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DEADLINE’ 비하인드 사진 속, 블랙핑크가 입은 무대의상 A to Z

2025.10.25 | by Young Shin

블랙핑크가 또 한 번 전 세계를 달굴 준비를 마쳤다. 월드투어 ‘DEADLINE’이 반환점을 돌며 절정으로 향하고, 11월에는 약 3년 만의 완전체 앨범으로 돌아온다. 올해 초 북미와 유럽을 돌며 스타디움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블랙핑크는 10월부터 아시아로 무대를 옮겨 가오슝, 방콕, 자카르타, 불라칸, 싱가포르, 도쿄, 홍콩 등 8개 도시에서 20회 공연을 이어간다. 특히 싱가포르와 홍콩 공연이 추가되며 이번 투어는 총 16개 도시, 33회차 규모로 확장됐다.

이와 동시에, 멤버들이 각자의 SNS를 통해 공개한 투어 룩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수, 제니, 로제, 리사 —네 명의 멤버가 최근 공개한 ‘DEADLINE’ 투어 비하인드 사진 속 패션을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자.

지수

@sooyaaa__

지수는 10월 23일 자신의 SNS 계정에 “LOVE”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사진 속 지수는 무대에 오르기 전 대기실과 백스테이지에서 포착된 모습으로, 특유의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성숙한 무드를 자아낸다.

이번 무대에서 지수는 버건디 컬러의 스웨이드 코르셋 셋업에 블랙 레더 카우보이 모자를 매치해 전형적인 웨스턴 무드의 디테일을 그대로 녹여냈다. 메탈 스터드와 볼드한 벨트 버클 장식, 거친 텍스처의 러플 스커트는 마치 클래식한 카우걸을 연상시키지만, 지수만의 페미닌한 매력으로 재해석됐다.

또한 까르띠에(Cartier)의 글로벌 앰배서더로서 시그니처 주얼리 Love 브레이슬릿을 착용해, 강렬한 무대 콘셉트 속에서도 특유의 세련미를 잃지 않았다.

한편 지수는 지난 10일 새 싱글 “EYES CLOSED (Feat. ZAYN)”을 발매했다. 이는 첫 솔로 앨범 ‘AMORTAGE’ 이후 약 8개월 만에 선보인 신보로, 발매 직후 빌보드 10월 25일자 ‘Global 200’ 차트 20위, ‘Hot 100’ 차트 72위로 진입하며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제니

@jennierubyjane

새깅(Sagging)은 지금 패션 신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다. 낮게 떨어진 허리선과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언더웨어는 자유와 반항의 태도를 드러내는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코르티스(CORTIS),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 타잔(TARZZAN), 라이즈(RIIZE) 같은 5세대 아이돌들이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통해 새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이 스타일을 Z세대의 핵심 패션 언어로 확장시키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제니가 보여준 한 끗 다른 새깅 룩은 단연 눈에 띈다. 최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블랙핑크 월드 투어 ‘DEADLINE’ 무대에서 제니는 샤넬(Chanel) 1993 S/S 컬렉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룩을 선보였다.

화이트 브리프와 브라톱, 그리고 골드 체인 벨트로 대표되던 칼 라거펠트 시절의 ‘샤넬식 반항’이 그녀의 무대 위에서 다시 등장한것. 제니의 룩을 완성한 이는 도이치, 리사 등 글로벌 셀러브리티 스타일링을 담당해온 샘 울프(Sam Woolf) 스타일리스트다. 그는 샤넬 브라톱의 도발적인 무드를 유지하면서 하우스의 상징인 카멜리아 펜던트를 길게 늘어뜨린 진주 목걸이로 클래식한 무드를 더했다. 브리프 위에는 니트 밴드를 덧대 언더웨어를 전면에 드러내는 연출을 시도했고, 무심하게 흘러내린 연청 데님 팬츠로 완성된 실루엣은 제니가 지닌 ‘무심한 듯 완벽한’ 시그니처 무드를 그대로 담았다.

로제

@roses_are_rosie

시그니처인 긴 금발을 유지 중인 로제는 깊게 파인 올블랙 의상에 실버 장식의 벨트를 여러 겹 덧대어 강렬한 포인트를 더한 의상을 선택했다. 광택이 도는 가죽 질감의 하의는 무대 조명 아래에서 존재감을 배가시키며, 그녀 특유의 도회적이고 시크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특히 깊이 파진 네크라인의 슬리브리스와 가죽 소재는 록스타를 연상시킨다.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나 데비 해리(Debbie Harry) 같은 전설적인 록 아이콘들이 즐겨 입던 무대 의상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강렬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품은 이 룩은 로제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현대적인 록시크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로제는 지난 23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한류 확산과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로제가 국내외에서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순간이었다.

리사

@lalalalisa_m

리사는 월드투어 무대에서 과감한 실루엣과 파격적인 의상을 지속적으로 실험해왔다. 특히 지난 런던 투어에서는 핑크 컬러 라부부(Lapoubelle) 의상 커스텀 룩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가오슝 무대에서는 네온 컬러 스커트와 허리 양 사이드에 깊게 들어간 컷아웃 디테일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가죽 하이 부츠는 리사의 독보적 피지컬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었다. 깊게 컷아웃된 실버 크리스털 비딩 톱, 강렬한 네온 스커트는 다소 소화하기 어려운 조합임에도, 그야말로 '리사이기에 가능한 스타일' 그 자체라 할 수 있겠다.

한편 리사는 음악 활동과 병행하여 최근 연기 분야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는 HBO 화제작 ‘화이트 로투스’ 시즌 3에서 호텔 직원 무크(Muk) 역을 맡아 에미 어워즈 레드카펫에 올랐고 이후 미국 대형 에이전시 WME와 계약하며 본격적인 연기 행보를 선언했다.

최근에는 마동석, 이진욱과 함께 넷플릭스 ‘익스트랙션: 타이고’ 출연이 확정되었다. 이 작품은 크리스 헴스워스 주연의 ‘익스트랙션’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리사가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리사는 월드투어 무대에서 과감한 실루엣과 파격적인 의상을 지속적으로 실험해왔다. 특히 지난 런던 투어에서는 핑크 컬러 라부부(Lapoubelle) 의상 커스텀 룩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가오슝 무대에서는 네온 컬러 스커트와 허리 양 사이드에 깊게 들어간 컷아웃 디테일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가죽 하이 부츠는 리사의 독보적 피지컬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었다. 깊게 컷아웃된 실버 크리스털 비딩 톱, 강렬한 네온 스커트는 다소 소화하기 어려운 조합임에도, 그야말로 “리사이기에 가능한 스타일” 그 자체라 할 수 있겠다.

한편 리사는 음악 활동과 병행하여 최근 연기 분야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는 HBO 화제작 ‘화이트 로투스’ 시즌 3에서 호텔 직원 무크(Muk) 역을 맡아 에미 어워즈 레드카펫에 올랐고 이후 미국 대형 에이전시 WME와 계약하며 본격적인 연기 행보를 선언했다.

최근에는 마동석, 이진욱과 함께 넷플릭스 ‘익스트랙션: 타이고’ 출연이 확정되었다. 이 작품은 크리스 헴스워스 주연의 ‘익스트랙션’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리사가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