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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s. GREEN APPLE, 동료 아티스트·관객과 함께한 ‘CEREMONY’ 성료

2026.07.06
Mrs. GREEN APPLE. © Seitaro Tanaka Photo Studio

Mrs. GREEN APPLE이 음악과 패션, 문화를 하나로 엮은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보였다.

Mrs. GREEN APPLE presents CEREMONY는 6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일본 가나가와현 K Arena Yokohama에서 개최됐다. 3인조 밴드 Mrs. GREEN APPLE이 큐레이션한 이번 공연은 장르를 넘어 다양한 아티스트와 관객이 음악의 기쁨을 나누는 자리로 꾸려졌다. 드레스 코드가 적용된 VIP석에는 여러 분야의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Mrs. GREEN APPLE의 모토키 오모리(Vo./Gt.), 히로토 와카이(Gt.), 료카 후지사와(Key.)는 매일 다른 콘셉트의 의상으로 무대에 올랐다. 패션 테마는 “Hero’s Journey”였다. 첫째 날은 ‘오즈의 마법사’, 둘째 날은 일본 설화 ‘모모타로’에서 영감을 받았다.

오모리는 첫날 오프닝에서 이번 공연이 페스티벌도, 합동 공연도, 시상식도 아니라고 말했다. 경쟁이나 우열 없이 서로의 문화를 만나고 소리를 즐기는 자리라는 그의 설명은 이틀간의 공연을 관통하는 기준점이 됐다.

첫째 날 무대는 s**t kingz의 “slow burn” 월드 프리미어로 시작됐다. 같은 날 발매된 신곡을 처음 공개한 이들은 공연의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asmi는 Mrs. GREEN APPLE과 “Blue Ambience”로 협업한 지 3년 만에 함께한 무대에서 감사한 마음을 전한 뒤, 신곡 “Tokyo Tower”를 선보였다.

Cho Tokimeki Sendenbu는 밝고 사랑스러운 퍼포먼스로 공연장을 달궜다. “chosaikyo” 무대 중 멤버들이 Mrs. GREEN APPLE 세 멤버를 둘러싸는 장면은 현장에 웃음을 더했다. ORANGE RANGE는 “Shanghai Honey”와 “Ikenai Taiyou”로 공연장을 단숨에 여름 분위기로 바꿨고, 다른 아티스트들도 함께 손을 흔들며 무대를 즐겼다.

AI의 무대는 첫째 날의 강한 인상을 남겼다. 어쿠스틱 버전의 “Happiness”가 울려 퍼지는 동안 객석 조명이 켜졌고, 공연장 전체는 하나의 거대한 합창처럼 변했다. 후지사와는 AI의 무대 이후 그의 목소리가 지닌 힘과 따뜻함에 깊이 감동했다고 전했다.

TOMORROW X TOGETHER는 “Stick With You”와 “I’ll See You There Tomorrow”를 선보인 뒤, 오모리가 작곡한 “Force”를 불렀다. 다섯 멤버가 무대에서 내려와 아티스트 라운지 구역을 지나가는 순간 관객의 환호는 더욱 커졌고, 무대 앞에서 오모리와 마주하는 장면은 이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됐다.

TOMORROW X TOGETHER. © Seitaro Tanaka Photo Studio

VIP 참석자 중에는 일본 탁구 국가대표 하리모토 토모카즈, 수영 선수 오하시 유이, 스케이트보드 선수 요시자와 코코 등 스포츠계 인사들도 있었다. 하리모토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Mrs. GREEN APPLE의 노래를 듣는다며, 음악이 자신에게 에너지와 용기를 준다고 말했다. 이는 음악이 스포츠의 세계에도 얼마나 강하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둘째 날은 카미시라이시 모네가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의 주제가 “Nandemonaiya”를 아카펠라로 부르며 조용히 문을 열었다. 이어 오모리의 솔로곡이자 이후 그림책으로도 확장된 “Memento Mori”를 노래할 때는 영상 스크린에 그림책 같은 세계가 펼쳐졌고, 그의 섬세한 목소리가 공연장을 감쌌다.

Necry Talkie는 “Hokujou no Susume”와 “Oshare Daisakusen”을 강렬한 밴드 사운드로 밀어붙인 뒤, 신곡 “Yokeina Koto”를 공개했다. 싱어송라이터 사카구치 아미는 중학교 2학년 때 Mrs. GREEN APPLE 커버 영상을 SNS에 올렸던 기억을 전한 뒤, “Hadaka”를 미니멀한 편성으로 들려줬다.

FRUITS ZIPPER가 “Watashi no Ichiban Kawaiitokoro”의 인트로를 시작하자, 원형 테이블에서 무대를 보던 오모리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했다. 관객과 아티스트가 같은 순간을 즐기는 CEREMONY의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MAXIMUM THE HORMONE은 “Shimi”로 공연장의 공기를 완전히 바꿨다. 강렬한 사운드와 헤드뱅잉이 이어진 가운데, 드러머 나오의 재치 있는 멘트는 관객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곡 “Koi no Mega Lover (CEREMONY edit)”는 공연장을 거대한 소리의 벽으로 몰아넣었다.

K-팝 보이그룹 TWS는 일본 데뷔 싱글 “Hajimemashite”를 포함해 세 곡을 선보였다. 유연한 안무와 신선한 보컬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피날레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TWS. © Seitaro Tanaka Photo Studio

이틀간 진행을 맡은 나카조 아야미는 마지막 인사를 편지 형식으로 전했다. 그는 음악을 “인생이라는 영화의 거대한 오케스트라”에 비유하며, 각자의 CEREMONY에는 언제나 음악이 함께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공연장 안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Mrs. GREEN APPLE은 양일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ANTENNA”, “Wind and Town”, “Heaven”, “GOOD DAY” 등 여러 곡을 두 세트리스트에 걸쳐 선보인 이들은 앞서 무대에 오른 아티스트들의 에너지를 흡수하듯 강렬한 공연을 펼쳤다. 특히 둘째 날 “Heaven” 무대는 오모리가 앞선 모든 공연의 열기를 끌어안아 노래하는 듯한 순간으로 남았다.

둘째 날 클로징에서 오모리는 무언가를 만들고 표현하는 일이 깊이 외로운 과정이라고 말했다. 스스로를 의심하고 다시 믿는 일을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도, 그는 음악이 가장 위대한 것이라는 사실을 마음 깊이 느꼈다고 전했다. 마지막에는 Mrs. GREEN APPLE 세 멤버가 마이크를 내려놓고 육성으로 “내년 CEREMONY에서 다시 만나자”고 외치며 이틀간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페스티벌도, 합동 공연도, 시상식도 아니었다. CEREMONY는 그 자체로 하나의 독립적인 엔터테인먼트 경험이었다. Mrs. GREEN APPLE은 이틀 동안 음악을 중심에 둔 순수한 기쁨과 만남의 순간을 완성했다.

본 기사는 Billboard Japan에 게재된 Takayuki Okamoto의 글을 바탕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