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빌보드 차트에서 보는 K-뮤직의 행방
2025.12.17 | by Young Shin
12월 16일(현지시간) 빌보드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11월 21일 발매한 SKZ IT TAPE ‘DO IT’으로 12월 20일 자 ‘빌보드 200’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해당 앨범은 3주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연말 차트 경쟁 속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DO IT’은 메인 차트뿐 아니라 세부 차트에서도 고른 성과를 냈다. 더블 타이틀곡 "Do It"과 "신선놀음"을 앞세워 ‘월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고, ‘톱 앨범 세일즈’와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에서는 각각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도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 진입하며 이번 주 총 7개 차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앨범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22일 발매된 정규 4집 ‘KARMA’는 이번 주 ‘빌보드 200’ 160위에 오르며 16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올해 스트레이 키즈는 ‘KARMA’와 ‘DO IT’으로 ‘빌보드 200’에서 각각 7회, 8회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해당 차트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또한 미국 음악 시장의 대중성 지표로 평가되는 ‘핫 100’에서는 정규 4집 타이틀곡 "CEREMONY"와 ‘DO IT’의 수록곡 "Do It"이 나란히 차트인하며 싱글 차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앨범 성적에 더해 월드투어 ‘Stray Kids World Tour <dominATE>’의 흥행, 국내외 주요 음악 시상식에서의 성과까지 이어지며 스트레이 키즈는 2025년 한 해를 자신들만의 기록으로 채우고 있다. 연말에도 이어지는 차트 성과는, 이들이 2026년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에 대한 기대를 자연스럽게 높이고 있다.

연말 캐럴 곡들이 빌보드 ‘핫 100’을 장악한 가운데, 캣츠아이(KATSEYE)는 예외적인 흐름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홀리데이 시즌 특유의 차트 변동성 속에서도 이들의 곡 "Gabriela"는 꾸준히 순위를 지키며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12월 20일 자 빌보드 차트에 따르면, 캣츠아이의 두 번째 EP ‘BEAUTIFUL CHAOS’ 수록곡 "Gabriela"는 ‘핫 100’ 60위에 올랐다. 누적 21주 차트인이다. 이번 주 ‘핫 100’ 60위권 내 곡 중 약 40곡이 캐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성적은 더욱 두드러진다.
"Gabriela"는 싱글 차트뿐 아니라 라디오 지표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내 라디오 방송 횟수와 청취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되는 ‘팝 에어플레이’ 차트에서 9위를 기록하며 팀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KPop Demon Hunters’ 사운드트랙 다수의 곡이 차트에서 이탈한 가운데서도, "Gabriela"는 순위권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소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앨범 차트에서도 흐름은 이어진다. "Gabriela"가 수록된 EP ‘BEAUTIFUL CHAOS’는 이번 주 ‘빌보드 200’ 35위에 오르며 24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해당 앨범은 앞서 7월 12일 자 차트에서 4위까지 오른 바 있으며, 이번 주에는 ‘톱 앨범 세일즈’ 7위,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6위에 자리했다.
연말 결산 지표에서도 캣츠아이의 성과는 확인된다. 빌보드 연말 결산 차트에서 ‘BEAUTIFUL CHAOS’는 ‘빌보드 200 앨범’ 부문 182위에 올랐고, 수록곡 "Gnarly"와 "Gabriela"는 ‘빌보드 글로벌 200 송’ 차트에 각각 161위와 163위로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플랫폼 전반에서도 반응은 이어지고 있다. 틱톡 ‘Year in Music’에서는 약 300억 조회수를 기록하며 ‘올해의 글로벌 아티스트’로 선정됐고, 구글 ‘Year in Search 2025’에서는 미국 ‘트렌딩 뮤지션’ 부문 2위를 차지했다.
한편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The Debut: Dream Academy’를 통해 결성된 캣츠아이는 지난해 6월 미국에서 데뷔한 이후 점진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내년 2월 1일 열리는 제6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르세라핌(LE SSERAFIM)이 일본과 글로벌 차트를 넘나들며 연말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오리콘 연간 차트에서의 성과에 더해,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도 꾸준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그룹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르세라핌은 일본 오리콘이 17일 발표한 ‘연간 랭킹 2025’에서 K-팝 걸그룹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랭킹은 2024년 12월 23일부터 2025년 12월 15일까지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집계됐다. 르세라핌은 해당 기간 발매한 모든 음반을 순위권에 올리며 일본 시장에서의 견고한 기반을 보여줬다.
올해 6월 공개한 일본 싱글 4집 ‘DIFFERENT’는 ‘연간 싱글 랭킹’ 50위에 오르며 K-팝 걸그룹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발표한 일본 싱글 3집 ‘CRAZY’가 53위, 지난 10월 한국에서 발매한 싱글 1집 ‘SPAGHETTI’가 63위에 각각 자리했다. 르세라핌은 한국 걸그룹 가운데 해당 차트에 가장 많은 곡을 올리며 일본 내 지속적인 소비 흐름을 증명했다.
‘연간 앨범 랭킹’에서도 성과는 이어졌다. 올해 3월 한국에서 발매한 미니 5집 ‘HOT’은 63위에 진입했다. 해당 앨범은 일본 발매 당일 약 7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3월 15일 자) 1위에 오른 바 있다. 르세라핌은 지금까지 발표한 한국 음반 6장 모두를 해당 차트 정상에 올리며 꾸준한 판매력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차트에서도 흐름은 이어진다. 싱글 1집 타이틀곡 "SPAGHETTI"는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 7주 연속 진입하며 이번 주 K-팝 그룹 곡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일본과 글로벌 시장을 동시에 아우르는 성과다.
공연 성과 역시 주목할 만하다. 르세라핌은 지난 11월 18~19일 도쿄돔에서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해 양일간 8만 관객을 동원했다. 당시 일본 5대 스포츠지가 공연과 현장의 열기를 집중 조명한 특별판을 발행할 만큼 높은 관심을 모았다.
한편 르세라핌은 오는 28일 일본 최대 규모의 연말 실내 음악 페스티벌 ‘카운트다운 재팬 25/26’ 무대에 오른다. 올해 라인업 가운데 유일한 K-팝 걸그룹이다.

방탄소년단의 과거 수록곡이 다시 한번 글로벌 차트 정상에 올랐다. 발표된 지 약 7년 7개월이 지난 "Anpanman"이 미국 빌보드 주요 차트에서 1위로 재진입하며 팀의 강력한 카탈로그 파워를 증명했다.
"Anpanman"은 2018년 5월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에 수록된 곡이다. 이 곡은 12월 20일 자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1위로 재진입했으며,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7위에 오르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해당 곡은 글로벌 플랫폼 전반에서 역주행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Anpanman"은 지난 9일까지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멕시코 등 총 75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13일 발표된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는 ‘오피셜 싱글 다운로드’ 12위, ‘오피셜 싱글 세일즈’ 24위에 오르며 주요 시장에서도 성과를 남겼다.
"Anpanman"은 초능력은 없지만 사람 곁에 오래 남아 도움을 주는 영웅 ‘앙팡맨’의 서사를 방탄소년단에 빗댄 곡이다. 음악과 무대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팀의 정체성이 응축돼 있다.
“그래도 내 온 힘을 다해서라도 / 나 꼭 너의 곁에 있을게 / 다시 넘어지겠지만 나를 믿어 나는 hero니까”라는 가사는 연대와 위로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내년 봄 완전체 컴백을 앞둔 시점에서 "Anpanman"이 다시 차트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은, 오랜 시간 팀을 기다려온 아미(ARMY)의 응원이 축적된 결과로 읽힌다.
솔로 활동 역시 차트 전반에서 꾸준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정국의 솔로 싱글 "Seven (feat. Latto)"과 진의 솔로 2집 ‘Echo’ 타이틀곡 "Don’t Say You Love Me"는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 각각 150위, 166위로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는 "Don’t Say You Love Me", "Seven (feat. Latto)", 지민의 솔로 2집 ‘MUSE’ 타이틀곡 "Who"가 각각 79위, 81위, 137위에 포진했다.
앨범 차트에서도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은 이어진다. 앤솔러지 앨범 ‘Proof’는 ‘월드 앨범’ 차트 9위에 자리하며 발매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민의 ‘MUSE’는 해당 차트 18위에 올랐다.
투어 성적 역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빌보드는 지난 15일 ‘2025년 가장 흥행한 K-팝 투어 10선’을 발표했으며, 제이홉의 첫 솔로 월드투어 ‘j-hope Tour ‘HOPE ON THE STAGE’’와 진의 첫 솔로 팬콘서트 ‘#RUNSEOKJIN_EP.TOUR’가 각각 3위와 7위를 차지했다. 제이홉은 해당 리스트에서 솔로 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빌보드 박스 스코어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제이홉은 아시아와 북미에서 총 33회 공연을 통해 5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고, 진은 아시아·북미·유럽에서 진행한 18회 공연으로 약 3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앙코르 팬콘서트 성적이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의미 있는 결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