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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 제이크, K팝 아이돌의 압박감 고백 “모든 걸 완벽히 해내야 한다”

2026.02.12 | by Gil Kaufman
2025년 4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2025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서 공연 중인 엔하이픈 제이크.
ⓒ GILBERT FLORES/VARIETY

엔하이픈(ENHYPEN)의 제이크가 K팝 아이돌로 살아가는 현실적인 압박감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K팝 아이돌로서 평범한 삶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더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와의 인터뷰에서 제이크는 촘촘한 스케줄과 반복되는 일상, 그리고 그 이면에 존재하는 부담에 대해 이야기했다. 새 앨범이나 투어를 앞두고 K팝 스타들이 끊임없이 모습을 드러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랫동안 활동해온 K팝 선배 아티스트들은 내가 겪은 과정을 이미 다 겪었다. 같은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도 결국 그들뿐”이라며 “삶이나 K팝 아티스트로서의 고민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싶을 때, 진짜로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같은 일을 하는 이들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말해 나는 많은 사람을 알고 지내는 편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23세인 제이크는 최근 발매된 정규 앨범 ‘The Sin : Vanish’에서 프로듀서 역할까지 맡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프로듀싱 작업이 “스스로도 몰랐던 무언가를 깨워줬다”고 전했다. “솔직히 말하면 K팝 아이돌의 일상은 매우 반복적이다. 우리는 분 단위로 짜인 스케줄에 맞춰 움직인다. 몇 시 몇 분에 일어나야 하고, 정확히 언제 스케줄이 끝나는지도 정해져 있다. 예전에는 그런 생활을 즐겼다.” 규칙적인 시스템이 자신과 잘 맞는다고 말한 그는, 그러나 쉼 없이 이어지는 일정이 무의식중에 큰 피로를 남기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대신 프로듀싱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면서 그 반복의 고리를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앨범의 오프닝 내레이션 트랙 "The Beginning"과 수록곡 "Sleep Tight" 작업에 직접 참여한 것이 올해의 개인적인 목표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보통은 멜로디나 톱라인 작업을 맡았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트랙을 처음부터 작업했다.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오히려 트랙 프로듀싱에 더 강점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랫동안 함께 작업해온 프로듀서도 내가 멜로디보다 트랙 작업에 더 잘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앨범 수록곡을 처음부터 만들었는데도 과정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흘러가 놀라웠다.”

제이크는 빠르게 변화하는 K팝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K팝 아티스트라면 모두 알지만 쉽게 말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 K팝 산업은 매우 경쟁적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겉으로는 모두가 각자의 길을 가길 원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모든 팀은 저마다 차별화된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K팝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모든 것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야 한다.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콘셉트와 다른 시도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신 있다. 모두가 ‘처음’을 해내기 위해 노력한다. 이번 앨범에서도 분명 그런 시도를 해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제이크는 현재의 삶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팬들 앞에서 무대에 서는 순간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앨범을 준비하는 몇 달, 뮤직비디오 촬영과 녹음 과정은 쉽지 않지만 결국 이 노래를 팬들 앞에서 부를 순간을 떠올리면 모든 시간을 버틸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엔하이픈은 최근 투어 다큐멘터리 영화 ‘ENHYPEN [WALK THE LINE SUMMER EDITION] IN CINEMAS’의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해당 작품은 오는 3월 5일과 7일 한정 상영으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