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예술과 음악으로 이어진 RM과 슈가의 선한 영향력

2026.03.18 | by Billboard Korea

방탄소년단(BTS) 멤버 RM과 슈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예술과 음악을 기반으로 한 이들의 행보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문화와 사람을 잇는 실질적인 결과물로 이어지고 있다.

먼저 RM은 해외에 흩어진 한국 회화를 조명하는 도록 발간에 힘을 보탰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IT’S ____ HERE : 나라 밖 빛나는 한국 옛 그림’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록은 RM이 2022년 재단에 전달한 기부금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RM은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억 원씩, 총 2억 원을 기부하며 해외 소재 문화유산의 보존과 복원, 활용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이번 도록에는 16세기 초부터 20세기에 이르는 약 400년의 시간 속에서 제작된 한국 회화 24점이 수록됐다. 산수화와 초상화, 기록화, 화조영모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포함됐으며, 병풍과 족자 등 여러 형식의 작품을 고해상도 이미지와 함께 해설로 정리했다.

특히 미국 피보디에식스박물관이 소장한 ‘평안감사도과급제자환영도’,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한림제설도’ 등 주요 작품이 포함되며 자료적 가치를 더했다. 재단은 해외 소장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도판을 확보했으며, 해당 도록을 국내외 국공립 도서관과 연구기관에 배포해 전시 및 학술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재단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 있는 한국 문화유산은 약 12만여 건, 세부 수량으로는 25만 점을 넘어선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RM의 기부는 단순한 후원을 넘어, 한국 미술의 역사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기여한 사례로 평가된다.

슈가는 음악을 통해 또 다른 방향의 변화를 만들어냈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슈가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음악 기반 사회성 치료 매뉴얼 ‘마인드 프로그램(MIND·Music-Interaction-Network-Diversity)’이 출간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음악 기반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으로, 기존 프로그램이 언어 이해력과 인지 능력을 전제로 했던 것과 달리 연주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을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총 12회기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기본적인 상호작용 경험에서 시작해 감정 인식과 정보 교환을 거쳐 공동 음악 프로젝트 수행으로 단계적으로 발전한다.

슈가는 2024년부터 소아청소년 정신과 권위자인 천근아 세브란스병원 교수와 협업을 이어왔으며, 50억 원의 기부를 통해 ‘민윤기 치료센터’ 설립에도 기여했다. 해당 센터는 지난해 9월 문을 열고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슈가는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파일럿 프로그램에서는 음악 자원봉사 지도사로 직접 참여하는 등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천 교수는 “이 프로그램은 그의 기여 없이는 설명할 수 없다”며, 매뉴얼이 향후 국내외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