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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가 선정한 2025년 최고의 K-POP 송 25곡

2025.12.31

K-팝은 오랫동안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성장해 왔다. 그리고 2025년, 그 확장은 보다 선명한 방향성과 밀도로 이어졌다. 올해 주목받은 곡들은 모호함 대신 분명한 태도를 택했고, 또렷한 무드와 강한 훅으로 한층 더 넓어진 글로벌 청중과 맞닿았다.

사운드의 폭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넓었다. BLACKPINK의 “JUMP”, NCT 텐(TEN)의 “STUNNER”, 방탄소년단 제이홉(j-hope)의 “Killin’ It Girl (feat. GloRilla)”처럼 베테랑 아티스트들은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을 앞세워 전 세계 차트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증명했다. 동시에 화사의 “Good Goodbye”, DAY6의 “Maybe Tomorrow”, NMIXX의 “Blue Valentine”, WOODZ의 “I’ll Never Love Again”은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도 깊이를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ATEEZ, JUSTB, H1-KEY 등은 창작과 성과, 차트에서 모두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고, BLACKPINK 제니(JENNIE), 우주소녀 다영(DAYOUNG), 스트레이 키즈의 리노와 승민 역시 솔로 아티스트로서 분명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NOWZ, AtHeart, KickFlip, Hearts2Hearts, KiiiKiii, CORTIS 등 신예 아티스트들이 합류하며 2025년의 장면은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됐다. 이들은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HYBE, 큐브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TITAN CONTENTS 등 주요 기획사의 흐름 위에서, 보다 적극적인 창작 주체로서 자신들만의 언어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곡들이 그려낸 사운드는 무드와 질감, 표현의 스펙트럼을 넓히며 하나의 풍경을 이룬다. 세대와 스타일이 교차하는 이 장면은 각자의 속도로 나아가는 아티스트들이 만들어낸, 지금의 K-팝을 가장 잘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처럼 강렬한 에너지의 트랙부터 섬세한 발라드, 그리고 대중성과 완성도를 겸비한 팝송까지—Billboard는 Billboard Korea와 함께 ‘2025년 최고의 K-POP 노래 25곡’을 선정했다.

25. Hearts2Hearts —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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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의 신예 걸그룹 Hearts2Hearts는 비교적 짧은 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8인조로 구성된 이들은 데뷔 직후부터 연이어 인상적인 트랙을 선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Style”은 데뷔 싱글 “The Chase” 이후 공개된 두 번째 싱글이다. 몽환적인 사운드와 비주얼로 뉴진스를 연상시키며 리스너를 사로잡았던 “The Chase”는 분명 쉽지 않은 전작이었지만, “Style”은 깔끔한 프로덕션과 복고적이면서도 상쾌한 버블검 팝 사운드로 그 기대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이 곡은 6월 공개 이후 지금까지 반복 재생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트랙이다. — AMINA AYOUD

24. j-hope feat. GloRilla — “Killin’ It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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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in’ It Girl”은 방탄소년단 데뷔 12주년에 맞춰 공개된 곡으로, 성취와 아름다움이 맞닿는 순간을 기념한다. 미니멀한 리듬 섹션 위에 제이홉의 타격감 있는 래핑이 여백을 채우고, 레이어드된 신스 사운드는 중독적인 코러스로 자연스럽게 쌓여 올라간다. 여기에 GloRilla는 특유의 멤피스 플로우를 통해 진정성 있는 시선을 더하며 곡의 서사를 완성한다.

이 곡은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 3위,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성공 그 자체가 곧 아름다움으로 읽히는 순간을 포착했다. 이는 제이홉이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 Billboard Korea

23. Stray Kids — “CINEMA (Lee Know & Seung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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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키즈의 가장 서정적인 보컬 페어인 리노와 승민이 선보이는 시네마틱한 밴드 팝 트랙이다. 두 멤버는 관찰자이자 퍼포머, 그리고 관객의 시선에서 감사를 그려내며 자신들의 여정을 되돌아본다. 묵직하게 울리는 퍼커션은 청자의 심박과 맞물리고, 점층적으로 쌓이는 사운드는 전통적인 발라드 구조를 넘어서는 감정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대형 히트를 연이어 기록한 스트레이 키즈의 행보 속에서, 이 곡은 팬들과 스스로에게 보내는 조용한 메시지이자 잠시 멈춰 서는 성찰의 순간으로 기능한다. — Billboard Korea

22. LE SSERAFIM — “Come 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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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은 ‘핫하고, 대담하며, 두려움 없는’ 에너지로 단순히 춤에만 매달릴 팀은 아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저 즐기는 순간도 필요한 법이다. 영국 컬렉티브 정글(Jungle)의 ’60년대 감성을 빌린 이 곡에서 다섯 멤버는 경쾌한 펑크와 보사노바가 뒤섞인 리듬 위에서 고개를 끄덕이고 어깨를 들썩이며 자유롭게 몸을 맡긴다. 포시(Fosse)를 연상시키는 동작은 물론, 누가 이들의 무드에 동참할 것인지 묻는 듯한 여유로운 태도가 인상적이다.

“난 네가 내 손을 잡고 싶어 한다는 걸 알아 / 이리 와, 이리 와서 춤춰”라는 가사처럼, 멤버들은 가볍게 손짓하며 리스너를 무대로 초대한다. 솔직히 말해, 그 초대를 받는 것만으로도 영광처럼 느껴진다. — Abby Webster

21. KickFlip — “My First Love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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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 소속 7인조 보이그룹 킥플립의 세 번째 미니 앨범 My First Flip 타이틀곡 “My First Love Song”은 청춘의 에너지에 록 사운드의 속도를 결합한 트랙으로, 팝 펑크 특유의 거친 감성을 선명하게 담아낸다. 곡의 전개는 첫사랑의 순간을 닮아 있다. 망설임에서 출발해 어느 순간 급격히 치고 나가는 흐름, 투박하지만 솔직한 감정의 결이 순수한 설렘을 생생하게 포착한다.

데뷔 6개월 만에 롤라팔루자 무대에 오른 이들의 행보는, 밴드 포맷을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가 앞으로 더 많은 라이브 세션 중심의 무대로 확장될 가능성을 예고한다. — Billboard Korea

20. TREASURE — “YE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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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데뷔 5주년을 맞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트레저는 “YELLOW”를 통해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경쟁력을 증명한다. 밝고 친근한 에너지를 앞세운 신예 보이그룹들이 K-팝 신과 빌보드 연말 차트에서 두각을 드러낸 한 해였지만, 트레저는 이 기분 좋은 팝 트랙으로 그 매력을 배가시킨다. 2018년 아이콘(iKON)의 YG 대표 히트곡 “Love Scenario”를 떠올리게 하는 무드는 듣는 이에게 자연스러운 호감을 전한다.

특히 이 곡은 아사히, 최현석, 요시, 하루토가 작사에 참여했고, 아사히가 공동 작곡에도 이름을 올리며 트레저가 음악의 중심에 직접 서 있음을 분명히 한다. 이들의 창작 정체성이 그룹의 경쟁력을 지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Jeff Benjamin

19. aespa — “Dirty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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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는 특히 앨범 성적 면에서 빌보드 차트에 익숙한 팀이다. 올해에만 여섯 개의 작품을 빌보드 200 톱 50에 올리며 K-팝 걸그룹 최초 기록을 세웠고, 그 기세는 2025 빌보드 우먼 인 뮤직에서 ‘올해의 그룹’ 수상으로 더욱 확장됐다.

6월 말 공개된 “Dirty Work”는 에스파의 ‘걸 크러시’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기존과는 결이 다른 시도를 보여준다. 윈터와 닝닝의 파워풀한 보컬을 전면에 배치하기보다, 대화하듯 흘러가는 ‘스피치 싱잉’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점이 인상적이다. 거칠게 왜곡된 베이스와 글리치한 신스 사운드가 어우러진 이 곡은 묵직한 질감 속에서도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는 코러스를 남긴다. — A.A

18. JUSTB — “CH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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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멤버 베인의 역사적인 커밍아웃 이후 JUSTB를 새롭게 주목하게 된 이들에게, 이 언더독 보이그룹이 이미 2025년 최고의 프로덕션을 자랑하는 K-팝 트랙 중 하나를 발표했다는 사실은 반가운 발견이다. Charli xcx, SOPHIE, 2hollis에게서 영향을 받은 결을 잇는 하이퍼팝 뱅어 “CHEST”는 전자음의 두터운 벽으로 감싸인 가운데, 섬세하게 뛰는 감정의 중심을 숨겨둔다.

“Come take my soul away, that’s all I have left / When I come home, you can sleep on my chest”라는 가사처럼, 이 곡은 부드러운 진심과 거친 사운드를 병치하며 예상 밖의 조합이 얼마나 완벽한 균형을 이룰 수 있는지를 증명한다. — A.W

17. YOUNG POSSE — “FREE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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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힙합을 연상시키는 이 곡은 강렬한 래핑을 중심으로 전개되다, 1분 24초 지점에서 재즈로 부드럽게 전환되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다. 이 변화는 공격적인 랩으로 몰아붙이던 흐름에 잠시 숨을 고르게 하는 여백을 만들어주고, 1분 40초 무렵 다시 원래의 에너지로 복귀한다.

보컬보다 랩에 초점을 맞춘 이 트랙은 힙합 장르에 대한 또 하나의 신선한 해석으로, 현재 활동 중인 다수의 걸그룹 사이에서 YOUNG POSSE를 확실한 존재로 부각시킨다. 아직 빌보드 차트 진입 기록은 없지만, 이 곡만으로도 이들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게 만들기엔 충분하다. — A.A

16. BLACKPINK — “J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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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컴백 싱글을 발표한 블랙핑크를 두고 공동 프로듀서 디플로(Diplo)는 멤버들과 함께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블랙핑크 멤버들이 K-팝 테크노 트랜스 하드코어 서머 뱅어를 만들어달라고 했을 때, 당연히 ‘뛰어(JUMP)’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협업은 블랙핑크 특유의 강렬한 에너지와 테디의 팝 감각이 정교하게 맞물린 조합으로, 여기에 트랜스 요소를 더해 DEADLINE 월드 투어 전반에 걸쳐 스타디움을 뒤흔들었다.

“JUMP”는 블랙핑크 커리어에서 빌보드 핫 100과 팝 에어플레이 차트 최장기 진입곡으로 기록됐다. 내년 초 새 앨범 발매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이 슈퍼스타들이 또 어떤 혁신과 새로운 차트 기록을 써 내려갈지 기대를 모은다. — J.B

15. NOWZ — “EVERG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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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을 기반으로 한 밝은 에너지가 신인 보이그룹들의 주류로 자리한 가운데, “EVERGLOW”는 얼터너티브 록과 헤비 메탈의 묵직한 질감으로 다른 결을 제시한다. 포스트 코러스에서 왜곡된 사운드가 거세게 밀려오며, 곡은 한층 거칠고 날 선 영역으로 확장된다.

이 곡은 압박 속에서 단단해진 힘, 도전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회복력을 노래하는 레질리언스의 찬가다. 2025년 발표된 작품들 가운데서도 이처럼 원초적인 강도를 지닌 곡은 드물다. — Billboard Korea

14. IVE — “XOX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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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의 이 수수께끼 같은 트랙은 감정을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깊이를 전한다. 코러스에서 낮은 음역의 랩과 높게 떠오르는 멜로디가 선명한 대비를 이루며, 세련된 긴장감을 형성한다. 묵직한 808 베이스와 브라스 사운드, 정교한 드럼은 곡의 단단한 골격을 만들고, 절제된 보컬은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더욱 또렷하게 부각시킨다.

‘I’를 탐구해온 아이브 특유의 서사는 이 곡에서 보다 암호화된 형태로 진화하면서도, 동시에 더욱 직설적으로 다가온다. 다소 난해해 보일 수 있는 제목과 달리, 이들의 태도는 분명하다. 모든 것을 요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 확신이 곡 전반을 관통한다. — Billboard Korea

13. DAY6 — “Maybe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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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be Tomorrow”는 DAY6 특유의 ‘컴포트 록’ DNA를 가장 정직하게 건드리는 곡이다. 따뜻한 어쿠스틱 질감, 위로를 건네는 멜로디, 그리고 불확실한 시간 속에서도 작은 희망을 약속하는 영케이(Young K)의 가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DAY6는 지난 9월, ‘The DECADE’라는 제목 그대로 데뷔 10주년을 기념했지만, “Maybe Tomorrow”는 혼란스러웠던 2025년 한가운데서 리스너들에게 음악적 위안을 건네는 곡으로 기능했다. 이 트랙은 DAY6가 왜 K-팝을 대표하는 록 밴드로 자리 잡았는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보여준다. — J.B

12. AtHeart — “Plot Tw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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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ot Twist”는 그룹 AtHeart의 동명 데뷔 EP 타이틀곡으로,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트랙이다. EDM과 팝의 영향을 받은 절제된 비트 위에, 거의 비어 있는 듯한 전자음 중심의 코러스가 묘한 여운을 남기며 반복 청취를 유도한다.

스타카토 리듬과 단조로운 톤의 보컬이 곡 전반을 이끌며, 어지러울 만큼 중독적인 멜로디를 만들어낸다. 데뷔 EP의 문을 여는 데 더없이 적합한 이 곡은, AtHeart가 앞으로 펼쳐갈 음악적 방향성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 A.A.

11. KISS OF LIFE — “Lips Hips K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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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오브라이프의 네 번째 미니 앨범 ‘224’ 타이틀곡 “Lips Hips Kiss”는 2000년대 감성의 관능적인 R&B를 바탕으로, 촉각적인 드림스케이프를 완성한다. 미디엄 템포에서 강하게 찍히는 킥과 스네어 위에 섬세한 하이햇이 힙합적 질감을 더하며, 이는 그룹의 핵심 정체성으로 기능한다.

신체적이고 친밀한 표현으로 구성된 코러스는 네 멤버가 구현하는 감각적인 에너지를 통해 한층 세련된 인상으로 확장된다. 첫 월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직후 발표된 이 곡은, K-팝의 언어로 R&B를 밀도 있게 이어가겠다는 키스오브라이프의 자신감 있는 예술적 선언처럼 읽힌다. — Billboard Korea

10. H1-KEY — “Summer Wa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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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Was You”는 비트 드롭이나 구호처럼 외치는 코러스를 과감히 배제하고, 기타를 중심에 둔 노스탤직 팝으로 여름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세 번에 걸쳐 파도를 그리는 코러스 구조 속에서 네 멤버의 목소리가 한데 모이는 순간은 이 곡의 가장 빛나는 지점이다.

H1-KEY는 현재 세대의 걸그룹으로 분류되지만, “Summer Was You”는 1·2세대 K-팝의 계절송이 지녔던 ‘코러스 중심’ 접근법을 자연스럽게 계승하며 이들을 또렷한 색을 지닌 팀으로 정의한다. 이 곡은 H1-KEY가 계절의 정서를 노래하는 방식에 강점을 지닌 그룹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 J.B

9. ATEEZ, “Lemon Dr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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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 Drop”은 ATEEZ가 선보인 한층 성숙하고 미니멀한 R&B 트랙이다. 트랩, EDM,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온 이들은 이번 곡에서 사운드를 절제하며 보다 차분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이는 강렬한 에너지로 주목받았던 “BOUNCY”와 “Crazy Form”과는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한여름에 공개된 곡이지만, 일반적인 서머송의 밝고 경쾌한 결을 따르지는 않는다. “Lemon Drop”은 리듬에 맞춰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곡으로, 여유로운 태도와 절제된 쿨함이 인상적이다. 이는 ATEEZ가 2024년 히트곡 “Ice on My Teeth”를 통해 보여준 자신감과 스웨거를 또 다른 방식으로 이어가는 결과물이다. —A.A

8. KiiiKiii, “I D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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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 ME”는 3월 발매된 데뷔 EP Uncut Gem 이후 공개된 프리 릴리스 싱글이다. 몽환적인 팝 사운드를 바탕으로 보컬이 점층적으로 쌓이며 전개되고, “I do me, I do me right”라는 영어 가사가 이끄는 절제된 코러스가 곡의 포인트를 만든다.

이번 곡은 리스트에 오른 다른 트랙들에 비해 한층 부드러운 결을 지닌 작품이다. 희망적이면서도 그루브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며, 듣는 내내 풀밭이 펼쳐진 공간을 천천히 거닐고, 산뜻한 봄바람이 머릿결을 스치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A.A

7. TEN, “Stu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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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은 약 10년 전 NCT 멤버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K-pop 신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퍼포머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장르를 넘나들고 형태를 끊임없이 바꾸는 다층적인 프로덕션을 앞세운 “STUNNER”는 음악과 안무 중심의 뮤직비디오 전반에서 TEN이 지닌 다양한 재능을 가장 대담하게 드러낸 작품처럼 느껴진다.

틱톡을 중심으로 곡 길이가 점점 짧아지는 흐름 속에서 3분 30초는 결코 짧은 러닝타임이 아니지만, 그마저도 TEN의 역량을 모두 담아내기에는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는 춤과 노래를 통해 서사를 풀어내며, 솔직한 취약함과 클럽 무드의 자신감 사이를 유연하게 오간다. 29세의 TEN이 내년 초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는 소문이 전해지는 가운데, 글로벌 무대를 뒤흔들 준비가 된 아티스트의 다음 챕터에 기대가 모인다. — J.B

6. DAYOUNG — “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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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OUNG는 “body”를 통해 퍼포먼스 중심의 아이덴티티로 자신을 새롭게 소개한다. 이는 WJSN 활동 시절과는 결을 달리하는 신선한 출발점이다. 날카로운 비트와 힘 있는 베이스라인이 곡의 초반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며, 간결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훅이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밝고 자신감 있는 보컬은 곡 전반에 깔끔한 에너지를 더하고, 확신에 찬 태도가 여름에 어울리는 팝 댄스 트랙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퍼포먼스와 사운드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솔로 아티스트 DAYOUNG의 새로운 방향성을 또렷하게 보여주는 곡이다. — Billboard Korea

5. JENNIE, “like JEN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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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JENNIE”는 단 2분 안에 제니의 팝 컬처 지배력을 응축해 보여주는 트랙이다. Diplo가 완성한 바이레 펑크와 폰크를 결합한 메탈릭한 사운드는 공격적인 무드를 형성하고, 제니는 그 위에서 한국어와 영어를 오가는 솔로 커리어 최고의 날카로운 랩을 펼친다. 자기 자신을 전면에 내세운 훅은 곧 개인적인 선언문처럼 기능하며 곡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이 곡은 솔로 앨범 ‘Ruby’ 수록곡 가운데 미국 메인 차트에서 가장 오랜 기간 차트인한 곡으로 기록됐다. 한국어 가사가 한 벌스 전체를 차지한 곡으로는 이례적인 성과지만, 2025년을 대표하는 ‘잇 걸’ 제니이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이 싱글은 제니라는 셀러브리티를 짧고도 강렬한 한 곡으로 압축해내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결정적으로 각인시킨다.

무엇보다 “like JENNIE”는 K-pop 아티스트가 자신의 페르소나를 대중적으로 접근 가능한 히트곡 안에 녹여내면서도 정체성을 희석시키지 않는 방식이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는 제니의 특별한 솔로 모먼트를 더욱 또렷하게 만드는 핵심 포인트다. — J.B

4. WOODZ, “I’ll Never Love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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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WOODZ는 “I’ll Never Love Again”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곡은 드라마틱한 오르간 사운드로 시작해 첫 순간부터 청자를 단숨에 끌어당기며, 이후 코러스에서는 록과 메탈의 영향을 받은 파워풀한 보컬이 터져 나온다. 이는 보다 부드럽게 전개되는 프리코러스와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곡의 감정선을 극대화한다.

“I’ll Never Love Again”은 이별 이후의 감정을 정면으로 꺼내 놓는 앤섬형 트랙으로, 방 안에서 혼자 따라 부르며 감정을 쏟아내고 싶어지는 에너지를 지녔다. 극적인 사운드와 솔직한 정서가 맞물리며, WOODZ 특유의 록 감성과 서사적 표현력이 선명하게 각인되는 곡이다. —A.A

3. HWASA, “Good Good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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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이후 10년이 넘는 커리어를 쌓아온 화사는 “Good Goodbye”를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챕터에 들어선다. 특유의 음색에 영화적인 서사를 결합해, 절제되면서도 깊은 울림을 남기는 곡이다.

안신애, 박우상과 함께 작사·작곡한 이 곡은 이별의 혼란보다 이별 이후의 정적에 머문다. 빈티지한 해먼드 오르간 위에 얹힌 화사의 숨결 섞인 허스키 보컬은 침묵을 감정으로 전환시키며, 늦가을의 쓸쓸함을 차분하고 또렷한 정서로 빚어낸다. 힘을 주기보다 절제에 집중한 브리지의 가성 전환 역시 곡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지점이다.

“Good Goodbye”는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와 출범 첫 주의 빌보드 코리아 핫 100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절제된 세련미가 얼마나 강력한 주목도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 치밀하게 설계된 감정선과 완성도로 볼 때, 이 곡은 2025년 가장 정교하게 만들어진 이별 노래로 평가할 만하다. — Billboard Korea

2. CORTI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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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는 듣는 순간부터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트랙으로, 쉽게 귀에서 떨어지지 않는 중독성을 지녔다. Big Hit Entertainment 소속 보이그룹 CORTIS는 올해 8월 말 데뷔하며 K-pop 신에 신선한 사운드를 더했다. 현대적인 트랩을 기반으로 날카로운 신시사이저, 탄력적인 드럼, 그리고 외침처럼 울리는 리버브 사운드를 결합해 강한 인상을 남긴다.

곡 전반에 흐르는 에너지는 Travis Scott와 Playboi Carti를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질감으로 완성되며, 트랙이 끝난 뒤에도 멜로디와 리듬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남는다. 특히 “GO!”는 틱톡을 비롯한 숏폼 플랫폼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큰 바이럴 반응을 얻었고, 신인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글로벌 주요 차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주목을 받았다.

데뷔 직후부터 대중성과 트렌드 감각을 동시에 입증한 “GO!”는, CORTIS가 차세대 K-pop 신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1. NMIXX, “Blue Valen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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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Valentine”는 NMIXX의 때로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던 ‘MIXX 팝’ 사운드를 가장 직관적으로 활용한 곡은 아니지만, 그 정체성에는 충실한 트랙이다. 우울한 신시사이저의 파동, 치솟는 기타 리프, 단번에 귀를 사로잡는 버블검 훅, 그리고 템포가 전환되는 붐뱁 비트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공식에 갇히지 않은 한층 더 시네마틱한 완성도를 만들어낸다.

이 곡이 지닌 드라마틱한 정서가 “Blue Valentine”를 올해의 브레이크아웃 히트곡으로 만든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 곡은 NMIXX의 한국 차트 최고 성과이자,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처음으로 차트 상위권에 진입한 곡으로 기록됐다. 이전까지 다소 실험적인 싱글들로 차트 메인스트림에 안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NMIXX의 실력 자체에 대한 의문은 없었고, “Blue Valentine”는 실험성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감정적인 전달 방식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넓혔다.

상업적 지표를 넘어, “Blue Valentine”는 NMIXX를 실험적인 루키에서 확고한 팝 아티스트로 재정의하는 곡이다. 명확한 작곡적·음악적 야심을 앞세우면서도 중독성 있는 코러스를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며, 걸그룹 역시 주도적으로 경계를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바이럴이나 화제성 중심의 전략이 두드러졌던 2025년 K-pop 신에서, 이 곡은 예술적 도전과 지속성은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Blue Valentine”는 2025년 메인스트림 K-pop 작법이 시도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성취할 수 있는 범위를 확장한 커리어 정의적 싱글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