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인기 연말까지 갈까? 빌보드가 직접 알려주는 5가지 예측
2025.08.27 | by Billboard Korea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의 놀라운 성공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 “How It’s Done”은 빌보드 핫 100차트 탑10에 최초로 진입했고, “Soda Pop”과 “Your Idol”도 10위권 내에 들었으며, “Golden”은 지난주 2위에서 1위를 재탈환했다. 핫 100 차트의 10위 권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노래가 무려 4곡이나 차지한 것이다. 이 성과가 의미하는 바는 뭘까? 그리고 이 인기는 남은 2025년 한 해에도 계속 이어질까? 빌보드 에디터들이 직접 이 질문과 주제들에 대해 논의해 봤다.
5주 연속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OST가 빌보드 탑 10 안에 들고 있다. 하나의 영화에서 4곡이나 되는 곡이 빌보드 차트 최상위권을 차지한 작품은 많지 않다. 이 기록의 중요도를 1점부터 10점까지로 평가해본다면?
Stephen Daw(이하 스티븐) 이게 10점 만점이 아니라면 어떤 게 10점일 수 있나? 이 영화의 제작이나 홍보에 관여한 누구도 ‘케데헌'이단순히 핫 100 1위 곡을 탄생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OST 곡 최다 톱 10 진입 기록까지 세울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간 기념비적인 영화 OST는 많았지만 이렇게 곧바로 성과를 낸 경우는 없다. 작품의 OST가 얼마나 정교하게 잘 만들어졌는지를 알 수 있는 순간이다.
Kyle Denis(이하 카일) 당연 10점이다. 이건 지금 "엄청나다!" 그 이상이니까. ‘케데헌’은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이 달라진 현시대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1977)'와 같은 고전조차 이루지 못한 성과들을 달성하고 있다. 이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의 놀라운 성과는 스트리밍 환경은 물론, 글로벌 팝 시장에서 영어가 아닌 언어가 성공을 거두는 현재의 문화적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에 더 뜻깊다.
Andrew Unterberger(이하 앤드류) 일단 그래도 9.5? 새로운 기록 경신의 순간을 위해 일부는 아껴두고 싶은 마음이다.
Abby Webster(이하 애비) 개인적으로 8점에서 9점 정도 주겠다. 사실 사운드트랙 제작자들조차 이런 파급력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헌트릭스가 비록 가상의 그룹이긴 하지만 걸그룹이 이렇게 오랜만에 높은 순위에 오른 것 자체도 의미있게 느껴진다. 참고로 "How It's Done"은 블랙핑크의 오랜 프로듀서 테디가 작업한 곡인데 이번 핫 100에서 10위를 기록하며 블랙핑크가 셀레나 고메즈와의 협업곡 "IceCream"으로 기록한 13위를 깼다. 이제 블랙핑크가 반격할 차례다(웃음)!

“Golden”은 2주 연속 1위를 지켜냈을 뿐만아니라, 스트리밍·판매량·라디오방송지표 모든 면에서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있다. 최근 몇 주 동안 번갈아 1위를 주고받은 알렉스 워렌의 “Ordinary”처럼, “Golden”도 핫 100에서무려 10주간 정상에 머물 수 있는 강력한 경쟁자로 진지하게 여겨야하는 시점일까?
스티븐 알렉스 워렌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는 곡이 있다면, 그건 단연 “Golden”일 거다. 모든 지표가 이 노래가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곧 차트 정상에서 오래도록 머무를 수 있는 히트곡이 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만약 아직도 “Golden”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 이들이 있다면, 아마 제대로 보고 있지 못한 거겠지.
카일 그럴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곧 테일러 스위프트와 사브리나 카펜터의 정규 앨범 발매가 있을 예정이라, 성급하게 장담하기는 어렵다.
Jason Lipshutz(이하 제이슨) 아직은 다소 이른 판단일 수 있다. 8월 29일 발매될 사브리나 카펜터의 ‘Man’s Best Friend’는 이번 주말을 점령할 거고, 한 달쯤 뒤에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The Life of a Showgirl’이 음악계를 뒤흔드는 초대형 변수가 될 거다. “Golden”이 올여름의 끝까지 1위를 지킬 수도 있겠지만, 가을까지 정상 자리를 유지한다면 오히려 그게 더 놀라운 일 아닐까?
앤드류 몇 주 전에는 그럴 가능성이 낮아 보였지만 히트곡의 지속력을 좌우하는 마지막 관문인 라디오에서 보이는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지금의 기세가 한두달 동안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예상보다도 훨씬 빠르고 길게 정상 자리를 차지하게 될 지도.
‘케데헌’은 현재 탑 10 히트곡 네 곡을 보유하고있을뿐만아니라, 그밖에도 탑 10에 근접한 곡들이 여럿있다. “What It Sounds Like”는 24위에서 20위로, “Free”는 25에서 23위로, “Takedown”은 26위에서 25위로 진입했다. 탑 10 히트곡을 최다 보유했던 영화의 기록은 휘트니 휴스턴이 출연했던 ‘사랑을 기다리며Waiting to Exhale’(1995)가 세운 다섯곡인데, 과연 ‘케데헌’이 그 기록을 깰 수 있다고 보나?
스티븐 이번 OST의 성과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랍긴 하지만, 여기서 두 곡이 더 치고 올라와 톱 10에 진입할 가능성은 솔직히 낮다고 본다. 특히 올가을은 신작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즌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나마 “What It Sounds Like” 정도가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할까? 지금까지 보여준 차트 성과 자체가 애초에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으니 또 불가능한 건 없을지도.
카일 ‘케데헌’의 차트 성적은 지금까지 예상을 모두 깨뜨려 왔다. 지금 상황에서 보면 ‘사랑을 기다리며’가 세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본다.
제이슨 아쉽게도 이 기록에는 살짝 못 미칠 것 같다. 특히 “What It Sounds Like”가 내 최애 곡이라 좀 더 아쉽긴한데 지금 순위에서 10계단이나 상승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누가 알겠나? 나는 비교적 빠르게 ‘케데헌’ 돌풍을 감지한 편이지만 그래도 OST가 이렇게까지 높은 기록을 세울 줄은 몰랐다. 그러니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도.
앤드류 사실 이런 논의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다. 개인적으로는 탑 100에 4곡이 진입한 지금이 마지막일 거라고 보긴 하지만 성장세가 이어지고, 테일러 스위프트나 사브리나 카펜터의 신곡이 곧바로 차트에 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5곡, 6곡, 어쩌면 7곡까지도 가능할지도 모른다. 이건 지금까지 빌보드 핫 100에서 본 적 없는 앨범 자체의 ‘역주행 현상' 그 자체다!
애비 개인적으로는 “What It Sounds Like”와 “Free”가 아직 차트에서 더 높은 순위에 올라 있지 않은 게 의외다. “What It Sounds Like“는 영화 안팎에서 감정적인 울림을 주는 강렬한 팝송이고, “Free”는 라디오 친화적인 남녀 듀엣에 가까우니까. 이 두 곡이 상승세를 타며 지금 기록인 탑 10 다섯 곡 진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상황도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

작품이 공개된 지 두 달이 지난 지금 시점, 작품을 향한 초반의 호기심은 어느 정도 잦아든 것 같다. 그런데도 OST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스티븐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첫 번째는 OST 자체가 매우 중독성이 있다는 것. 단순한 진실이다. 이 곡들은 계속해서 다시 듣고 싶어지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특히 헌트릭스 3인방의 보컬을 맡은 EJAE, 레이 아미, 오드리 누나의 보컬은 사람들의 귀를 간질이며 멜로디적 갈증을 확실히 채워주는 구석이 있다. 또 하나의 요인은 작품의 성공 그 자체다! 나를 예로 들자면 ‘케데헌’이 공개된 지 첫 6주 동안은 내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런데 “Golden”의 차트 순위가 자꾸 오르더니 급기야 1위에 오르는 것을 보면서 굴복하고 말았다(웃음). 내가 어떤 중요한 문화적 순간을 놓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서 직접 확인해 보려고 했고, 실제로 보니 정말로 재미있었다! 지금처럼 차트를 장악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보게 될 것이고, 이는 결국 작품의 성공을 더욱 키워줄 것이다.
카일 나는 초기 호기심 단계조차 완전히 지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워낙 크고, 매주 수백 만 명이 처음으로 이 영화와 OST를 새롭게 접하고 있다. 또 “Golden”이 가진 순수하고 경쾌한 팝 사운드는 2025년 탑 40 차트가 보여준 어떤 경향성에서 신선한 대안처럼 보인다. 최근 차트는 “Ordinary”처럼 CCM 색채가 짙은 파워 발라드가 지배하고 있고, 2024년을 장악한 컨트리 크로스오버의 잔향에서도 여전히 벗어나는 중이니까.
제이슨 적극적인 채택과 반복 시청 효과가 맞물려 탄생한 결과다. “Golden”은 이제 영화를 넘어서 독립적인 히트곡이 되었고, 덕분에 원작을 전혀 모르는 채로 중독성 있는 ‘K팝’을 듣고 싶은 탑 40 리스너들까지 자연스럽게 끌어들였다. 게다가 ‘케데헌’은 가족용 영화다. 집에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이 영화를 보고 각자 좋아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음악을 찾아 들었겠나? ‘케데헌’은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뮤지컬 애니메이션이 과거 디즈니의 메가 히트작들처럼 엄청난 문화적 장악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그것도 아주 완벽하게.
앤드류 이제는 콘텐츠 그 자체를 즐기는 것 못지않게, 그것을 소비하는 행위 자체가 팬들에게 하나의 즐거움으로 자리 잡은 시대다. 팬덤이 이러한 지점에 도달하면, 이는 단순한 대중문화 소비를 넘어 사회적·문화적 현상으로 확장되며, 그 파급력은 사실상 한계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애비 입소문이 사그라들었다고 보긴 어려운 것이, 나 또한 여전히 주변의 ‘K팝 회의론자들’조차 호기심에 결국 영화를 틀어봤다는 연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팬덤들은 분명히 반복 시청을 즐기고 있다. 50번 넘게 영화를 봤다는 사람도 있고, 지난 8월 22일, 23일 미국 전역의 1,750개 극장에서 열린 싱어롱 상영회에는 가족 단위 관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으니까.

마지막은 O/X 퀴즈다! ‘케데헌’의노래들이 올해가 끝날 때까지도 여전히 빌보 드핫 100 차트 탑 10 안에 남아있을 것이라고보나?
스티븐 테일러 스위프트의 ‘The Life of a Showgir’l이 발매되면 아마 탑 10은 한 번 싹 정리될 거다. 하지만 그 첫 주가 지나고 나면, “Golden”과 “Your Idol” 같은 곡들이 다시 탑 10에 진입해 연말 ‘홀리데이 싱글’이 차트를 장악하기 전까지는 자리를 지킬 거라고 본다.
카일 앞서 말한 것처럼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는 내 예상이 번번이 빗나갔다는 걸 보여줬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렇다’라고 하겠다.
제이슨 내 답은 O! 올해 빌보드 핫 100 상위권이 워낙 정체돼 있었던 데다, 이 사운드트랙 수록곡들이 이미 거대한 히트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이들의 강세에 베팅하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 어쩌면 홀리데이 테마 리믹스가 나올지도 모른다! ‘Eggnog에그노그(소다 팝 홀리데이 에디션)’이라든가, ‘Gelt겔트(골든 하누카 리믹스)’ 같은 버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앤드류 적어도 “Golden” 한 곡은 남아 있을 거라 본다. 그런데 “Your Idol” 또한 기대를 계속 뛰어넘고 있고 사실 다른 곡들도 모두 그런 상황이다 보니 확신을 갖고 예측하기는 어렵다.
애비 나 또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새 앨범이 핫 100 상위권을 완전히 뒤집을 거라고 보긴 하지만, 동시에 아카데미 시상식 캠페인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2026년 1월에 후보가 발표되기 때문에, 최소한 “Golden”만큼은 올해 말쯤 다시 반등하는 그림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에그노그(Eggnog): 서양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즐겨 마시는 전통적인 달걀·우유·향신료 음료
*겔트(Gelt): 유대교 축제 하누카 기간에 전해지는 ‘하누카 초콜릿 동전’ 또는 ‘용돈’을 뜻하는 단어
Credit
Stephen Daw, Kyle Denis, Jason Lipshutz, Andrew Unterberger, Abby Web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