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뜨거운 아티스트 × 브랜드 협업
2025.10.13 | by Young Shin올가을, 글로벌 아티스트와 브랜드의 새로운 협업 소식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와 베이프, 제니와 비츠·스탠리, 오아시스와 산산기어, 그리고 뱀뱀과 주피터까지—요즘 협업은 단순히 로고를 나란히 세우는 일로 끝나지 않는다. 아티스트들이 브랜드의 얼굴을 넘어, 세계관을 함께 구축하는 ‘공동 창작자’로 진화한 셈이다.
아티스트의 취향, 문화적 뿌리, 무대 위 서사가 제품과 콘텐츠로 확장되며 지금 가장 주목받는 글로벌 콜라보레이션 네 가지를 살펴보자.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베이프(BAPE)가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와의 협업을 예고했다. 공개된 티저에는 베이프의 아이코닉 캐릭터 베이비 마일로(BABY MILO) 스타일로 재해석된 스트레이 키즈의 캐릭터 스키주(SKZOO)가 등장해, 귀엽고 힙한 감성을 동시에 자아냈다. 단 한 장의 티저 이미지 공개만으로도 SNS 상에서 수십만 건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베이프가 BTS, 블랙핑크, 카니예 웨스트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매번 ‘완판 신화’를 써 내려온 만큼, 이번 스트레이 키즈와의 만남이 어떤 새로운 시너지를 보여줄지 글로벌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아이콘 제니(JENNIE)의 이름이 붙은 제품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 하나의 트렌드이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이어진다.
최근 제니는 비츠(Beats)와 스탠리(Stanley) 두 브랜드와 연달아 손잡으며 다시 한 번 ‘제니 효과’를 입증했다. 각기 다른 결을 지닌 두 브랜드가 제니의 감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것.
루비 레드에 리본을 더한 ‘Beats Solo 4’ 스페셜 에디션

비츠와 제니의 인연은 2023년 Beats Fit Pro 협업으로 시작돼,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Beats Solo 4 – Jennie Edition’으로 이어졌다. 이번 제품은 제니의 시그니처 컬러인 루비 레드(Ruby Red)에 리본 디테일을 더해 완성한 디자인으로,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
앨범 ‘Ruby’에서 영감을 받은 스탠리 텀블러
전 세계 워터보틀 트렌드를 주도한 스탠리(Stanley) 역시 제니의 감각과 만났다.
‘Stanley × Jennie’ 협업은 제니의 앨범 ‘Ruby’를 모티프로 한 디자인으로, 자개장 무늬를 입혀 가장 큰 화제다. 딥한 블랙 컬러와 한국적인 디테일이 조화를 이루며,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은 아이템으로 완성됐다.일상적인 텀블러 하나도 스타일리시하게 바꾸는 ‘제니식 해석’은 스탠리에 새로운 감도를 불어넣었고, 그녀의 한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은 이번 컬렉션에서도 자연스럽게 빛을 발했다.

한국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산산기어(SANSAN GEAR)가 브릿팝의 전설 오아시스(Oasis)와 함께한 협업 프로젝트를 예고했다. 내한 공연을 앞둔 시점에서 공개된 이번 소식은, 음악과 패션의 감성이 맞닿은 컬래버레이션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사실 산산기어는 이전부터 음악과의 깊은 연결을 중심으로 브랜드 세계관을 확장해왔다. 밴드 실리카겔과는 약 8개월간의 장기 협업을 통해 ‘Mercurial’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음악 제작부터 뮤직비디오, 그리고 23 S/S 컬렉션까지 이어지는 크로스오버 형식으로, 실리카겔만을 위한 콘셉트 의상을 제작해 무대와 화보에 선보였다.


이후에는 NCT WISH와의 협업 컬렉션 ‘WISH GEAR : HEARTSTRINGS’를 전개하며 그룹의 성장 서사를 재해석했다. NCT WISH의 미니 3집 ‘COLOR’ 활동을 기념해 진행된 이번 컬렉션은 ‘양궁부원’ 콘셉트의 Part A, 그리고 자유로운 방과 후 무드를 담은 Part B로 구성되었으며 의류와 액세서리 전반에 그룹의 상징색과 스토리를 담아냈다.
이렇듯 국내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감각적인 서사형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산산기어는 오아시스(Oasis)와의 컬래버로 그 스펙트럼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고 있다. ‘Maniacs’ Chamber’라는 타이틀의 이번 협업 프로젝트는 구체적인 제품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NCT WISH와의 협업으로 화제를 일으킨 만큼, 이번 오아시스와의 조합은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아시스의 이번 내한은 16년 만의 재결합 월드투어 '오아시스 라이브 25'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아시스는 2006년 첫 내한 공연 전석 매진에 이어 2009년에도 단독 공연과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한국 팬들과 두 차례 만난 바 있다. 특히 2009년 공연에서는 좀처럼 선보이지 않던 명곡 “Live Forever”를 특별히 연주하며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뱀뱀(BamBam)이 퍼렐 윌리엄스의 경매 플랫폼주피터(JOOPITER)와 손잡고 특별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번 협업은 그의 첫 태국 정규앨범 ‘HOMETOWN’ 발매를 기념해 기획된 것으로, 아티스트의 커리어와 정체성을 하나의 컬렉션으로 재구성했다. 10월 16일 오전 10시부터 27일 오후 9시까지 온라인 경매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에서는 뱀뱀이 실제 무대에서 착용했던 의상, 커스텀 마이크, 그리고 희귀 시계 등이 공개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뱀뱀의 고향인 태국 방콕에서도 이어진다. 방콕 시윌라이 스토어(SIWILAI Store)에서 열리는 전시에서는 주요 경매 작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으며, JOOPITER × BamBam의 리미티드 캡슐 컬렉션이 함께 공개된다. 그래픽 티셔츠, 캠프 셔츠, 코끼리 팬츠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된 이번 캡슐은 뱀뱀의 고향 태국의 색감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아티스트 본인이 직접 디자인 과정에 참여해 자신만의 미학을 완성했다.
뱀뱀은 “디자인 과정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나의 스타일과 고향의 정서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전하며 이번 컬렉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