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 한국 근현대미술을 MOMA로
2025.10.03 | by Billboard Korea2026년 10월 깜짝 놀랄 전시가 시작된다. RM의 개인컬렉션과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의 특별한 조우

BTS는 항상 팬들을 놀라게 할 준비가 되어있는 팀이다. 하지만 10월 3일 전해진 소식은 조금 더 특별하다. 그동안 미술과 전시에 대해 꾸준한 사랑을 표해온 RM이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와 특별한 기획전시를 펼칠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2026년 10월부터 2027년 2월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는 RM의 개인 컬렉션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로, 약 200여 점의 작품이 RM과 SFMOMA의 소장품과 함께 전시될 전망이다. RM은 2023년부터 서울에서 개최된 한국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에도 2023년과 2025년 포착 됐을 뿐 아니라 군 휴가 중에도 호암미술관, 대구 간송미술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등 국내 전시 곳곳을 꾸준히 찾았을 정도로 한국 미술에 대한 진지한 애정을 보여왔다. 그런만큼 RM의 컬렉션에는 한국 근현대미술 작품들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올라온 내용에 따르면 장욱진, 윤형근 뿐 아니라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인 김윤신과 남편 운보 김기창의 명성에 가려졌으나 수년 전부터 재조망되고 있는 박래현 등 여성 예술가, 이 외에도 권옥연, 도상봉 등 20세기를 관통해 살아온 화가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한국 작가들의 작품은 SFMOMA 가 소장 중인 김환기의 작품은 물론이고 앙리 마티스, 파울 클레, 조지아 오키프, 마크 로스코, 아그네스 마틴 등 서구의 19~20세기 거장들의 작품과 공명하게 된다. 비록 다른 공간적 배경에 존재했으나, 시대와 개념은 공유했던 동서양 거장들의 작품은 머나먼 미국 캘리포니아의 땅에서 어떤 식으로 연결될까? 무엇보다 '김남준'이라는 젊고 진중한 아티스트의 안목과 영향력이 한국의 근현대미술의 파편들을 세상에 어떻게 알릴지, 그 방식을 기쁜 마음으로 지켜봐도 좋겠다. 다음은 RM이 자신의 인스타그램(@rkive)를 통해 올린 전체 내용이다.
"지난해 말, @sfmoma 에서 연락을 받고 기쁜 마음에 이것저것 브레인스토밍을 하던 제가 눈에 선합니다. 18년에 처음 미술관에 다니기 시작해서 부지런히 공부하고 수집하며 이렇게 소박한 전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영광입니다.
전시 내용은 그간 제가 개인적으로 모아온 작품들과 SFMOMA의 컬렉션이 저와 SFMOMA의 공동 기획 아래 한데 어우러질 예정입니다. 내년 10월에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방문해주시길 청합니다. 오시는 모든 분들의 발걸음이 아깝지 않도록 재미나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t the end of last year, when I first heard from SFMOMA, the excitement still comes vividly to mind, as if I were sketching out countless ideas all over again. Since I began visiting museums in 2018, I've been learning and collecting step by step, and it feels both humbling and meaningful to now prepare this exhibition.
The exhibition will bring together works I've collected over the years alongside pieces from SFMOMA's collection, shaped through our shared curatorial process. If you have some time next October(2026), I would be honored if you could visit with an open heart. I'll do my best to creat an experience that feels enjoyable, refreshing, and worth your time. Thank you."

보다 구체적인 전시 일정과 티켓 예매 방법은 위버스와 SFMOM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 공지될 예정이며, RM x SFMOMA 뉴스레터 를 통해서도 빠르게 전달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