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열심히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앤팀 9명이 직접 전한 한국 데뷔에 관한 이야기

2025.10.29 | by Billboard Korea

하이브의 첫 글로벌 그룹. 그동안 앤팀(&TEAM)을 지칭한 수식어는 다소 경직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2022년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팀이 결성된 이후 지속적으로 달려온 &TEAM의 여정에는 그런 몇몇 표현으로 함축할 수 없는 열정과 굴곡, 그리고 아홉 멤버들의 끈끈한 연대가 존재한다. 10월 28일 첫 한국 미니 1집 Back to Life 로 다시 도약하는 &TEAM 아홉 멤버를 빌보드코리아가 만났다.

(왼쪽 위부터) 의주, 타키, 마키, 니콜라스, 하루아, 케이, 후마, 조, 유마

EJ

지난 9월, 팀결성 3주년을 축하하는 ‘앤데이(緣 DAY)’에서 한국 데뷔 소식을 알렸습니다. 바로 위버스로 찾아와 소식을 알리기도 했죠

데뷔 소식을 저희는 앞서 들었잖아요. 그 소식을 너무 전하고 싶었던 터라 말했던 순간의 후련함이 정말 컸어요. 한편으로는 루네(LUNÉ) 분들이 기대만큼 좋아해주실까 걱정도 했어요. 그런데 눈앞에서 함성 소리가 커지는 것을 보면서 후련하고 안심도 됐죠. 

10월 28일 한국 미니 1집 Back to Life 발매를 앞둔 지금은 어떤 게 가장 기대되나요? 지난 4월 Go in Blind 발표 이후 6개월 만의 컴백이기도 해요 

Go in Blind 활동이 끝나고 시간도 흘렀고 또 한국 데뷔라는 타이틀을 걸고 또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기대가 돼요. 저희가 한국 활동을 조금씩 해오긴 했지만 정식 데뷔는 처음인 만큼 준비 과정부터 뭔가 결이 다른 게 느껴져요. 항상 최선을 다했지만 ‘한국 데뷔합니다!’ 선언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과 책임감이 있어요. 또 멤버들 뿐 아니라 회사 분들도 정말 잠을 줄여가며 열심히 준비해주고 계신 모습을  보면 정말 열심히 안 할 수가 없거든요!

하이브(HYBE) 사옥이 아예 &TEAM 한국 데뷔 축하로 뒤덮였던데요. 건물 표면을 가로지르는 ‘발톱 자국(Paw Print)’ 페인팅과 함께요(웃음)! &TEAM은 세계관이 명확하고, 그 콘셉트에 맞춰 앨범명이나 비주얼이 결정되기도 하죠. 이번 앨범에서 서사적으로 가장 기대가 되는 것이 있다면

수록곡 6곡이 모두 장르적으로 다양해요. 그 안에서 늑대인간의 정체성은 가지고 가면서 또 풀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저희의 세계관은 그대로일 거예요. 달라진 점이 있다면 좀 더 성숙해졌다는 것. 무대 자체가 한층 성숙해진 느낌이 들어요.

Go in Blind 첫 밀리언 셀러 달성, 첫 번째 아시아 투어 ‘AWAKEN THE BLOODLINE' 등의 성과는 의주에게 힘이 되나요?

숫자가 다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열심히 해온 결과가 눈으로 보이는 게 동기부여가 되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하나의 목표를 이룬 만큼 또 자연스레 그 다음을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요. 데뷔 후 시행착오도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올해는 그 노력의 결과물이 하나하나 나오는 것 같아요. 하지만 오직 저희가 만들어낸 결과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회사, 그리고 루네 분들과 다 함께 만든 결과죠. 

앨범명이기도 한 타이틀곡 “Back to Life”는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의주가 생각하는 ‘초심’은 

제가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는 마음이요. 이 일을 정말 하고 싶었던 처음의 마음, 그게 버틸 수 있는 힘인 것 같기도 해요. 같은 마음으로 쭉 활동을 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는 걸 알지만 그 마음을 굴곡 없이 가져가고 싶어요.

실제 가장 감정의 기복 없이 평화로워 보이는 멤버이기도 해요. 하지만 바쁜 일정에 다인원 팀의 리더까지, 쉽지만은 않을 텐데 오직 스스로를 위해 하는 일이 있다면 

여러 가지 취미를 만들어 둬요. 한 가지 일에 오래 집중하기보다 이것 했다가, 또 다른 것도 해보면서 바쁜 스케줄 안에서도 조금씩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해보려고 하죠. 기타도 치고, 책도 읽고 요즘은 카메라도 사고 싶어요. 원래 에세이를 좋아했는데 요즘은 단편 소설에 손이 가요. 제가 모르는 세상,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재미있더라고요. 

일본 활동에 집중하며 단독 예능 ‘앤팀학원’은 물론 ‘멤버들과 ‘도쿄23구 가이드’까지 만들었죠. 일본 문화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게 있나요?

다른 점이 보일 때가 전 재밌는 것 같아요. 식당에 가면 수저를 세로로 나란히 두는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젓가락을 가로로 둔다거나. 한 번은 영화관에 갔는데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아무도 나가지 않더라고요. 한국은 그때면 영화관 불이 켜지고 나가는 분위기잖아요. 도저히 나갈 수 없는 분위기라 저도 기다렸어요(웃음). 

하이브의 첫 글로벌 현지화 그룹입니다. 이런 타이틀이 &TEAM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나요?

&TEAM은 K-팝이냐, J-팝이냐 같은 이야기도 있지만 저는 언어가 기준이 되기 보다 그냥 저희가 하는 음악을 그대로 봐주셨으면 해요. 회사가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이나 문화를 확장하는 데 있어서 저희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에서 자랑스럽기도 하고요. 언어와 국가와 상관없이 저희의 매력을 느껴주시길 바랍니다. 

올해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어요. 사실 &TEAM이라는 특별한 팀으로 데뷔하게 된 것도 연습생 때는 예상치 못한 일이었을 텐데요. 새로운 일, 도전이 주어졌을 때 의주는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는 사람인가요

어릴 때부터 항상 들었던 말이 있어요. 기회는 언제 어디서 올지 모르니까 항상 준비를 해둬야 한다고. 기회의 유무 자체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항상 제 앞에 놓여진 것들에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기회가 오기도 하더라고요. 그 순간을 놓치지 않도록 늘 최선의 상태에서 준비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일 같아요. 

FUMA

지난 9월, 팀 결성 3주년을 축하하는 ‘앤데이(緣 DAY)’에서 한국 데뷔 소식을 알렸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정말 뿌듯했죠. 이 소식을 빨리 루네 분들께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거든요. 상상하던 것보다 훨씬 뜨겁게 호응해주셔서 더 기뻤어요. 멤버들 모두 비슷한 마음이었을 거예요. 또 그 소식이 스크린에 뜨자마자 바로 무대 위로 올라가야 했거든요. ‘지금 올라가도 되겠지?’ 하며 긴장했던 기억도 납니다(웃음).

꾸준히 한국에서도 활동했지만, 그럼에도 정식 ‘한국 데뷔’라는 타이틀이 주는 남다름이 있을까요?

저도 처음엔 ‘우리가 이미 활동을 해왔는데, 뭐가 달라질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막상 준비를 시작하고 나니, &TEAM의 시작이 일본이었다는 것이 새삼 크게 다가오더군요.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미에서 더 특별하고 기뻤는데요. 그간 만나지 못했던 한국 팬분들은 물론 해외의 또 다른 루네 분들과도 더 가까워질 수 있을 테니, 그 부분에서도 설레는 마음이 큽니다.

정식 한국 데뷔가 의미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앞서 일본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져놨기 때문이겠죠. 지난 시간 동안 ‘우리 팀이 이렇게 성장했구나’ 하고 느낀 순간

아무래도 올해 4월, 싱글 Go in Blind로 일본 레코드 협회에서 ‘밀리언셀러’ 인증을 받았을 때가 아닐까 싶어요. &TEAM으로서 확실한 성장을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큰 응원을 받으면서 ‘이대로 나아가면 되겠다’는 확신과 함께, 루네를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루네'를 향한 사랑 만큼이나 '포켓몬' 사랑으로도 유명하죠. 여전히 ‘최애’ 포켓몬은 글레이시아인가요?

사실 계속 바뀌는데요. (웃음) 글레이시아의 진화 전 모습인 이브이는 워낙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잖아요. 저도 그런 다양한 매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요즘 새롭게 빠진 포켓몬은 '망나뇽'이에요. 새로운 게임 ‘포켓몬 레전드 Z-A’에서 ‘메가 망나뇽’이라는 새로운 형태가 나온다길래 기대 중입니다!

독보적인 아침형 인간이라고요. 멤버들이 후마의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부러워한다고 들었어요. 홀로 일찍 일어나면 쓸쓸하지는 않을지

전혀요! 저는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한 타입이라. 그래서 그 시간을 잘 활용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팀으로 활동하다 보니 새벽이나 이른 아침이 아니면 혼자 있을 시간이 거의 없거든요. 일찍 일어나서 그 시간에 게임도 하고, 커피도 한 잔 마시면서 스스로 충전도 하는 시간으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TEAM은 세계관이 명확한 팀이죠. 이런 세계관을 잘 이해하고 즐기는 멤버일 것 같습니다

처음 &TEAM의 아이덴티티가 늑대라는 걸 알았을 때는, 솔직히 놀랐어요. 그런데 곧 이 설정 덕분에 여러 면에서 표현을 더 몰입해서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춤을 출 때도 명확한 이미지가 있으니 더 몰입이 잘 되고요. 표정 연기나 무대 디자인에서도 그 이미지가 큰 도움이 됩니다. 즐겁게 몰입하고 있습니다!

한국 음악방송에는 앵콜 라이브, 엔딩 요정처럼 독특한 문화가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 이번 컴백에서 특히 기대되는 활동이 있을까요?

직캠이요! 이번 타이틀곡 안무가 꽤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서요. 추면서도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 정도로요. 특히 인트로 안무를 주목해주시면 좋겠어요. 모두가 바닥에 누워서 시작하는데, 마키가 제 위에 겹쳐져 누워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늘 푸시업하듯 일어나야 해요. (웃음) 연습하면서 진짜 푸시업을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근육이 생겼습니다. 이런 디테일은 직캠에서만 볼 수 있을 테니까요. 후마의 직캠에서 그 부분에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TEAM의 기록 중 꼭 봐줬으면 하는 영상이나 활동이 있나요?

한국 데뷔 앨범 타이틀곡도 물론 좋지만, 개인적으로 “War Cry” 뮤직비디오는 꼭 봐주셨으면 해요.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TEAM스럽다’ 느껴지는 곡이거든요. 소년의 성장 서사와 K-팝 아이돌다운 안무, 그리고 늑대로 변신하는 장면까지. 그 한 곡에 &TEAM의 정체성이 다 담겨 있죠. 또 제 개인적인 매력은 “Deer Hunter’ 무대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번 앨범 수록곡 중 후마의 매력이 가장 드러난 곡이 있다면요?

MISMATCH”요. 타이틀곡이 &TEAM의 강렬한 매력을 보여준다면, 이 곡은 멤버들끼리 진짜 잘 노는 바이브가 담긴 곡이에요. 듣는 분들도 자연스럽게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또 제가 워낙 샤이니 선배님들 팬이라 그런지, 이 곡에서 비슷한 에너지를 느꼈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분위기의 곡이에요. ‘가성이 예쁘다’는 칭찬을 종종 받는데, 그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파트를 맡아서 만족스럽게 녹음했습니다. 그 부분에 집중해서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TEAM의 '&'은 연결을 의미하죠. 멤버들과 함께여서 ‘다행이다’ 싶었던 순간이 있었나요?

사실 너무 많아서 손꼽기가 힘들 정도예요. 루네 분들께는 말한 적 있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춤을 춰서 가끔 몸이 아플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멤버들이 먼저 ‘이 동작은 괜찮아?’ ‘그럼 구성을 이렇게 바꿔볼까?’ 하면서 저를 배려해줘요. 그럴 때마다 정말 큰 위로가 되고요. 그런 멤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늘 고맙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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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발매한 정규 1집 First Howling : NOW 타이틀곡 "War Cry"

K

10월 28일 한국 첫 데뷔 앨범 Back to Life 발매를 앞두고 만났습니다. 지금 심정이 어떤가요?

&TEAM으로서 또다른 도전이라는 면에서 설레면서 또 동시에 걱정되고, 불안한 부분도 있는데요. 아무래도 한국어를 훨씬 많이 쓰는 환경에 놓이다 보니 언어를 더 열심히 공부하려고 노력했어요. 일상적인 대화 외에도, 오늘처럼 인터뷰에서 공적이고 격식 있는 언어를 사용해야 하니까요.

지난 9월, 팀 결성 3주년을 축하하는 ‘앤데이(緣 DAY)’에서 한국 데뷔 소식을 알렸죠. 그때의 기분은 어땠나요?

현장에 계신 루네 분들의 호응이 정말 뜨거웠어요. 일본 팬뿐 아니라 한국, 그리고 여러 나라에서 온 분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셨죠. 기대한 것 이상으로 반응이 대단해서 멤버들끼리 “다행이다”라는 말을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정식 한국 데뷔’라는 타이틀이 조금 남다르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다면

아무래도 데뷔 성적이 나오게 되는 거니까요. 앤팀이 한국에서 도전했을 때 어떤 결과물을 가져올지도 궁금하고, 이걸 계기로 삼아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됐다는 점에서 멤버 개개인 역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어요. 또 언어마다 곡이 주는 울림이 다른데, 한국어로 부를 때 유독 선율이 더 자연스럽게 살아나는 곡들이 있거든요. 이번 앨범의 곡들이 바로 그런 곡들이라, 부를 때 훨씬 편안하게 감정을 담을 수 있었죠.

마라톤 선수 출신이기도 하죠. 운동은 루틴의 연속인데, 케이팝 아티스트는 컴백마다 새로움을 요구받습니다. 이 차이에 금세 적응했나요?

사실 운동할 때도 마라톤뿐 아니라 축구, 수영 등 하고 싶은 걸 계속 바꿔왔어요.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편이에요. 그래서 지금의 아티스트라는 직업이 제 성향과 잘 맞는 것 같아요. 목표를 세우고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이 길다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오랜 시간 운동을 하며 배운 인내 덕분이죠.

타키가 한 인터뷰에서 탐나는 멤버의 능력으로 케이를 언급하며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능력’을 꼽은 적이 있어요. 그것에 동의하나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멤버들이 정말 너무 착하다는 거예요. 신기할 정도로요. 연습할 때도, 촬영할 때도 아홉 명이 늘 함께 있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고 편안해요. 서로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TEAM은 9명이 함께 있는 시간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팀 이야기 뿐 아니라 개인의 문제도 무조건 다함께 의논하려고 하죠.

직캠이나 무대 영상 문화가 활발한 한국 음악방송에서 특히 기대되는 활동은요?

직캠이요! 음악방송마다 무대 직캠이 올라오잖아요. 제 무대가 어떻게 보여지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라 늘 기대돼요. 직캠을 통해 나를 성장하는 발판으로도 삼을 수 있고요.  또 이번 앨범 타이틀곡 “Back to Life”는 안무가 격렬해서 춤을 추면서 라이브하기가 정말 쉽지 않은 곡이에요. 그럼에도 라이브와 퍼포먼스를 동시에 잘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활동으로 &TEAM을 처음 알게 된 한국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다면요?

“War Cry”요. 지금도 앤팀은 열정적인 팀이지만, 특히 '군무'를 중시하는 &TEAM만의 팀워크가 가장 잘 드러난 곡이에요.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그 시기의 에너지가 그대로 느껴지실 거예요.

일기를 거의 매일 쓴다고요. 어떤 걸 기록하고, 또 그것이 음악 활동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처음엔 자기 관리의 일환으로 시작했어요. 하루를 정리하고 부족한 점을 돌아보는 용도로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한 메모가 아니라 제 감정의 흔적이 되더라고요. 그날의 온도나 색감, 풍경이 다시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퍼포먼스나 연출 등 크리에이티브한 부분에도 영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다방면에서 재능을 펼치고 있는 K의 능력 중, 덜 알려진 게 있다면요?

커피를 마셨을 때 이게 좋은 온도인지 알아채는 능력인데요. 온도에 굉장히 예민한 편인데다 커피를 정말 좋아하기도 하거든요. 지금 제 눈앞의 커피는 적절한 온도를 갖고 있고, 그 덕에 굉장히 맛있습니다(웃음). 

(왼쪽부터) 니콜라스, 케이, 유마, 타키

NICHOLAS

한국 데뷔를 축하합니다! 어떤 게 가장 기대되나요?  Go in Blind 이후 6개월만의 컴백이기도 해요 

음악 방송이 가장 기대돼요. 저는 한국 음악방송에만 있는 ‘직캠’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저희 직캠도 자주 검색해서 보기도 하고요. 이번 활동을 통해 모두에게 꼭 보라고 추천할 수 있을만한 ‘직캠’이 나오면 좋겠습니다(웃음). 

무대 위 내 모습을 꾸준히 찾아보는 이유는 

퍼포먼스를 할 때의 표정이나 감정 표현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직캠’을 찾아보는 건 모니터링의 느낌도 있지만 우리가 이번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는지 스스로 한 번 체크하고 더 필요한 부분과 부족한지 재확인하는 시간이잖아요. 그 시간을 통해 성장하기도 하고요.   

이번 활동에는 어떤 것을 잘 표현하고 싶나요? “Back to Life”, “Lunatic” 같은 파워풀한 곡부터 90년대 R&B 같은 “MISMATCH” 락발라드에 가까운 "Heartbreak Time Machine"등 여섯 곡의 매력이 다 다르더라고요 

앨범명인 ‘Back to Life’라는 표현 자체가 다시 삶으로 돌아온다는 의미잖아요. 한국 활동도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데뷔 3년 만에 또 다시 신인이 되는 기분도 들어서 처음 그 마음가짐으로 활동하고 싶어요. 데뷔 때보다 조금 더 여유가 생긴 느낌으로요. 

앨범 트랙 중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곡은? 

“Who Am I”를 정말 좋아합니다.  “Back to Life”가 보컬도 랩도 있어서 제가 잘 소화할 수 있는 곡이라서 좋다면 발라드곡인 “Who Am I”는 사실 저는 소화하기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애정이 가는 것 같아요. 

4계절 시리즈를 선보인 2024년은  &TEAM의 일본에서의 입지를 잘 다진 시기로 기억됩니다. 팀의 성장을 언제 가장 크게 느꼈나요? 

저희는 처음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은 팀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희의 세계관을 지키면서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죠. 그 결과가 보이기 시작해서 정말 감사하고요. 한국 데뷔가 저희의 마지막 목표는 아니지만 확실히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것 같긴 하거든요. &TEAM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TEAM에서 유일한 대만 출신 멤버죠. 서울, 도쿄, 타이베이를 오가며 느끼는 차이점도 있을까요?

언어와 문화가 다르다보니 확실히 무대에 대한 반응도 다른 게 있어요. 하지만 음악을 통해서 팬들과 소통한다는 점은 결국 똑같다고 생각해요. 작년 팬미팅에 이어 올해는 콘서트로 타이베이를 찾을 수 있어서 정말 너무 고마웠어요. 멤버들과 저희만의 단독 공연을 하는 일이 2년 반만에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K-팝 아티스트는 새로운 일, 도전할 거리가  계속 생기는 직업이잖아요.그걸 받아들이는 니콜라스만의 방법은 

저는 일단 스스로를 믿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해본 적 없는 일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자신감을 갖고 있어야 뭐든 해낼 수 있거든요. 그리고 그런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나에 대한 믿음이 가장 필요했던 시기는 언제인가요?

컴백마다 그래요. 그 준비 기간이 가장 자신감이 떨어져요. 우리 나름대로 엄청나게 노력했지만 또 항상 그만큼의 반응이 오는 건 아니잖아요. 무대 위의 제 모습이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어떻게 할지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팀 결성일부터 4년 차, 데뷔 초와 비교했을 때 나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된 게 있다면 

생각보다 마인드가 더 건강하다! 사실 스케줄도 많고, 항상 다음, 또 그 다음… 멈출 수 없는 직업이다 보니 저는 그게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어요. 벌써 이러면 앞으로 나는 어떻게 되는거지, 걱정했던 시기도 있었는데 다행히 지금은 이런 과정에 익숙해졌어요. 

최근 니콜라스에게 가장 큰 자극을 준 창작물이나 사람은 무엇인가요?

다른 아티스트들이 항상 제게 영감이 돼요. 같은 일을 하는 아이돌 뿐만 아니라 일러스트레이터, 패션 인스타그램 보는 것도 좋아하고요. 항상 저도 우리 &TEAM의 영상을 찍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실천을 못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코르티스(Cortis)가 자기들 영상을 촬영하는 것들을 보면서 저도 도전하게 됐어요. 하루아, 유마, 마키가 제일 협조적인 멤버들입니다. 같이 틱톡 촬영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웃음).

YUMA

10월 28일 한국 정식 데뷔를 앞두고 바쁜 날을 보내는 중에 만났어요. 어떤 게 가장 기대되나요? 

컴백을 하고, 이걸 많은 루네 분들 앞에서 보여주게 될 순간 자체가 너무 기대돼요. 한국 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루네 분들이 컴백을 기다려 주신 만큼 저희도 많은 걸 준비했거든요. 그걸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번에 한국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하거든요. 다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촬영, 음악방송과 콘서트 등 이미 많은 시간을 한국에서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본격적인 한국 데뷔는 다른 의미로 다가올까요? 

맞아요. 정식 데뷔를 한다는 건 팬 분들뿐 아니라 더 많은 분들께 저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활동 기간도 길고, 여러 활동도 다양하게 계획되어 있으니까요. 

체력 관리가 필수겠군요.

오히려 바쁘게 준비를 하는 지금 체력이 점점 좋아진 것 같아요. 정말 요즘 체력이 좋아졌어요. 

데뷔 초부터 자기 관리를 잘하는 멤버로 잘 알려져 있긴 합니다

데뷔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좀 덜 열심인 것 같긴 한데요(웃음). 지금은 운동을 많이 하고 있어요. 저뿐만 아니라 &TEAM 멤버가 운동에 최근 빠져있어요. 스케줄이 새벽 3시에 끝나도 같이 운동을 하러 갈 정도죠. 올해 5월 시작한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체력도 키우고 복근도 만들자, 하면서 시작한 건데 언젠가부터 운동을 해야 하루가 끝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4계절 시리즈를 선보인 2024년은  &TEAM의 일본에서의 입지를 잘 다진 시기로 기억됩니다. 유마는 팀의 성장을 언제 가장 크게 느꼈나요? 

저는 정말 “Go in Blind” 때에요. 항상 준비 시간이 빠듯한 채로 컴백을 하는데 “Go in Blind”는 부족한 시간 속에서도 안무를 비롯해 저희가 의견을 많이 냈거든요. 그런 만큼 긴장도 했는데 결과가 좋았으니까요. 이번 아시아 투어 첫 곡도 “Go in blind”였는데 제가 가장 좋아한 순간이에요. 루네 분들이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 &TEAM이라는 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멋지게 등장할 수 있는 곡이니까요. 

일찍부터 아이돌을 꿈꿨죠. 사람들이 유마에 대해 더 많이 알아줬으면 하는 게 있나요? 

전 저희의 노래를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저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목소리요. 뒤에 백 코러스를 비롯해서, 노력한 요소들이 많거든요. 이번 앨범에 수록된 “MISMATCH”라는 곡을 아주 좋아하는데, 특히 브릿지 부분 이후를 잘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Back to Life’는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유마가 생각하는 “초심”은 무엇인가요

열정이에요. 활동을 하다 보면 열정이 점점 사라질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처음을 잊지 않고 계속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많은 부분에서 성장했지만 데뷔 때와 비교해서 가장 커진 게 있다면 ‘루네’를 향한 고마움과 사랑이에요. 

팬과 아티스트의 관계도 시간에 따라 조금씩 변화한다는 게 참 신기한 일이죠 

맞아요. 정말 가까워진 느낌도 들고, 받은 사랑 만큼 나는 그럼 뭘 더 보여줄 수 있을까, 어떤 걸 할 수 있을까 그런 마음이 자연스럽게 커지죠. 

JO

10월 28일 한국 미니 1집 Back to Life 발매를 앞두고 만났습니다. 활동을 앞둔 각오는 어떤가요? 

오랜만에 한국에서 음악 방송 활동을 하게 됐어요. 예정된 3주 동안의 활동 기간 동안 ‘직캠’을 비롯해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 같아서 기대돼요. 1위도 꼭 하고 싶습니다! 

지난 9월, 팀 결성 3주년을 축하하는 ‘앤데이(緣 DAY)’에서 한국 데뷔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때 기분이 궁금해요

처음 데뷔가 결정됐다는 것을 처음 저희끼리 알았을 때는 너무 놀라서 반응을 제대로 못했어요. 속마음은 기뻤는데 말이죠. 루네 앞에서 발표할 때도 기대감과 걱정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 예전보다 자주 못 만나게 될까 봐 슬퍼하는 분도 계실 수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팀이 한국 데뷔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일본을 중심으로, 진심을 다해 활동해 왔지만 저희는 일본에서 데뷔한 글로벌 그룹이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좀 더 보여져야 하는 시기에 한국 데뷔가 결정됐다고 생각해요. 올해 밀리언 셀러 달성, 아시아 투어 등 좋은 기록들을 세우기도 했고요. 

JO가 팀의 성장을 가장 크게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요?

아무래도 아시아 투어에요. 그때 멤버들의 실력도 많이 성장했고 일본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팬 분들이 우리를 이렇게 많이 보고 있다는 사실을 실제로 느낄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요. 우리도 점점 세계에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특히 자카르타 공연이 기억에 남아요. 저희 팀명인 ‘&’이 ‘연결’을 의미하는데, 정말 팬 분들과 연결된 기분을 받았거든요. 정말 너무 재미있었어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도전에 가까웠던 곡도 있었을까요?

여섯 곡 장르가 다 다양하고 새로웠지만 저는 “Back to Life”가 제일 어려워서 오히려 더 기억에 남습니다. 멤버 별로 파트를 나누기 전에 전체를 다 불러보는 시간이 있는데 랩 파트가 너무 어려운 거예요. 예전에 시도했던 랩과도 너무 달라서 프로듀서님과 많이 이야기하면서 녹음을 마쳤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운동부였지만 지금은 그림을 잘 그리는 예술성 높은 멤버이기도 하죠. 그림을 그리는 것은 조에게 어떤 의미가 되나요? 

아티스트로서 제가 가진 매력을 더 강화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노래랑 춤도 예술이고 제가 당연히 잘해야 되는 거라면, 같은 예술의 영역인 그림 또한 저는 너무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림을 그리는 순간은 정말 어떤 생각도 들지 않아요. 취미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혹시 최근에 개봉한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봤나요? 웹예능 ‘아이돌 인간극장’에서 체인소 맨 같은 포즈를 선보인 적 있죠

아... 저 '체인소 맨'을 아예 본 적 없어요. 그건 정말 특기로 선보인 거였습니다. 본 적 없습니다(웃음). 

그동안 오해했네요(웃음)! 2022년 9월 3일 팀 결성으로부터 4년 차, 9명이 함께 지내면서 스스로 알게 된 새로운 면도 있을까요? 

제가 생각보다 내성적인 성격이 아니라는 생각을 최근 했어요. 낯가림은 있지만 그래도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재미있고, 즐거워서 말을 많이 할 때도 있어서 나도 밝은 면이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멤버들이 항상 노력파로 꼽는 멤버이기도 해요. 항상 노력할 수 있는 원동력은 어디에서 비롯하나요? 

그런데 저는 정말 혼자 연습하는 시간이 가장 리프레시가 돼요. 그 시간 자체가 절 위한 것 같아요. 저밖에 없는 공간에서 노래를 크게 스피커로 틀어놓거나, 진짜 미친 듯이 춤을 추거나 그 순간이 좋아요. 아무도 나를 보지 않는 자유로운 느낌이 들거든요. 

(왼쪽부터) 마키, 하루아, 후마, 의주, 조

HARUA

지난 9월, 팀 결성 3주년을 축하하는 '앤데이(緣 DAY)' 에서 한국 데뷔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때의 기분이 어땠나요? 소식이 공개된 직후 위버스에도 가장 먼저 글을 올렸죠.

루네 분들께 빨리 말하고 싶었어요(웃음). 3주년이라는 특별한 날에 그런 좋은 소식을 함께 전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고, 그 순간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10월 28일 한국 데뷔 앨범 발매를 앞두고 만났어요. 설레이는 마음이 큰가요? Go in Blind 활동 이후 6개월만의 컴백이기도 하죠

제가 이 회사를 들어오게 된 이유, 아이돌이라는 꿈을 꾸게 된 것도 K-팝 아이돌 선배님이 계기였어요. 그 분들처럼 멋진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죠. 물론 지금까지도 한국에서 활동을 이어왔지만, 이번 앨범은 정말 ‘정식으로’ 그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라 설렙니다. 제가 꿈꾸던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간 느낌이에요. 이전 활동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받을 정도로요.

특히 어떤 점에서 이전과 다르다고 느끼나요?

지금까지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가 잠깐 한국 무대에 선다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한국에서 제대로 보여드리는 느낌이기 때문에 보는 분들도 다르게 받아들일 거라 생각해요. 그만큼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커졌죠. 3년간 열심히 달려왔지만, 또 다른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일본에서 활동하며 팀의 성장을 가장 실감했던 순간이 있을까요?

올해 첫 아시아 투어를 개최했을 때, 그리고 세 번째 싱글 Go in Blind로 밀리언셀러 인증을 받았을 때요. 그 순간들이 정말 뿌듯했어요. 노력의 결과가 수치로, 또 무대 위의 함성으로 돌아올 때마다 우리가 제대로 나아가고 있구나 느꼈습니다.

&TEAM은 세계관이 명확한 팀이죠. 그 세계관과 콘셉트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소화하고 있나요?

'늑대인간'이라는 명확한 콘셉트 덕분에 특이한 안무가 많아요. 이번 "Back to Life" 안무도 마찬가지고요. 멤버들을 밟고 점프하거나, 누군가 저를 끌고 가기도 해. 이런 안무에 적응하는게 처음에는 조금 어려웠고, 무대 할 때마다 많이 긴장하기도 했어요. 이제는 저희만의 매력이 바로 그 부분에서 나온다고 확실히 느끼게 되면서 이 세계관에도 익숙해지고, 저 역시도 조금씩 즐겨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웃음)

한국 음악방송 문화 중 가장 기대되는 게 있다면요?

무대 세트요! 한국 음악방송은 아티스트의 콘셉트에 맞춰 세트를 구성해주잖아요. 이렇게 개별 무대를 만들어주는 게 정말 새롭고 멋지다고 느꼈어요. 이전에도 한국에서 무대 할 때마다 &TEAM만의 세트를 볼 때마다 즐거웠는데, 이번엔 3주간의 활동 기간 동안 더 다양한 세트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돼요

.

정식 데뷔인 만큼 &TEAM의 매력에 새롭게 빠지는 팬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들에게 &TEAM의 매력을 알려준다면?

무대 위의 모습은 물론, 비하인드 영상 속 자연스러운 앤팀의 모습도 꼭 봐주셨으면 해요. 무대에서는 진지하지만, 쉬는 시간엔 아홉 명이 정말 잘 놀아요. 그런 걸 보면 보는 분들도 같이 웃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웃음)

활동을 하면서 하루아가 ‘이건 꼭 지켜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무대를 즐기는 것. 무대에 서는 사람이 진심으로 즐기고 있는지, 아닌지는 관객들도 바로 느끼잖아요. 저희가 먼저 즐겨야 그 즐거움이 팬분들께도 전달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번 첫 정식 한국 활동을 통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음악방송 1위를 꼭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앵콜 라이브까지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한국에서 정식으로 데뷔하게 되었다는 게 아직도 꿈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르네와 함께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TAKI

9월, 팀결성 3주년을 축하하는 ‘앤데이(緣 DAY)' 무대에서 한국 데뷔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때 기분은 

3년 동안 계속 기다리고 있던 순간이라 처음 그 사실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어요. 기대감과 함께 불안감도 있었는데 현장의 많은 분들이 함께 기뻐해주셨어요. &TEAM이 좀 더 세계로 나가갈 수 있도록 등을 든든하게 밀어주는 느낌이라 정말 고마웠어요. 

한국에서 선보이는 첫 미니 앨범은 제목부터 Back to Life죠. 한국 데뷔라는 새로운 기점이 생긴 지금, 어떤 마음이 드나요? 

데뷔라는 건 정말 인생에 딱 처음이자 한번뿐인 기회잖아요. &TEAM으로 처음 데뷔했을 때의 느낌이에요. 여전히 신인이지만 정말 처음 데뷔했을 때의 마음처럼 하고 싶고요. 무엇보다 9명의 &TEAM이 가진 매력을 루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마치 하나의 그림처럼 말이죠. 일본에서 4계절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동안 정말 결속력이 강해졌거든요.

 

이번 활동을 통해 꼭 전하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정말 저희 노래들이에요. “Back to Life”나 “Lunatic”도 퍼포먼스 적으로 많이 봐주셨으면 좋지만, 5번 트랙 “Heartbreak Timemachine”이나, 6번 “Who Am I” 같은 발라드도 좋거든요. 특히 이번에는 가사도 다 한국어니까 저희가 저희 마음을 다른 방식으로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마음이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TEAM 멤버로서 타키 개인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영상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4계절 시리즈 중에 “유키아카리(雪明かり)”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겨울에 맞춰 선보였던 곡이지만 그 안에서 저의 뜨거운 마음을 팬 분들에게 보여드리려고 많이 노력했던 게 떠오르기도 하고, 영상을 봐주는 분들도 힘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팀에서 성장 과정을 가장 많이 보여준 멤버이기도 해요. 2020년, 하이브와 Mnet의 합작 오디션 프로그램 ‘I-LAND’에 출연했을 때는 15살이었죠. 이후 2022년 ‘&AUDITION - The Howling -’을 통해 데뷔하게 됐고요 

‘I-LAND’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던 것 같아요. 해야하는  것들을 해내는 느낌이 강했죠. 그러다가 차츰 제가 하고 싶은 스타일이나, 롤모델 같은 게 생겼고 그러면서 욕심도 커졌던 것 같아요. 제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확실히 어른이 되긴 한 것 같습니다. 

그런 한편 너무 귀여운 ‘똥개’라는 별명을 갖고 있죠(웃음). 귀여운 강아지 의상을 입고 멤버들을 깨우는 컨텐츠를 촬영하기도 했는데 

재미있었어요! 정말 저만 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해서 즐거웠어요. 니콜라스 형을 깨울 때는 좀 무서웠지만요. 평소에는 전혀 어렵지 않은데 아침에는 예민하거든요. 

나의 부족한 부분을 멤버들이 채워준다고 말했던 바 있어요. 반대로 타키가 멤버들에게 채워주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에너지. 사실 저는 뭘하든 웃으면서 행복하게 하는 걸 좋아해요. 당연히 멤버들이 힘들어하는 순간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조금 에너지를 올리는 게 정말 자연스럽게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인 것 같아요. 그럴 때 멤버들과 함께한다는 실감이 나기도 하고요. 

3주간 예정된 한국 데뷔 활동을 마친 이후, 어떤 걸 느끼길 바라나요? 

사실 어떤 감정이 들지 아직 모르겠어요. 다만 확실한 것은 지금 불안함보다는 기대감, 준비한 것을 빨리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이 훨씬 크다는 것!  저희가 잘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있습니다.

MAKI

지난 9월, 팀결성 3주년을 축하하는 '앤데이(緣 DAY)'에서 한국 데뷔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 순간을 지금 돌아보면 어떤가요

정식 한국 데뷔를 전세계 팬 분들께 처음 알리는 자리잖아요. 저희는 무대 뒤편에 서 있었는데, 커다란 스크린에 그 소식이 뜨자마자 루네 분들의 함성이 엄청났어요.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이렇게 기다려준 분들이 많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기뻤고, 동시에 정식 데뷔를 제대로 실감하게 됐습니다.

지난 3년 간 활동을 돌아봤을 때 &TEAM이 성장했다고 실감한 순간이 있다면요?

&TEAM의 첫 번째 아시아 투어 ‘AWAKEN THE BLOODLINE’을 꼽고 싶어요. 한국과 일본을 주로 오가다가 새로운 지역에 가서 무대를 한다는 게 정말 즐거웠거든요. 나라 별로 조금씩 다른 르네 분들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웠고요. 그리고 제가 편하게 느끼는 언어인 영어로 멘트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기도 해서 여러모로 팀의 성장을 실감한 순간이자 &TEAM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식 데뷔와 함께, 한국 첫 미니앨범 Back to Life가 발매됩니다. 이번 앨범 작업 과정에서 마키가 자랑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요?

한국어 실력은 아직 더 발전해야 하지만 그래도 발음만큼은 꽤 자신있어서요(웃음).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하던 연습생 때부터 선배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들으며, 뜻은 몰라도 발음을 따라 하는 연습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그런 걸 이번 데뷔 앨범 Back to Life를 만들면서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삼은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수록곡 “MISMATCH”를 좋아해요. 노래하면서 가사 디테일까지 살려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소화한 것 같아서 뿌듯해요.

비주얼적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했어요

맞아요. 우선 머리가 엄청 짧아졌어요. 제가 올해로 19살인데, 이렇게 짧은 머리는 살면서 처음이에요.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 걱정도 됐어요. 아무래도 익숙한 머리 길이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콘셉트 포토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멤버들이 ‘잘 어울린다’고 말해줘서 조금 자신감 생겼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에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어요.

하이브의 첫 글로벌 그룹입니다. 이런 타이틀이 &TEAM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나요? 특히 마키는 영어에도 능숙하고, 독일어도 가능한 멤버이기도 하죠.

그럼요. 다양한 언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루네 분들을 만날 때는 물론이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도 소통할 수 있다는 게 큰 강점이에요. 또 언어적인 부분뿐 아니라, &TEAM은 전체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멤버들 간의 소통이 원활하다는 점에서 나오는 팀워크와 시너지를 루네 분들도 확실히 느끼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룹명 ‘&’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최근 가장 누군가와 ‘연결됐다’고 느낀 순간은요?

타이틀곡 “Back to Life” 안무를 아홉 명이 다 같이 연습하던 순간이 기억나요. 이번에는 특히 멤버 전원이 모여서 연습할 시간이 적었거든요. 그래서 짧은 시간 동안 합을 맞추는 데 더욱 집중해야 했어요. 그런데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모니터링을 하는데 그럼에도 멤버들간에 안무가 너무 잘 맞는걸 보면서 ‘우리는 정말 연결되어 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팀 결성 4년 차가 되면서 하고 싶은 음악이 명확해졌다는 이야기를 한 적 있어요. 그 정의가 구체적으로 궁금합니다.

녹음을 하면 할수록 제 파트를 들었을 때 ‘이건 마키의 목소리다’라고 각인될 수 있는 디테일과 특색을 잡아가고 싶다는 욕심이 커져요. 제 목소리의 정체성을 더 확고히 구축해가고 싶어요. 이를테면 R&B 장르에서 쓰이는 ‘보컬 런(Vocal Run, 한 음절 안에서 여러 음을 빠르게 오르내리는 테크닉)’ 같은 부분에서 자신감이 점점 확실해지고 있습니다. 라이브 컨텐츠인 '리무진 서비스'에서 선보인 “golden hour” 영상도 봐주시면 좋겠네요.

그럼 지금의 &TEAM 안에서 마키가 그려나가는 음악은?

앞으로는 R&B 장르처럼 조금 더 차분한 무드의 곡,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더 많이 해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발매한 곡 중에서는 “Deer Hunter”가 그런 무드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언젠가는 멤버들과 유닛 무대도 꼭 해보고 싶고요!

&TEAM'Back to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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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정식 데뷔 하루 전날 공개된 "Back to Life" 뮤직비디오

Credits

Photographer YOUNG B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