIAL CONCERT <ONE BEAT> 을 앞두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27일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Beat-Boxer’를 발매하며 신보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

점차 K팝 안에서 국적과 론칭 국가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는 가운데, 이미 벌써 국내에서도 단단한 팬층을 확보한 두 그룹이, 이제 한국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