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은 울지 않아! Baby DONT Cry
2025.11.30 | by Billboard Korea환하게 웃으며 무대에 오르는 Baby DONT Cry는 더이상 울지 않지만, 감정에 솔직한 게 강한 것이라는 것도 안다. 11월의 빌보드 K-팝 루키, Baby DONT Cry.

지난 여름 경쾌한 팝락 사운드와 함께 등장한 네 명의 소녀들은 다음과 같이 씩씩하게 외쳤다. “학교는 지겹고 공부는 지루해, 친구는 즐겁고 엄마는 피곤해” A부터 F까지, 세상의 기준으로 나를 평가해도 나는 나를 믿고 나아가겠다는 데뷔곡 “F Girl”이 겨냥했던 청자는 확실히 ‘어른들’이 아닌 멤버들의 또래들이다.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2006년 생 이현부터, 2007년 생 쿠미와 미아, 막내인 2008년 생 베니까지. 최근 많은 K-팝 신인 걸그룹이 하이퍼팝이나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가 가미된 이지리스닝한 곡들을 택하는 가운데, 명쾌하고 직설적인 K-팝 사운드를 구현하며 Baby DONT Cry는 세상에 등장했다.
Baby DONT Cry는 크러쉬, 화사 등이 소속된 기획사 피네이션(P NATION)에서 선보인 첫 번째 걸그룹이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Baby DONT Cry의 5부작 다큐멘터리는 멤버들에게 ‘너희는 이제 한 팀이야’라고 소속사 대표 싸이가 말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초등학교 시절 내내 학급 임원이었다는 리더 이현은 ‘데뷔곡 “F Girl” 가사의 어떤 부분에 공감했냐’는 질문에 “살면서 '어쩌라고요'라는 표현을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도움이 되는 면이 있더라고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소녀들은 얼마 전인 11월 19일 발표한 싱글 “I DONT CARE”로 데뷔 이후 두 번째 음악방송 활동을 한껏 즐기는 중이다. 환하게 웃으며 무대에 오르는 Baby DONT Cry는 더이상 울지 않지만, 자기 감정에 솔직한 것이 강한 것이라는 것도 안다. 11월의 빌보드 K-팝 루키, Baby DONT Cry.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는 유튜브 예능 ‘리무진 서비스’에 혼자 출연했어요.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 같은데
데뷔가 실감 나는 순간이었어요. 연습생 때부터 꼭 나가고 싶었던 프로그램이었거든요. 항상 멤버들과 함께 노래를 불러왔지 혼자 따로 부를 일은 없었는데 그래서 더 소중한 기억으로 남게 된 것 같아요. 사실 현장에서는 연습에 비해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웠는데 방송을 보니 다행히 걱정했던 만큼은 아니더라고요. 윤하 선배님의 ‘연애조건’ 무대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웃음)
'리무진 서비스' 첫 곡으로 Baby DONT Cry(이하 BDC)의 데뷔곡 “F Girl”을 택했어요. A부터 F까지, 성적을 나누는 세상의 기준을 개의치 않겠다는 곡이죠. 첫 타이틀곡은 역시 각별한가요?
저희가 어떤 팀인지 세상에 처음으로 보여주는 곡이라 고르게 됐어요. 우리는 약하고 마냥 귀여운 애들 같이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절대 울지 않고 씩씩하다. 그게 바로 BDC의 정체성이죠.
‘낙제(Fail)’이라는 의미의 F가 아닌 새로운 의미의 단어를 찾아 본다면?
저희 이번 곡 “I DONT CARE”와 어울리는 단어일 것 같은데요. ‘Freedom’! 좀 더 자유로워지자는 의미에서요.
11월 19일 발매한 “I DONT CARE”는 BDC의 세 번째 곡이죠. “Golden”의 프로듀서 팀 IDO가 곡에 참여했습니다. 처음 곡을 들었을 때 어땠나요?
처음에는 이전 활동과 다른 느낌의 곡이라 조금 걱정했는데 연습을 하면서 점점 확신이 생겼어요. 4명이 함께 무대를 하면 더 밝은 저희의 모습, 진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설레기도 했고요. 친구들도 ‘노래 너무 좋다’며 연락해 줘서 고마웠어요.
단단한 보컬에서 느껴지듯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다고요. 스스로 생각하는 보컬의 장점은
어릴 때부터 합창단 활동을 했어요.. 자라면서는 아이유 선배님의 곡을 좋아했고요. 동요도 많이 불렀는데 그래서인지 맑고 순수한 느낌이 제 보컬의 강점 같아요. 좀 더 어른스럽고, 스킬풀한 보컬을 갖고 싶어서 연습하고 있어요. 특히 크러쉬 선배님 느낌을 좋아해요. 보컬이 깨끗한데 또 화려한 기술도 갖고 계시니까요.
다큐멘터리를 보니 작년 11월, 이 네 명이 팀이 되어 함께 데뷔할 것이라는 사실이 정해졌더군요. 팀으로 함께 한 지 딱 1년이 지난 셈인데 멤버들과의 관계는 또 얼만큼 단단해졌나요?
이번 활동을 준비하면서 부쩍 가까워졌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예전에는 체력적으로 힘들 때 가족들이 먼저 떠올랐는데 언젠가부터 멤버들이 가장 먼저 생각나고, 가장 먼저 맘을 털어놓게 되더라고요.
한편 팀의 리더로서 여러 감정과 책임감도 느끼고 있겠죠?
원래 장난기가 많은 성격인데 리더로서 진지하고 단호하게 이야기해야 할 때도 있거든요. 처음에는 그 적정선을 찾는 게 좀 어렵기도 했어요. 멤버들과 훨씬 가까워진 지금은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이해해주니까 그런 어려움은 많이 해소됐어요.
혹시 학교를 다닐 때도 학급 임원 같은 직책을 맡아본 적 있을까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쭉 선거에 나갔어요. 부회장을 했던 한 번 빼고는 항상 회장이었습니다.
모범생이었네요(웃음)! 그런 이현은 “F Girl”의 어떤 가사에 공감했을지 궁금한데요?
모범생이라고 하기에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는데요(웃음). 제일 와닿는 건 ‘어쩌라고요’ 이 부분이예요. 평소에는 그런 기분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데 마음껏 ‘어쩌라고’를 외칠 수 있는 순간이랄까요. 예전에는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표현인데 또 이런 마음 가짐으로 살면 확실히 마음이 가벼워지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F Girl”뿐만 아니라 “지금을 놓치면 분명 너 후회할 거야” “I DONT CARE” 모두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이는 곡이죠. 이현이 살면서 가장 용기를 낸 순간을 꼽는다면
15살, 소속사에 들어가기로 결정한 순간! 말레이시아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인데 소속사에서 연락을 받은 순간 ‘꼭 해야한다.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용기를 내서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을 때 부모님 모두 흔쾌히 저를 응원해 주셨죠.
데뷔 이후에는 ‘이제 프로의 세계’라는 것에 대한 부담을 보이기도 했어요. 새롭게 잘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은
연습생 때는 춤과 노래 연습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런데 무대에 오르다 보니 말하는 거나 표정 짓는 것도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다른 아티스트 분들과 비교했을 때 부족함이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해서 어떻게 자연스럽게 제가 가진 캐릭터를 살릴 수 있을까 연구하고 있어요.
첫 쇼케이스 무대, 첫 예능 촬영과 뮤직비디오 촬영… 처음은 긴장과 부담을 수반하기 마련이죠. 그런 순간은 어떻게 받아들이나요?
제가 정말 긴장을 많이 하거든요. 그럴 때면 연습생 때의 나였으면 어땠을까 상상해요. 이 순간이 그토록 내가 바라던 순간이라는 것을 상기하면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며 씩씩해져요. 그래도 여전히 떨리긴 하지만요!(웃음)

데뷔곡 “F Girl”에서 1절과 2절 벌스가 시작되기 전 이름을 활용한 킬링 파트를 맡았어요. “I’m Kumi”와 “쿠미다요” 이 부분이죠
제 이름이 들어가서 기뻤어요. 부담이나 긴장보다 '쿠미'라고 소개할 수 있는 게 기쁘다는 마음이 컸어요. 원래 이름은 '미쿠'인데, 어느덧 '쿠미'에도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6월 23일 정식 데뷔했어요. 뮤직 비디오 촬영을 위해 조지아에 가기도 하고, 첫 예능과 무대 등 처음 경험하는 게 많습니다. 그런 순간을 어떻게 맞이하려고 하는 편일까요?
불안함도 물론 있지만 그보다는 기대감이 항상 더 큰 것 같아요. 특히 춤을 추는 무대나, 사진 촬영을 하는 것은 언제나 설레고 즐겁거든요.
"I DONT CARE"로 한창 음악 방송 활동 중입니다. 데뷔 이후 두 번째 음악 방송 활동은 어떻게 임하고 있을지
몇 달만의 음악 방송이다 보니 처음에는 긴장도 됐는데 즐겁게 하고 있어요. 방송국마다 조금씩 다른 카메라 워크를 보는 것도 재미있고요. 무엇보다 팬 분들의 응원이 커서 힘이 납니다.
영상을 보니 체리즈(Cherries)의 응원 소리가 정말 크긴 하더라고요(웃음). 이번 활동곡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너무 좋았어요. 저를 잘 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무대에서 춤을 출 때도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는 모습이 전해지도록 한껏 웃으면서 하고 있어요.
새로운 취미도 혹시 생겼을까요?
베이킹을 계속 꾸준히 하고 있어요. 디저트를 좋아하는데 프로틴과 오트밀을 활용해서 건강한 방식으로 먹으려고 해요. 가끔 멤버들과 나눠 먹기도 하고요.
트와이스 공연을 보고 K-팝 아티스트를 꿈꾸게 됐다고 했어요. 어떤 부분에서 마음이 움직였을까요?
언니가 트와이스 선배님들의 팬이에요. 초등학생일 때 언니를 따라 저도 공연을 보러 도쿄돔에 가게 됐는데 무대 위에서 저렇게 예쁘고 멋진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습생 생활을 할 때 언니가 응원도 많이 해줬어요.
같은 일본인 멤버인 미아와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을 때 많이 서로 의지가 됐을 것 같은데요. 멤버들을 통해 배운 것들이 있다면
맞아요. 미아가 저보다 늦게 합류했는데도 항상 저를 도와주고 정말 든든했어요. 이현 언니는 정말 재미있어요. 항상 넘치는 에너지로 주위를 북돋아주죠. 베니는 무대 위에서 표정을 정말 잘해요. 제스처는 물론이고요. 저는 다른 멤버들에 비해 말수가 적은 편이다 보니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위로해주는 역할을 해내고 싶네요.
2년 넘는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를 했어요. 지금 더 잘하고 싶은 것은
아무래도 댄스 학원을 다녔다 보니 원래는 노래보다 춤에 자신이 있었어요. 노래하는 게 조금은 어렵게 느껴졌었는데 연습을 하다 보니 예전에 잘 되지 않았던 고음을 소화할 수 있게 되기도 하고 실력이 조금씩 늘더라고요. 그런 경험을 하다 보니 더 열심히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보컬에 욕심이 생긴 쿠미가 요즘 가장 많이 듣는 곡은 뭘까요?
사실 저는 똑같은 곡을 계속 듣는 편인데요. 요즘은 저희 노래 “I DONT CARE”입니다. 정말 계속 듣고 있어요(웃음).
데뷔 후 반년도 지나지 않았어요. 이제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시기인데요. 앞으로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힘 내겠습니다.
최하점, 낙제(Fail)라는 의미의 ‘F’가 아닌 'F'로 시작하는 새로운 단어를 골라서 의미를 부여한다면
'Fun'을 고를래요. 앞으로도 계속 재미있고 즐겁게 해나가고 싶으니까요.

작년 11월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상 속에서도 금발이더라고요. 언제부터 이 스타일을 유지했나요?
작년 9월부터에요(웃음). 처음에는 절대 안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학창 시절에 친구들과 장난처럼 금발 가발을 써본 적 있는데 그 때 사진이 정말 ‘레전드’로 이상하게 나왔거든요(웃음). 지금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열심히 계속 유지하고 있어요.
지금 이 네 명이 한 팀으로 데뷔할 것이라는 사실이 정해진 것도 꼭 1년 전의 일이죠. 1년 동안 관계가 단단해진 부분이 있다면
정말 엄청나게 가까워진 것 같아요. 항상 친했지만 확실히 서로 고민을 나누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멤버들이 가장 서로를 이해하고, 비슷한 고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가 됐죠. 그리고 네 명이 함께 있을 때 엄청나게 시끄러워졌다는 것!
어떤 고민을 함께 나누고는 해요?
연습생 시절 열심히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데뷔를 하고 활동을 하다 보니 컨디션이 제 마음 같지 않을 때가 있어요. 아무래도 퍼포먼스 외에 신경 쓸 것도 많고, 피곤할 때도 있고요. 그런데 멤버들 모두 그런 고민을 하고 있더라고요. 저희끼리 내린 결론은 그래도 즐기자는 거에요. 열심히 즐기는 모습 자체가 팬 분들에게 전달이 될 거니까 긴장하지 말고 즐기자고요.
좋은 결론이네요(웃음). 지금 “I DONT CARE” 활동은 또 어떻게 즐기면서 하고 있나요
저는 외출하는 것도 쇼핑도 좋아하고, 신날 때가 많거든요. 그런 자유롭고 밝은 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많이 웃고요.
실제 BDC의 곡들은 자신감 넘치고 씩씩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그런 곡의 에너지가 실제 미아에게 미치는 영향도 있을지
확실히 있어요. 원래는 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면도 있었는데 정말로 신나게 무대를 하고, ‘어쩌라고요’ 같은 태도도 나쁜 것만은 아니구나 라는 걸 깨달으니까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 같기도 해요.
미아가 살면서 가장 용기를 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그런 경험은 우리 안에 남으니까요
조금 유치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중학생 때였어요. 전교생 앞에서 영어로 스피치를 해야하는 일이 생긴 거예요. 저는 앞에 나서는 것 자체도 너무 떨리고, 정말 발표 당일 아침에 학교를 너무 가기 싫었어요. 그런데 여기에서 도망치면 정말 나는 용기 없는 사람이 되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엄청나게 긴장한 상태로 스피치를 마쳤던 기억이 나요.
오히려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오는 결정을 내리는 건 자연스러웠나요?
K-팝 댄스 학원에 들어간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캐스팅 제안을 받았어요. 모든 게 갑작스러웠지만 그래도 해보고 싶어서 학원도 들어간 거니까 일단 한국에 와서 한 달 동안 연습생 생활을 해보자고 했죠. 저와 같은 학원에 다녔던 쿠미라는 친구가 이미 한국에서 연습생을 하고 있다고 해서 용기가 나기도 했어요. 그렇게 멤버들을 만나게 됐죠.
한국 생활에 익숙해졌다고 느낀 순간
8월에 부모님이 한국에 오셨거든요! 같이 고깃집에 갔는데 제가 한국어로 주문하고 자신있게 이것저것 설명하는 것을 보고 부모님이 감동 받으셨어요(웃음).
요즘에도 산책할 시간이 있었을까요? 스스로 응원하는 방법은
노래를 들으면서 아무 생각없이 걷는 걸 좋아해요. 요즘은 단풍도 예쁘게 들고,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꿈을 향해 이제 정말 막 나아가기 시작한 시점,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데뷔했을 때 영상과 비교해보면 조금은 그래도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음 좋겠어요. 계속 열심히 하고, 감기도 조심하면서,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다고 말해 주고 싶네요.
무대 관련해서 어떤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기쁜가요?
볼 때마다 조금씩 더 실력이 느는 것 같다는 말. 정말 너무 기분 좋은 말이에요!
이렇게 잘 해나가고 있는 스스로에게 '낙제(Fail)'이 아닌 'F'로 시작하는 새로운 단어를 골라 의미를 부여한다면?
‘Fabulous!’ 의미도, 발음도 정말 멋지니까요.

08년 팀의 막내지만 연습 기간은 가장 긴 것으로 알고 있어요. 데뷔가 결정된 순간이 더 뜻깊었을 것 같습니다
맞아요. 연습생 생활이 길었던 만큼 데뷔가 확정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벅찼고, 드디어 우리가 세상에 공개되는구나 싶어서 설렜어요.
다큐멘터리를 보니 긴 연습생 시간이 마냥 힘들지만은 않았다고요
11살 때 연습생을 생활을 시작했기에 학창시절 추억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다른 친구들이 놀이터나 학원으로 갈 때 저는 회사로 출근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회사에 가는 게 저는 놀러가는 기분이었던 것 같아요. 나이가 어리다 보니 예쁨도 사랑도 많이 받았거든요.
그렇게 데뷔를 하고 난 뒤 또 새롭게 깨달은 게 있다면
데뷔하기 전에는 실수라는 것 자체가 너무 두려웠어요. 그런데 실제 무대에 올라 보니 중요한 건 실수의 유무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즐기느냐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예전보다 부담도 덜하고 즐길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아요.
첫 뮤직 비디오 촬영 때는 촬영 순서가 처음이라는 사실에 굉장히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죠
그때는 정말 부담 ‘맥스’였어요! 잘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안되니까 잔뜩 긴장한 게 눈으로도 보였던 것 같아요.
이번에 컴백한 “I DONT CARE”의 무대 도입부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파워풀한 댄스를 보여주죠. 처음 도입부를 맡았을 때 어떤 마음이었나요?
어렸을 때부터 춤을 추며 댄서를 꿈꿨던 적도 있었던 만큼 춤에 대한 욕심이 커요. 인트로 파트를 맡게 됐을 때 퍼포먼스 디렉터 선생님과 함께 3~4주 그 부분만 연습했을 정도죠. 제가 평소에 추던 춤선과 다르다 보니 어떻게 포인트를 주면 좋을까 디테일하게 연구해야 했거든요.
이렇게 처음 시도해야 하는 일들이 생길 때 어떻게 받아들이는 편인가요?
연습하면서 제 부족한 부분을 볼 때는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항상 결과물을 보면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거든요. 그런 결과물을 볼 때 그래도 무사히 잘 해냈구나, 뿌듯한 마음이 커요. 물론 자신감이 생겼다가도 또다시 비슷한 상황이 오면 자책하게 되지만요.
사실 무대 위에서는 그런 부담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BCD의 곡 메시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가 아닐까 상상했었어요
현실에서는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긴 해요. 저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처럼 자신감을 가지려고 하죠.
베니에게 자신감을 주는 반응은
최근에 기뻤던 반응이 있었어요. 표정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썼는데 제가 봤을 때는 결국에는 표정이 좀 비슷하지 않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표정이 정말 다양하다는 칭찬을 받아서 깜짝 놀랐죠.
제가 봐도 그랬어요(웃음). 처음 춤을 시작했을 때는 어떤 곡들을 들었나요?
어릴 때,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는 완전 K-팝이었어요. 에이핑크, 여자친구 선배님들의 무대를 보고 곡도 정말 많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댄서라는 꿈을 꾸게 되며 힙합과 락킹 위주로 하다 보니 팝을 많이 들었고, 다시 K-팝에 푹 빠지게 됐죠.
베니가 생각하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저는 스스로에 대한 욕심도, 잘하고 싶은 것도 많아요. 무대 위 당당한 모습과 달리 실제로는 소심한 면도 있고요. 저도 저를 아직은 알아가는 중 같아요.
데뷔 이후 자신에 대해 새롭게 알게된 면도 있을까요?
내가 생각보다 표현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 처음에 K- 팝 아이돌을 꿈꾸게 된 건 춤과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무대에 서고 싶기 때문이었는데 데뷔하고 저를 응원해주는 분들이 생기면서 그 분들과 소통하고 마음을 진심으로 느낄 수 있게 됐어요.
베니가 살면서 가장 큰 용기를 낸 적, 이 때 나는 진짜 씩씩했다 싶었던 때는요?
학창 시절에 선생님이 질문을 하면, 정답을 아는데도 틀릴까 봐 말 못한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리고 나서 ‘아 나도 맞출 수 있었는데’ 항상 후회를 했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용기를 내서 손을 들었고 정답들을 맞췄죠. 그 때 ‘아 용기를 내야 얻는 게 있구나’,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는 게 낫다’라는 걸 깨달았어요.
꿈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한 지금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무대를 진심으로 임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주변 분들에게 감사함 잊지 말기! 너무 멋진 선배들이 많으니까, 그 분들처럼 처음의 마음을 잊지않고 나아갈 수 있길 바라요!
그런 베니가 “F Girl”의 ‘F’에 새로운 단어와 의미를 부여해 준다면?
저는 ‘Famous’! 유명한 소녀들이 되겠습니다(웃음).
Editor LEE MAROO
Fashion Editor SHIN YOUNG
Photographer CHAE DAE 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