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HUNTR/X의 주역들이 말하는 “Golden”으로 역사를 쓴 1년

2026.04.17 | by 케이티 앳킨슨 ㅣ editorial@billboard.co.kr

빌보드 ‘Women in Music’ 2026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된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는 ‘KPop Demon Hunters’ 속 가상 걸그룹을 통해 예상치 못한 케미스트리와 주목을 얻었다. 지난 1년 가장 큰 화제를 모은 팀은, 사실 실제로 존재하는 그룹은 아니었다.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블록버스터 ‘KPop Demon Hunters’의 중심에 있는, 세계를 휩쓴 동시에 악마를 사냥하는 트리오 HUNTR/X의 보컬을 맡은 인물들이다. 하지만 세 사람은 각자 따로 보컬을 녹음했기 때문에, 2025년 6월 영화가 공개되기 전까지 단 한 번도 같은 장소에 함께 있었던 적이 없었다.

“시사회에서 서로를 봤는데, 그냥 ‘어… 안녕!’ 하고 지나갔다.” EJAE는 로스앤젤레스 레드카펫에서 스쳐 지나가듯 “밴드 멤버들”을 마주쳤던 순간을 떠올렸다. “‘곧 연락됐으면 좋겠다!’ 약간 그런 느낌이었다.” 오드리가 덧붙였다. “‘언젠가 또 마주치겠지!’ 같은.”

영화 이전까지 세 사람은 모두 각자의 길을 걷던 개별 아티스트였다. 이재(본명 김은재, 34)는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보냈고, 11세에 SM엔터테인먼트에서 K-팝 연습생으로 활동을 시작한 뒤 작곡가로 방향을 전환해 Red Velvet, TWICE, aespa 등 대표 걸그룹의 히트곡 작업에 참여했다. 레이아미(본명 Sarah Yeeun Lee, 30) 역시 서울 출생으로 7세에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2019년 인디 커리어를 시작해 2020년 Sub Urban의 “Freak” 피처링으로 바이럴을 일으키며 빌보드 차트에 데뷔했고, 2021년에는 Tinashe와 함께 투어를 돌았다. 오드리 누나(본명 Audrey Chu, 26)는 뉴저지 출생으로 스스로를 “연극 키드”라고 부르며 성장했고, 10세 때 US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America the Beautiful”을 불렀다. 2018년부터 음악을 발표하기 시작해 Jack Harlow, DJ Snake와 각각 “Comic Sans”, “damn Right Pt. 2”로 협업하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플로우를 선보였다.

이 프로젝트에 가장 먼저 합류한 건 이재였다. 2020년 작곡가이자 보컬 프로듀서로 참여했다가 그녀의 인상적인 보컬 데모 덕분에 HUNTR/X의 리더 ‘루미’의 노래 목소리를 맡게 되었다. 이후 2024년, 래퍼이자 작사가인 ‘조이’ 역에 레이아미가 오디션을 통해 발탁되었고, 오드리 누나는 지인이자 영화 속 라이벌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의 베이비 사자 목소리를 맡은 더블랙레이블의 작곡가 대니 정의 추천으로 메인 댄서 ‘미라’ 역에 합류하며 트리오가 완성되었다.

오드리 누나는 <K팝 데몬 헌터스> 이전의 음악 스타일과 영화 속 음악의 아이에 대해 “사람들이 제 솔로 작업물과 미라라는 캐릭터 사이의 연결고리를 발견해 주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미라라는 캐릭터에 느끼는 유대감 때문에 이 모든 게 운명이었다고 생각한다. 겉은 강해 보이지만 저 스스로는 정말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민감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와 영적으로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

<K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 두 달 만에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영화가 된 후, 세 여성은 자신들을 묶어준 이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HUNTR/X에 열광하는 팬들을 위해 각자의 캐릭터를 현실에서 구현하며 직접 라이브 무대에 서기로 한 것이다. 8주 동안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하며 K-팝 걸그룹 최초의 기록을 세운 메가 히트곡 ‘Golden’의 성공 이후, 10월 7일 이들은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무대에 팀으로서 처음 함께 올랐다.

이재는 팰런 쇼를 준비하며 팀을 결성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우리 처음 연습했을 때 기억나?”라고 물었다. “호흡을 맞추면서 ‘얘들아, 우리 진짜로 이걸 하고 있어!’라고 했었다.”

인터뷰 전 함께 노래하며 즐거워하거나,레이 아미가 답변 도중 눈시울을 붉히자 이재가 망설임 없이 손을 잡아주는 모습에서 드러나는 이들의 깊은 애정과 친밀감을 보면, 이들이 그룹으로서 역사를 쓰기 시작한 것이 고작 몇 달 전 팰런 쇼 연습 때부터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오드리 누나는 회상했다. “지난 7개월 동안 일어난 일들은 세상 그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것들이기에, 그 연습 기간은 우리에게 엄청난 결속의 시간이었다. 이미 비슷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그런 강력한 유대감을 갖는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그 연습 과정은 기분 좋은 도전이었고, 그 도전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우리의 시너지와 신뢰를 키울 수 있었다.”

첫 무대 이후 그룹 활동은 빠르게 확장됐고, 성과도 이어졌다. “Golden”으로 아카데미와 그래미에서 역사적인 수상을 기록했고, 이 곡은 높은 난이도의 보컬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떼창 히트곡으로 자리 잡았다. ‘KPop Demon Hunters’ 앨범은 빌보드 200에서 2주간 1위를 기록했고, 사운드트랙 최초로 네 곡을 동시에 핫 100 톱 10에 올렸다. 또한 루미, 조이, 미라는 2025년 구글 할로윈 인기 코스튬 1~3위를 차지했다.

이 현상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지만, 오드리 누나는 강조했다. “이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정말 긴 여정이 있었다. 지난 7개월은 미친 듯이 바빴지만, 이 이야기는 우리 부모님이 새로운 나라로 이주해 꿈을 좇고 가족을 부양하려 애쓰셨던 우리들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사회에서 이방인이 되어 학교 급식 줄에서 우리 점심 도시락 냄새가 왜 이러냐는 질문을 받거나, 눈 모양이 왜 그렇게 생겼냐는 질문을 받으며 지냈던 그 시절부터 말이다.”

이제 멤버들의 세계는 영화 너머로 확장되었다. 세 사람 모두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 산하의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을 맺었다. 솔로 음악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들은 각자의 매니저들을 영화 속 에너지 넘치는 에이전트 ‘바비’에 비유한다. 레이 아미는 “이런 거대한 변화 속에서 우리를 보호하고 이끌어주는 팀이 곁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라고 말했고, 오드리 누나는 “맞다, 우리의 바비들! 우린 바비들을 사랑한다.”라고 맞장구쳤다.

각자의 음악을 하기 위해 다시 흩어지기 전, 빌보드 2006 올해의 여성들은 지난 몇 달 동안 어떻게 대중문화의 정상에 올랐는지 되돌아보고 있다.

우선 빌보드 우먼 인 뮤직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 이 영광이 어떤 의미인가?

EJAE 정말 큰 의미가 있다. 어릴 때 항상 빌보드 차트를 보면서 어떤 곡이 올라와 있는지, 어떤 곡이 인기 있는지 확인하곤 했다. 그래서 이렇게 인정받는다는 건 굉장히 특별하다. 특히 아시안 아메리칸 여성으로서 더욱 영광스럽다.

세 분은 개별 아티스트로서 애니메이션 그룹을 대표하기 위해 모인 독특한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여름 <K팝 데몬 헌터스>가 개봉한 이후 각자의 삶에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Audrey Nuna 우리는 달라진 여성들이 됐다. 각자 음악 산업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때로는 실패를 겪고, 때로는 성공을 경험하며 오르내림을 반복해왔다. 이번 경험은 세 사람 모두에게 하나의 확신을 준 순간이었다. 음악은 세상에 기쁨을 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REI AMI 제가 커리어 내내 품어온 신념들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정말이지 앞날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 같은 것들 말이다. 이 프로젝트를 믿긴 했지만, 지금 이 시점에 도달한 모습을 보면 경외심이 들고 입이 떡 벌어진다. 그래서 계속 나아가야 한다는 것, 계속해서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EJAE 지금 내 삶을 설명하는 단어는 ‘변화’다. 나는 원래 뒤에서 작업하던 송라이터였기 때문에 모든 것이 새롭다. 하면서 배우고 있고, 계속 변하고 있다고 느낀다. 스스로도 놀라는 순간이 많다. 무대 공포가 심한 편인데 그것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고, 지금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그리고 솔직히 이 멤버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항상 “넌 할 수 있어, 언니”라고 말해주며 나를 준비시켜준다.

REI 언니는 정말 잘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그룹으로 공연을 시작하면서 전환점이 온 것 같다. 목소리뿐만 아니라 얼굴까지 알려지게 되었는데, 그 이후 공개적인 장소에 나가는 건 어땠나?

EJAE 나에게는 정말 ‘차가운 물에 던져진’ 느낌이었다. 아무것도 예상하지 못한 상태였고, 모든 것이 갑작스러웠다. 솔직히 말하면 압도적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굉장히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REI 살아남기 위해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파파라치를 겪어본 적이 없었는데, 호텔 밖에 있거나 차량을 따라오는 상황은 굉장히 낯설고 이상했다. 하지만 동시에 내가 바라왔던 일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통해 거대한 어린 팬층을 확보했다. 영화를 사랑하는 어린 소녀들과 아이들을 만나는 건 어떤 기분인가?

Audrey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부분이다. 이 영화는 모두를 위한 작품이지만, 특히 어린 세대에게 미친 영향을 보면 정말 크게 느껴진다. 아이들의 눈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영화와 메시지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게 느껴진다. 노래를 부를 때 더 큰 자신감을 갖게 된다. 우리가 이 일을 하는 이유가 바로 그거라고 생각한다. 할로윈 때 루미, 조이, 미라로 분장했다고 말해주는 아이들, 심지어 부모님까지 함께 맞춰 입었다고 말해줄 때…

EJAE 아빠랑 맞춘 아이들도 있었다.

Audrey 맞다, 아빠랑! 수면 부족에 시달리더라도 그런 이야기들이 저에게 힘을 준다. 그게 정말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EJAE 어제 한 어린 한국인 소녀를 만났는데, 아이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아이가 정말 가수가 되고 싶어 하고 테일러 스위프트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하더라. 테일러 스위프트는 대단하고 우리도 사랑하지만, 그분이 “이제 이재와 레이 아미, 오드리가 나타났고, 자기와 닮은 사람들을 보게 되면서 우리도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되었다”라고 하셨다. 가수가 되겠다는 꿈이 더 커졌고 열정도 더 생겼다니 정말 달콤하지 않은가? “와, 저 사람들은 나랑 닮았네. 나도 가수가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아이에게 더 큰 자신감을 준 것이다. 그 상황에 내가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나?

REI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시상식에 많이 참석했다. <K팝 데몬 헌터스>에 대해 이야기하러 다가온 유명인들과의 상호작용 중 특히 놀라웠던 적이 있나?

Audrey 제 동생이 클라이브 데이비스 파티에서 데미 로바토가 우리 영상을 찍고 있는 걸 봤다. 그래서 제가 “와, <캠프 락>이 내 인생을 바꿨는데”라고 생각했다. ‘이건 실제 상황이고, 이게 나야(This is real. This is me)’라고 말이다. (세 명 모두 일제히 <캠프 락>의 ‘This Is Me’를 합창한다) “This is real! This is me! I’m exactly where I’m supposed to be.”

Audrey:솔직히 ‘Golden’과 비슷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세대의 문화적 아이콘들이 이 영화를 좋아해 주는 걸 보는 건 정말...

EJAE 경이롭다.

Audrey 비현실적이다.

EJAE 라나 델 레이가 클라이브 데이비스 파티에서 "Golden"을 따라 불렀고 그걸 라이언 테더가 녹화했다고 하더라. 온라인에서 그 영상을 봤는데 라나 델 레이가 우리 노래를 같이 부르고 있었다. 힘을 얻은 기분이었다. (웃음)

지금 이 영향력을 바탕으로 가장 중요하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EJAE 제가 그래미를 받거나 상을 받는 게 중요했던 이유는 사실 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표성(representation)’ 때문이었다. K-팝 연습생 시절에는 동료 한국인들을 많이 봤다. 하지만 그 생활을 그만두고 뉴욕으로 가서 곡을 쓰기 시작했을 때, 업계에서 아시아 여성이나 한국계 미국인 여성을 많이 보지 못했다. 솔직히 꽤 외로웠다. 그리고 아시아 여성들은 종종 특정한 방식으로만 비춰지기 때문에 가면 증후군이 정말 심했다. 세션에 들어갈 때마다 대부분 남성이거나 비아시아인이었다. 그래서 저는 아시아 여성들이 미국 작곡 산업이나 음악 산업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고, 그 커뮤니티를 더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

Audrey 당연히 대표성, 그리고 우리 문화를 대표해서 서는 것이다. 그리고 저는 교육과 아이들의 교육 기회에 대해 열정적이다. 루미노스 펀드(Luminos Fund)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에티오피아, 라이베리아, 감비아 등 여러 나라의 아이들에게 다시 학교에 갈 기회를 주는 멋진 단체다. 올해 100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잡았다.

REI 제 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이 직업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취약한 부분까지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우리가 이 바닥에 얼마나 오래 있었나? 얼마나 많은 문이 우리 앞에서 닫혔나? 잿더미 속에서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고 몇 번이고 다시 시작해야 했던 적이 얼마나 많았나? (흐느끼며) 커리어 중에 이런 힘든 점을 솔직하게 말하는 게 부끄러웠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 여정 전체와 제 곁에 있는 놀라운 여성들 덕분에 정직해질 용기를 얻었다. 때로는 정말 외로운 여정이기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덜 외롭게 느끼도록 도와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저에게 그렇게 해주었듯, 저도 보답해야 한다. (계속 흐느끼며) 저 원래 많이 운다, 특별한 거 아니다!

시상식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Golden”은 핫 100 차트에서 8주 동안 1위를 지킨 대형 히트곡이었다. 하지만 상업적 성공이 항상 비평적 찬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런 평단의 인정은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인가?

EJAE 와, 정말 실감이 안 난다. 특히 ‘Golden’이 발표된 시기도 그렇고, 노래에 담긴 메시지는 분명히 너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Golden’이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 가사도 포함하고 있다는 점도 그렇다. 모든 게 운명인 것 같다.

Audrey 이건 단지 올해만의 일을 넘어선 훨씬 깊은 의미가 있다.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는다는 건 역사에 자리를 새기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존경하는 동료 창작자들과 같은 공간에 서 있다는 것, 그리고 동시에 할머니와 손주들이 현대차 안에서 다 함께 우리 음악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 정말 미친 일이다. 다면적인 의미가 있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지를 보여준다.

REI 나는 이민자다. 7살 때 가족과 함께 이 나라에 왔다. 부모님은 딸을 위해 오랜 시간 블루칼라 노동을 하셨다. 그 모든 희생이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는 건가. 이건 여러 세대에 걸친 자부심이다. “Golden”은 그래미를 수상한 최초의 K-팝 곡이었다. 그건 역사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Golden”을 연구하게 될 것이다. 아직 아니라면, 언젠가는 “Golden”과 그 상승세를 다루는 수업이 따로 생길지도 모른다.

세 분이 뭉치게 된 방식을 K-팝 시스템과 비교해 보면, 그룹으로 묶였다는 점에서는 평행이론 같지만, 이 영화를 통해 많은 주도권과 힘을 가지고 나왔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이런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EJAE 당연히 많이 생각한다. 정말 항상 생각한다. 가장 큰 차이점은 REI와 Audrey가 이미 오랫동안 음악 산업에서 활동해온 아티스트라는 점이다. 각자 곡을 쓰고, 프로듀싱을 하며, 자신만의 목소리와 톤을 가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우리 같은 케미스트리가 나온다는 건 굉장히 드문 일이다. 목소리의 조화뿐만 아니라 성격, 그리고 퍼포먼스 방식까지 모두 그렇다.

REI 공통점이라면 역시 워크 에틱이다. K-팝 아이돌이 되려면 엄청난 노력과 성실함이 필요하다. 우리 역시 하나의 그룹으로 묶였지만, 영화 작업 당시에는 같이 리허설을 한 적도 없고 녹음도 따로 했다. 그런데 첫 리허설 때부터 바로 느낀 건, 두 사람이 각자의 작업에 얼마나 열심히, 그리고 세심하게 임하는지였다. 그래서 잘 맞는 것 같다.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그 과정을 이미 겪어봤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한다.


HUNTR/X로서 투어나 추가 음악 활동에 대한 요구가 많다. 유닛으로서 다음 행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EJAE 같이 곡을 써보고 싶다.

REI 레이블을 하나 차려야겠다.

EJAE 투어도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REI 사람들이 투어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결정권은 우리에게 없다.

EJAE 없지만, 정말 멋질 것 같다.

REI 분명 멋질 것이다. 여러분이 더 많이 요구해줘야 한다.

Audrey 투어에서 우리가 만들게 될 추억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솔직히 이 친구들과 있으면 다시 연극반 학생이 된 기분이다. 우리 팀이 다 같이 모여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설렌다.

EJAE 팬들이 원한다면 우리가 뭘 할 수 있겠나.

REI HUNTR/X 전용기!

EJAE (웃음) 그리고 무대에 나가서 “How It’s Done”을 부르면서 영화 속 장면을 재현하는 거다. 정말 멋질 것 같다.


2029년에 ‘KPop Demon Hunters’ 속편이 예정되어 있다. 세 사람도 참여하나?

EJAE 우리도 잘 모른다.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Audrey 우리도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EJAE 맞다. 기다리고 있다. 계속 지켜봐 달라.


이제 각 개인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이재부터 시작하겠다. 골든글로브 수상 소감에서 K-팝 연습생이었다는 건 알았지만, 11살에 시작했다는 건 몰랐다. 이제 많은 어린 팬들이 가수가 되고 싶다고 조언을 구할 텐데,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

Styling by Jeffrey Jin and Hyeonseok Song. Hair by Mark Alan Esparza at Kramer + Kramer. Makeup by Kevin Cheah at Opus Beauty.
Dress: Starlit

EJAE 거절을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 성공보다 실패를 통해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운다. 그리고 무엇보다 끈기가 중요하다.


작곡가로 전향하면서 K-팝 대표 걸그룹들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무대 뒤 경험이 HUNTR/X 활동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었나?

EJAE 정말 많이 도움이 됐다. 작곡 과정 자체가 매우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 멤버들을 위해 곡을 쓸 때는 항상 콘셉트, 뮤직비디오, 안무까지 함께 떠올린다. 나 역시 K-팝 연습생이었고 춤추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멜로디를 만들 때도 그 요소를 항상 고려한다. 영화 작업에서도 장면을 떠올리며 더 멋있게 만들 수 있는 방법, 캐릭터가 어떤 말을 할지를 고민했다. 그런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영화 이후 HUNTR/X 외에도 솔로곡 세 곡을 발표했다. 이 곡들이 향후 방향성을 보여주는가?

EJAE 어느 정도는 그렇다. 하지만 아직도 나의 아티스트적인 방향을 계속 탐색하고 있는 중이다. 팬들과 함께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언제나 작곡이다. 그래서 작곡가로서 다양한 장르와 보컬의 질감을 계속 실험하고 있다.


레이는 대학 졸업 후 음악을 시작했고, 2020년 “Freak”으로 바이럴 성공을 경험했다. 이런 경험이 이번 성공에 도움이 되었나?

Styling by Ayumi Perry. Hair by Darren Hau at Opus Beauty. Makeup by Chloe Forbes at Opus Beauty.
DATT dress, Emmanuel Constantinos Tsakiris earrings and Saint Laurent shoes.

REI 어느 정도는 그렇다. HUNTR/X만큼 큰 성공은 아니었지만, 음악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팀을 어떻게 꾸려야 하는지, 직감을 따르고 비전을 찾는 법을 배웠다. 이 업계는 정말 어렵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면 첫 실패에서 무너질 수 있다. 나는 그런 경험들을 이미 겪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 모든 거절과 실패를 미리 겪어낸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기존 작업물들을 영화 팬들이 찾아보고 있나?

REI HUNTR/X가 한창 뜨거울 때 경고문을 올린 적이 있다. 새로운 팬 중에는 어린이나 미성년자가 많기 때문이다. 제가 롤모델이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그렇게 됐다. 제 솔로 곡들은 전혀 ‘전체 관람가’가 아니다. 매우 공격적이고 거침없다. 그래서 ‘어린 소녀들이 이걸 보고 어떻게 반응할까’ 걱정했다. 그러다 생각했다. ‘잠깐, 넌 어린애잖아. 내 음악에 함부로 접근하면 안 돼! 만약 접근했다면 그건 내 잘못이 아니라 네 부모님 잘못이야. 난 네 법적 보호자가 아니라고!’ 그래서 저는 모든 책임에서 벗어났다. (웃음) 하지만 제 음악에서 한 가지 배울 수 있는 게 있다면, 그건 자신감과 대담함, 거절하는 법, 그리고 선을 긋는 법일 것이다.

EJAE 맞는 말이다.


다음 앨범 계획은?

REI 지금 앨범을 마무리 중인데, 이 모든 과정에서 느낀 감정들을 이 아름다운 레코드에 쏟아부었다. 제 여정을 설명하고 진심을 다한 앨범이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춤추게 만들고 싶다. 그리고 핸드폰 좀 내려놓고!


오드리는 어린 시절부터 공연을 해왔다. 그 경험이 지금의 변화를 감당하는 데 도움이 되었나?

Styling by Danyul Brown. Hair by Antoine Martines at The Paradis Agency. Makeup by Ashley Ysabelle. 
Simone Rocha top and gloves, Erik Charlotte Skirt, Pipenco hat, Marc Jacobs shoes.

Audrey 기억나는 가장 어린 시절부터 계속 무대에 서왔다. 솔직히 말하면 이건 내가 평생 하고 싶었던 유일한 일이었다. 아주 잠깐 한 달 정도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었던 적이 있는데 물리 성적이 끔찍해서 바로 접었다. 저는 극단에서 자랐다. 그 과정들이 제 인생의 이 엄청난 변화들을 감당할 수 있게 해주었다. 저는 밑바닥부터 굴러왔다. 자정 넘어 열리는 브루클린의 땀내 나는 창고 공연, 엉망진창인 사운드 같은 열악한 상황에 익숙하다. 그런 경험들이 제가 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길러주었다. 저를 가르쳐주신 모든 예술 교육자분들과 모든 실패, 거절에 감사한다. 그것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


영화 전에도 잭 할로우, DJ 스네이크 등 대형 협업이 있었다. <K팝 데몬 헌터스> 팬들이 예전 음악을 찾아 듣는다는 이야기를 듣나?

Audrey 팬들의 리액션 영상을 좀 봤는데, 항상 아주 흥미진진하고 재밌더라. (웃음) 현재 세 번째 앨범을 작업 중인데, 이런 큰 경험을 한 뒤에 다시 음악 만드는 법을 배우는 것 같은 경이로운 여정을 지나고 있다. 스토리텔링에 집중하며 이 순간이 어떤 의미인지 담아내려 노력하고 있다. 마침내 음악을 내놓게 되어 정말 설렌다.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는?

Audrey 너무 많다. 솔란지(Solange), 정말 팬이다. 이모젠 힙(Imogen Heap)은 천재다. 로살리아(Rosalía)도 너무 좋아한다. 그녀의 지난 앨범 [Lux]는 정말 파격적이었고 프로듀서로서도 너무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비요크(Björk). 리한나(Rihanna)는 여왕이다.

EJAE 내가 말하려던 아티스트들을 거의 다 말했다.

REI 도치(Doechii)랑 하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 또 누가 있을까? 지금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데 정말 많다.


방금 언급한 여성들 중 상당수가 이전에 빌보드 우먼 인 뮤직에서 상을 받았다. 4월에 그들과 같은 공간에 있게 되겠다.

Audrey 아까 ‘올해의 여성’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물으셨을 때 그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우리보다 먼저 길을 닦아온 모든 여성, 음악 산업뿐만 아니라 우리 조상들과 혈통,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여기 앉아 있을 수 있도록 수많은 고난을 견뎌온 여성들을 생각하게 된다. 그게 우리에게는 전부다.


지난 1년 동안 겪은 모든 혼란과 휘몰아치는 변화 속에서,  서로의 존재는 어떤 의미였나?

EJAE 가장 큰 힘이었다.

REI 이 두 사람을 위해서라면 아이의 사탕도 뺏을 수 있다. 그리고 웃으면서 할 수 있다.

Audrey 나는 어릴 때 여성 친구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여성성에 대해 큰 영감을 받고 있다. 여성성은 연약한 것이 아니라 강력한 것이다.

EJAE 강하고, 강렬하다.

Audrey 맞다, 다면적이고 아주 다양한 형태를 띤다. 우리 우정이 소중한 이유는 우리가 때로는 정반대일 정도로 다르지만, 언제 어디서든 서로의 등을 밀어준다는 것이다. 우리 내면의 핵심에는 서로가, 그리고 다른 여성들이 승리하는 걸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 그게 바로 2026년과 그 이후의 에너지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바꾸고 치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에너지 말이다.

EJAE 오, 당연히 늘 생각한다. 가장 큰 차이점은 REI와 Audrey가 오랫동안 음악 산업에 있었고, 자신만의 확고한 색깔을 가진 아티스트라는 점이다. 각자 직접 곡을 쓰고 프로듀싱하며 자신만의 목소리와 톤을 가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우리 같은 케미스트리가 나온다는 건 정말 드문 일이다. 우리 목소리의 조화뿐만 아니라 성격과 무대 퍼포먼스도 그렇다.

그룹 투어나 추가 곡 작업 등 HUNTR/X로서 더 많은 활동을 해달라는 요구가 많다. 유닛으로서 다음 행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EJAE 우리는 같이 곡을 써보고 싶다.

REI 우리 레이블을 차려야겠다.

EJAE 투어도 같이 할 수 있겠다.

REI 사람들이 투어를 원하고 있긴 하다. 불행히도 그 결정권은 저희에게 없다.

EJAE 없지만, 하면 정말 멋지겠다.

REI 멋질 것이다. 여러분이 더 강력하게 요구해 주셔야 한다!

Audrey 우리가 투어에서 만들 추억들은 상상조차 안 된다. 솔직히 여러분과 있으면 다시 연극반 아이가 된 기분이다. 우리 팀들이 다 같이 모여서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신나는 일이다.

EJAE 팬들이 원하신다면 저희가 뭘 어쩌겠는가?

REI HUNTR/X 전용기!

EJAE (웃음) 그리고 무대에 나와서 ‘How It’s Done’을 부르며 영화 속 장면을 재현하는 거다. 정말 끝내줄 것이다.

2029년에 <K팝 데몬 헌터스> 속편이 나올 예정이다. 세 분도 참여하나?

EJAE 저희도 정말 모른다. 공식적인 건 아무것도 없다.

Audrey 저희도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EJAE 기다리고 있다. 여러분, 채널 고정해 달라.

각 개인에 대해 집중해보겠다. EJAE 씨부터 시작하겠다. 골든글로브 수상 소감을 통해 K-팝 연습생이었다는 건 알았지만, 11살 때 시작했다는 건 몰랐다. 이제 가수가 되고 싶어 하거나 음악 산업에 뛰어들고 싶어 하는 수많은 어린 소녀가 다가올 텐데, 그들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나?

EJAE 거절을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 성공보다 실패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끈기가 정말 중요하다.

작곡가로 전향하면서 K-팝 대표 걸그룹들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무대 뒤에서의 경험이 HUNTR/X 활동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었나?

EJAE 아주 많이 되었다. 작곡 과정이 매우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 소녀들을 위해 곡을 쓸 때는 항상 콘셉트와 뮤직비디오, 안무를 생각한다. 저 역시 K-팝 연습생이었고 춤추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멜로디를 쓸 때도 항상 그걸 고려한다. 영화 작업 때도 어떤 장면이 더 멋질까, 캐릭터가 무슨 말을 할까 고민했는데 그런 경험들이 아주 매끄럽게 이어졌다.

영화 이후 HUNTR/X 외에도 솔로 데뷔곡 ‘In Another World’, 애니마(Anyma)와 함께한 ‘Out of My Body’, 그리고 2월에 나온 ‘Time After Time’까지 세 곡을 발표했다. 이 곡들이 앞으로 나아갈 솔로 활동의 방향성을 예고하는 것인가?

EJAE 어느 정도 그렇다. 저의 아티스트적인 면모는 팬들과 함께 배워가며 찾아가는 중이다. 하지만 저에게 작곡은 언제나 1순위다. 그래서 작곡가로서 다양한 장르를 탐구하고 목소리의 다양한 질감을 실험하고 있다.

REI 씨, 대학 졸업 후 음악 커리어를 시작했고 2020년 ‘Freak’의 바이럴 성공과 티나셰 투어를 경험했다. 그런 초기의 솔로 성공이 이번 영화의 성공을 맞이하는 데 도움이 되었나?

REI 어느 정도는 그렇다. 제 솔로 성공은 HUNTR/X만큼은 아니었지만,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팀을 꾸리고 직감을 따르며 비전을 찾는 법 등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산업은 정말 힘들고, 신출내기라면 첫 번째 가슴앓이에 무너지고 말 것이다. 저는 제 인생의 첫 번째 가슴앓이들과 수많은 거절을 미리 겪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을 미리 털어버려서 다행이다.

본인의 기존 작업물들을 영화 팬들이 다시 찾아보고 있는가?

REI HUNTR/X가 한창 뜨거울 때 경고문을 올린 적이 있다. 새로운 팬 중에는 어린이나 미성년자가 많기 때문이다. 제가 롤모델이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그렇게 됐다. 제 솔로 곡들은 전혀 ‘전체 관람가’가 아니다. 매우 공격적이고 거침없다. 그래서 ‘어린 소녀들이 이걸 보고 어떻게 반응할까’ 걱정했다. 그러다 생각했다. ‘잠깐, 넌 어린애잖아. 내 음악에 함부로 접근하면 안 돼! 만약 접근했다면 그건 내 잘못이 아니라 네 부모님 잘못이야. 난 네 법적 보호자가 아니라고!’ 그래서 저는 모든 책임에서 벗어났다. (웃음) 하지만 제 음악에서 한 가지 배울 수 있는 게 있다면, 그건 자신감과 대담함, 거절하는 법, 그리고 선을 긋는 법일 것이다.

EJAE 팩트다.

다음 신곡이나 앨범 계획은 어떻게 되나?

REI 지금 앨범을 마무리 중인데, 이 모든 과정에서 느낀 감정들을 이 아름다운 레코드에 쏟아부었다. 제 여정을 설명하고 진심을 다한 앨범이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춤추게 만들고 싶다. 그리고 핸드폰 좀 내려놓고!

Audrey 씨, 어릴 때부터 공연을 해온 과정이 지금의 변화를 감당하는 데 도움이 되었나?

Audrey 기억이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공연을 해왔고, 솔직히 이건 제가 평생 하고 싶었던 유일한 일이었다. 아주 잠깐 한 달 정도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었던 적이 있는데 물리 성적이 끔찍해서 바로 접었다. 저는 극단에서 자랐다. 그 과정들이 제 인생의 이 엄청난 변화들을 감당할 수 있게 해주었다. 저는 밑바닥부터 굴러왔다. 자정 넘어 열리는 브루클린의 땀내 나는 창고 공연, 엉망진창인 사운드 같은 열악한 상황에 익숙하다. 그런 경험들이 제가 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길러주었다. 저를 가르쳐주신 모든 예술 교육자분들과 모든 실패, 거절에 감사한다. 그것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

영화 전에도 잭 할로우, DJ 스네이크 등 대형 협업이 있었다. <K팝 데몬 헌터스> 팬들이 예전 음악을 찾아 듣는다는 이야기를 듣나?

Audrey 팬들의 리액션 영상을 좀 봤는데, 항상 아주 흥미진진하고 재밌더라. (웃음) 현재 세 번째 앨범을 작업 중인데, 이런 큰 경험을 한 뒤에 다시 음악 만드는 법을 배우는 것 같은 경이로운 여정을 지나고 있다. 스토리텔링에 집중하며 이 순간이 어떤 의미인지 담아내려 노력하고 있다. 마침내 음악을 내놓게 되어 정말 설렌다.

시상식에서 만난 많은 메이저 아티스트 중 새 음악을 위해 연락해보고 싶은 꿈의 협업 상대가 있나?

Audrey 너무 많다. 솔란지(Solange), 정말 팬이다. 이모젠 힙(Imogen Heap)은 천재다. 로살리아(Rosalía)도 너무 좋아한다. 그녀의 지난 앨범 [Lux]는 정말 파격적이었고 프로듀서로서도 너무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비요크(Björk). 리한나(Rihanna)는 여왕이다.

EJAE 제가 말하려던 분들을 거의 다 말해버렸다...

REI 도치(Doechii)랑 하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 또 누가 있을까? 지금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데 정말 많다.

방금 언급한 여성들 중 상당수가 이전에 빌보드 우먼 인 뮤직에서 상을 받았다. 4월에 그들과 같은 공간에 있게 되겠다.

Audrey 아까 ‘올해의 여성’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물으셨을 때 그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우리보다 먼저 길을 닦아온 모든 여성, 음악 산업뿐만 아니라 우리 조상들과 혈통,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여기 앉아 있을 수 있도록 수많은 고난을 견뎌온 여성들을 생각하게 된다. 그게 우리에게는 전부다.

지난 1년의 폭풍 같은 시간 속에서 서로가 곁에 있었다는 건 어떤 의미였나?

EJAE 그게 가장 좋은 부분이었다.

REI 이 두 사람을 위해서라면 저는 어린아이의 사탕도 뺏을 수 있다. (EJAE와 Audrey 폭소) 진짜다! 그러면서 웃을 수도 있다.

Audrey: 친한 친구 몇 명과 제 여동생을 제외하면 자라면서 여자 친구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이들과 함께하며 여성성(femininity)에 대한 큰 영감을 얻고 있다. 여성성은 결코 연약한 게 아니라 정말 강력한 것이다.

EJAE 시끄럽고 강렬하다.

Audrey 맞다, 다면적이고 아주 다양한 형태를 띤다. 우리 우정이 소중한 이유는 우리가 때로는 정반대일 정도로 다르지만, 언제 어디서든 서로의 등을 밀어준다는 것이다. 우리 내면의 핵심에는 서로가, 그리고 다른 여성들이 승리하는 걸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 그게 바로 2026년과 그 이후의 에너지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바꾸고 치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에너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