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지 않아도 보고 들을 수 있는 것. 지금 클로즈 유어 아이즈가 써내려가는 시
2025.12.20 | by billboard Korea12월의 빌보드 K-팝 루키, 클로즈 유어 아이즈!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그룹이 이토록 음악적으로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2024년 하반기 방영된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젝트 7'을 통해 결성된 클로즈 유어 아이즈(CLOSE YOUR EYES) 이야기다. 2024년 12월 최종 선발된 7명의 소년들이 몇 달 지나지 않은 2025년 4월 2일 8개의 트랙을 가득 채워 선보인 데뷔 앨범 ETERNALT는 평론가들과 팬들의 귀를 곧바로 사로 잡았다. 과감한 그룹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타이틀곡 "내 안의 모든 시와 소설은"을 필두로 "너를 담은 이 영화에 나의 가사가 자막이 돼" "빗속에서 춤추는 법" "사과가 하늘로 떨어진 날" 등 서정성으로 가득한 문장과 멜로디가 멤버들의 설득력 있는 목소리를 타고 앨범을 가득 채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K-팝 그룹들의 개별적인 곡이 서사를 간과하고 가사 크레딧을 여럿이 나눠 가질 때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곡들은 '이야기' 측면에서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줬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젊은 여성 프로듀서들이다. 먼저 1994년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해인이 있다. 아이즈원을 배출한 '프로듀스 101'(2016), 프로미스나인이 탄생한 '아이돌 학교'(2017)에 출연했던 연습생 출신으로 이후 걸그룹 '키스 오브 라이프(KISS OF LIFE)'의 성공에 기여한 이해인은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방향을 잡는다. 과거 빅히트 소속 프로듀서이자 BTS의 "봄날"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Our Summer" 등을 탄생시킨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보컬 디렉팅을 이끈 1997년생 싱어송라이터 아도라(AODRA) 역시 이들의 탄생에 깊게 관여했다. 그 덕분일까? 4월 발매된 ETERNALT는 빌보드가 선정한 2025년 최고의 K-팝 앨범 중 13위를 기록했으며, 7월 발매한 2집 Snowy Summer, 11월 선보인 blackout은 음악과 퍼포먼스 측면에서 이 팀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안겼다. 특히 세 번째 미니 앨범 blackout은 발매 후 일주일 간 57만 장 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2025년 데뷔한 보이그룹의 앨범 중 최고의 초동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이런 기록이나 수식어를 벗어나면, 곧바로 그 중심에 단단하게 서있는 일곱 명의 멤버들이 보인다.
"항상 앨범마다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어요. 저희가 뭘 하고 있는지 저희 스스로 이해한 상태에서, 진짜 저희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죠"
데뷔곡 후렴구 안무에 참여한 여준은 세 번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클로즈 유어 아이즈'로 데뷔하게 됐다. 2023년 오디션 프로그램인 '보이즈 플래닛'에서는 30위로 탈락했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고 끝내 1위로 데뷔의 기회를 거머쥔 마징시앙은 무대 위 팀의 중심을 잡는다. 한 차례 데뷔 경험이 있는 리더 전민욱은 이전에 보여주지 못했던 안정적인 보컬 실력까지 선보이며 팀의 색채를 넓힌다. 연습생 경험이 없거나 짧은 김성민, 송승호, 서경배는 흰색 도화지처럼 자신만의 톤과 색을 잡아가며 무한한 가능성을 보인다. '프로젝트 7' 내내 상위권을 차지한 켄신의 춤실력과 밝은 에너지는 누구와 비교해도 독보적이다. 이처럼 소년들의 에너지가 아름다운 곡과 가사를 만날 때 얼마나 즐거운 결과물이 탄생할 수 있는지,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분명하게 보여준다. 2025년 마지막 K-팝 루키,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내년 1월 첫 번째 단독 콘서트 Beyond Your Eyes 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곱 명의 루키 소년들이 발산하는 놀라운 시너지를 지금 만나 보길.


한해가끝나가는 12월에 만났어요. 2025년은 여준에게 어떤 한 해 였나요?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느낀 것 또한 많은 한 해 였어요. 오랜 기간 ‘데뷔’라는 꿈을 바라보면서 연습생 생활을 해왔는데 그 꿈이 이뤄졌고, 이후에도 여러 일을 겪으며 배우고 느낀 것이 유독 많았던 시간이죠.
이처럼 일찍 ‘K-팝 아티스트’라는꿈을정했어요. 처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는 중학생이었죠. 어떻게 그렇게 일찍확신을 가질 수 있었나요
가수라는 꿈을 처음 꾸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3학년 때 였어요. 그리고 그 꿈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어요. 중학생 즈음 됐을 때 꿈을 위해 뭐라고 해봐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하고 처음 기획사 오디션을 보고, 그곳에서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을 권유 받아 처음으로 출연하게 됐죠. 항상 학교에서 장래희망을 적으면 ‘아이돌’ ‘가수’라고 적어왔는데 그러면 제 꿈을 부정하는 것처럼 말하는 친구들도 당연히 있었어요. 부모님도 현실적인 직업에 대해 이야기하시기도 했고요. 그런데 제가 고집이 진짜 세거든요. 하고 싶은 일은 꼭 해야 해요. 이게 평생 직업이 되지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는 상관없이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자는 생각이었죠.
그렇게 ‘프로젝트 7’을 통해 데뷔했습니다. ‘역시 데뷔하길 잘했다!’라고 느낀 순간이 있었다면
음악 방송에서 1위 트로피를 받았던 순간이요. 오랜 기간 연습생으로 지내며 음악방송 트로피가 저한테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로 다가왔거든요. 데뷔 직후에 받았을 때는 사실 현실 감각이 없었어요. 그런데 2집 “Snowy Summer”로 받았을 때는 정말 울컥하고 그 상황이 너무 소중하더라고요. 제가 가는 방향이 맞다는 걸 확인 받은 기분도 들었어요.
한편 데뷔 이후 생각과 달랐던 점은
항상 데뷔를 하고, 팬 분들이 생기면 제가 에너지를 주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될 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로부터 제가 영향력과 에너지를 받아요. 생각지 못한 일이에요. 마냥 지금 받는 사랑을 즐기기 보다, ‘일’적인 부분을 생각하며 책임감 있게 나아가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데뷔 앨범부터 음악성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처음 음악을 들었을 때 소감이 궁금해요. 으레 멜로디컬한 '킥'이 있거나 파워풀하기 마련인 신인 아이돌의 음악적 문법에서 벗어나 있었으니까요
저는 좋았어요. 우리가 어떤 색을 가진 팀인지 확실히 전할 수 있겠다, 독보적인 느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평소에 제가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물론 퍼포먼스에 대한 고민은 있었어요. 실제로 데뷔곡 “내 안에 모든 시와 소설은” 안무에 참여하게 될 기회가 생겼을 때도 곡과 ‘소년과 남자 사이’라는 추상적인 설명 안에서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죠. 아직 팀의 특성이나 멤버 각각의 춤 스타일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이기도 했고요. 앞으로 무대에 오를 때마다 선보일 안무에 경험이 적은 제가 직접 참여한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었지만, 다행히 후렴구에 제가 보낸 안무가 쓰였어요.
그런 경험을 통해 자신감도 커졌겠네요
매 앨범마다 저희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요. 같이 조율하고, 만들어나갈 수 있는 환경이 감사해요. 우리가 앨범을 이해한 상태로, 보여주고자 하는 게 뭔지 알고 팬 분들에게 그 무대를 전한다는 사실 덕분에 진짜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여준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은 뭐라고 생각해요?
1집 수록곡 "To the Woods"에요. 팀 활동인 만큼 100% 마음에 드는 곡을 만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일텐데 1집 때부터 그런 곡을 만나,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고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편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자체 컨텐츠 ‘CLOSE & OPEN’에서 뛰어난 예능감과 진행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여준의 모습은 어느 정도 반영됐을까요?
아무래도 연습생 생활을 오래했다 보니까 ‘자컨’을 비롯해 아이돌 선배님들의 영상을 많이 봐왔거든요. 그래서 예능처럼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 때는 저의 그런 면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예능 욕심이 있기도 하고요. 제 또다른 면이 보여지는 거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웃음). 특히 조용한 편이었던 (송)승호가 3집 활동을 기점으로 말하는 방식이나, 팬들과의 소통하는 방식에서 잘 통한다고 느낄 때가 요즘 꽤 많아요. 제가 조금 영향을 미친 점도 있을지, 보람있기도 하고요.
한편 멤버들을 통해 알게 된 나의 새로운 면모도 있을지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 좀 섬세한 면이 있다는 것. 생각도 많은 편고요.
팀의 ‘맏형라인’이죠? 팀을 위해 꼭 해내고 싶은 것
퍼포먼스에 관해서는 흠 잡을 데 없는 그룹으로 만들어나가고 싶어요. 특히 (전)민욱이 형과 음악방송 ‘쇼챔피언’ MC를 하게 됐을 때 현장에서 다른 아티스트 분들의 실제 무대를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실제로 많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양분들을 저희 팀에 적용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장여준을응원하는사람들에게한가지약속할수있는것
지금 제가 가진 감사한 마음은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는 것. 정말 누가 잊어버리라고 해도 잊지 못할 것 같아요(웃음). 저 또한 받은 사랑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만큼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 4월 ‘클로즈 유어 아이즈’로 데뷔한 이래 바쁘게 달려온 한 해를 다시 돌아본다면?
정신없이 달려온 느낌이라,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에 벌써 12월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데요. 동시에 훗날 이 시기를 돌아봤을 때도 뿌듯하게 생각되는 일들을 차근차근 해온 것 같아 한편으로는 다행이기도 해요. 함께해준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크고요. 혼자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7명였기에 가능했던 시간이니까요. 또 바쁘게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면 때때로 찾아오는 지치는 순간 마다 팬분들 덕분에 다시금 마음을 다잡게 됐거든요. 그런 점에서 늘 곁에 있어주는 클로저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우리 팀만이 지닌 특별한 점은 무엇일까요?
겁이 없다는 거요. “이렇게 해도 될까?”, “이 길이 맞는 걸까?” 같은 고민을 멤버들 모두 크게 하지 않는 편이에요. 새로운 시도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그럼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임할 수 있다는 점이 팀에게 큰 장점이죠. 또 7명 중에는 연습생 생활을 해보지 않은 친구들도 있는데, 오히려 그런 점에서 제가 좋은 의미로 많은 영향을 받기도 해요. 처음이기에 가능한, 겁 없는 태도. 멤버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팀에서 형이자 리더로서, 저 역시 자연스럽게 더 용기를 내게 되죠.
눈물이 많은 편이라고요. 최근 너무 기뻐서 울었던, 순간이 기억나나요?
팬분들이 남겨준 편지를 읽을 때가 떠올라요. 특정 구절이 기억난다기보다는, 읽다 보면 그 안에 담긴 진심이 거짓 없이 크게 다가오는 순간들이 있어요. 진심으로 저를 응원해주는 말들, 힘이 되는 이야기를. 마주하면 저도 모르게 울게 되는데, 그건 분명 기뻐서 흘린 눈물이죠.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돌 전민욱’의 매력, ‘인간 전민욱’의 매력을 구분지어 말해준다면?
무대 위의 전민욱은 아주 뛰어난 실력을 가진 아이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계속 노력하려는 사람이라고는 말할 수 있죠. 도전하고, 시도하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팬분들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죠. 인간적인 매력은…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점일까요? 어떤 때는 굉장히 조용하다가, 또 어떤 순간에는 말도 많고 활발해지고요. 스스로도 “이런 모습도 있었나?” 싶을 때가 있거든요.
민욱을 성장시키는 데 결정적이었던 피드백이 있었다면
처음 아이돌로 데뷔했을 때는 연습생 생활이 짧았던 만큼 실력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에 늘 자신감이 없었어요. 완벽하지 않은 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두려워 어느 순간부터는 스스로를 숨기게 되었죠. 그러던 중 3년전이었나. “너무 완벽하려고 하지 마”라는 말을 듣게 되었어요. 그걸 계기로 깨닫게 된 건, 팬분들은 제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저라는 사람 자체를 좋아해주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그렇게 숨기고 싶었던 결점도 다음 무대에서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 거였죠. 그걸 알게 된 이후로는 삶이 여러모로 변화했어요.
두 번의 데뷔를 거친 그 과정이 자신에게 어떤 성장을 남긴 것 같나요?
가수로서의 성장도 물론 있었겠지만, 사람으로서 성숙해지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원래 스스로를 성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제 또래라면 쉽게 겪기 힘든 경험들을 지나오면서, 어느 순간 “나도 조금은 어른스러워졌구나”라고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 저절로 찾아왔죠.
민욱이 생각하는 성숙한 사람의 정의가 갑자기 궁금해 지는데요.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는 사람이요. 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불만을 표출하는 데 에너지를 쓰고, 또 굳이 감정을 밖으로 티내지 않으면서 지금 상황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사람이 있잖아요. 감정을 잘 다루고,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을 볼 때 참 어른스럽구나라고 생각하게 돼요.
팀의 리더로서, 자신이 그리는 이상적인 리더상
처음에 제가 떠올린 리더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팀을 휘어잡는 모습이었죠. 그런 리더에게서 구성원들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리더를 맡아 보니, 제가 그런 사람은 아니더라고요. 자연스럽게 고민도 많아졌고요. 그 과정에서 멤버들에게 부드럽게 다가가고, 서로 거리낌 없이 지내는 편이 오히려 제가 건네는 이야기가 더 잘 와닿겠구나라는 나만의 방식을 찾게 됐어요. 물론 저를 믿고 따라와주는 멤버들이 있기에, 그 믿음에 걸맞은 책임을 다하면서요. 팀이 안 좋은 방향으로 갈 것 같을 때는 리더로서 해야 할 결정은 분명히 하려 하죠.
래퍼로서 롤모델로 삼는 아티스트가 있나요?
G-DRAGON 선배님이요. 8살이나 9살이었나. 정말 어렸던 시절 부터 좋아했는데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잖아요. 그런 점에서 정말 많은 부분을 본받고 싶은 존재예요.
민욱에게 빌보드(Billboard)란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아주 어릴 때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차트에 올랐다는 뉴스를 보고 처음 빌보드의 존재를 알게 됐어요. 정확히 몰라도, 막연히 “정말 대단한 곳이구나”라고 느꼈죠.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지금도 빌보드는 전 세계 음악 신에서 성과와 인기를 상징하는 이름이잖아요. 저 역시도 언젠가는 빌보드 HOT 100 차트 안에서 클로즈 유어 아이즈 이름을 보고 싶다는 꿈도 꾸게 되었죠
빌보드 차트에 등장하는 글로벌 팝 아티스트 중,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이 있다면요?
아 정말 꼽기 힘들 정도로 많은데요…..(웃음) 단 한명이라면 브루노 마스(Bruno Mars)요.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많지만,. 다른 아티스트들은 “이런 스타일의 작업을 하겠구나”가 어느 정도 그려진다면,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든다는 점에서 브루노 마스와는 무엇을 하게 될지 조금 더 무한한 미래를 그리게 돼요.
내년 1월, 첫 단독 콘서트이자 첫 투어의 시작점인 ‘BEYOND YOUR EYES’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죠. 어떤 각오로 준비 중인가요?
데뷔한 지 만 1년도 되지 않아 단독 콘서트를 열게 돼서 아직도 꿈같아요. 멤버들 모두가 바랐던 순간이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와서 기쁘고, 지난 5월 팬미 역시 정말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서 이번 콘서트도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찾아와주신 분들께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드리고 싶고, 그 시간 속에서 저 역시 함께 행복하기 위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하려 합니다
일본어에 능한 멤버인 만큼, 서울 이후 이어질 일본 공연에서도 각오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언어도 다른 나라의 아이돌을 좋아해준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본 팬분들께도 고마운 마음이 큰 만큼 지금보다 더 잘 소통하고 싶어서 일본어 공부도 계속하고 있고요. 또 한국 콘서트를 보러 와주시는 것과, 저희가 직접 그분들이 계신 곳으로 찾아가다는 건 분명히 다른 일이니깐요. 일본 공연만의 특별한 기억을 현지 팬분들께 꼭 남겨드리고 싶습니다.

Mnet ‘보이즈 플래닛’과 JTBC ‘프로젝트 7(PROJECT 7)’. 두 편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쳐 올해 클로즈 유어 아이즈로 정식 데뷔했습니다. 그 시간은 마징시앙에게 어떤 시간이었나요?
길다면 긴 그 시간 동안 고민도 많았어요. 원하는 회사, 원하는 팀을 기다려야 할지, 아니면 어떤 형태로든 빠르게 데뷔조에 합류하는 게 맞을지 계속 갈팡질팡하면서요. 그러다가 ‘프로젝트 7’ 오디션에 합격했고, 결국 최종 데뷔하게 됐죠. 지금 돌아봐도 여러모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PD님을 비롯해 프로그램에 함께한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커요.
멈추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저를 응원해준 분들이죠. 두 프로그램 사이 공백기 동안 저를 기다리는 팬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기도 해서, 한 번은 편지로 ‘저를 안 기다려도 된다’라는 의사를 밝힌 적도 있어요. 하지만 그 때도 제 진심은 ‘깜짝 놀랄 순간 돌아오겠다’였죠. 팬들의 상상 이상으로 그들은 제겐 정말 소중한 존재거든요.‘클로즈 유어 아이즈’로 다시 열심히 활동하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기도 하죠.
한해를 마무리하며 그 시간을 버텨낸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칭찬도 있을까요?
아직은 없어요. 이제 막 데뷔하고, 아이돌로서는 시작 단계라 스스로를 칭찬하기보다는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큽니다. 대신 팬분들께 고맙다는 말은 꼭 전하고 싶어요. 말로 표현하는 건 조금 서툰 편이라, 무대에서 더 나아진 모습과 실력으로 제 진심을 보여드리려고 하죠.
이렇게 한 팀이 된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매력은 무엇인 것 같나요?
정말 다양한 매력을 가진 팀이라는 점. 문학 소년 같은 풋풋함부터, 미니 3집 ‘blackout’에서처럼 멋지고 시크한 모습까지 보여드릴 수 있어요. 그 폭이 저희 팀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데뷔 후 활동하며 유독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는다면요?
응원법을 함께 외쳐주는 순간이요. 선배님들 무대를 보며 ‘나도 언젠가 저런 소리를 들어보고 싶다’고 꿈꿨던 장면이 제 무대에서 현실이 된 느낌이거든요. 또 팬 분들과 가까이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음악방송 사전 녹화 시간도 정말 좋아합니다. 저희를 처음 보는 분들께도 팀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열심히 임하려는 순간이기도 해요
최근 항저우에서 열린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팬미팅도 인상 깊었을 것 같아요. 멤버들과 현지 팬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했다고요.
맞아요. 중국에서 열린 팬미팅이라 더 특별했어요. 익숙한 중국 음식도 많이 먹었고요(웃음). 멤버들의 말을 통역해주면서 그날만큼은 리더처럼 멤버들을 도와줄 수 있어서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평소에는 제가 멤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니깐요.
무게감 있는 저음이 매력적이죠. 내가 생각하는 나의 다른 매력은
무대 밖에서 저는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에서 저를 보면 웃고 있을 때가 많아요. 팬 사인회에서 처음 보는 분들께도 제가 먼저 장난을 치면서, 친구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해요. 팬들을 만날 때 ‘웃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커요
클로즈 유어 아이즈로 이루고 싶은, 가깝고 또 먼 소망이 있다면
가까운 소망은 친구들과 놀러 갔는데, 가게에서 저희 노래가 흘러나오는 거예요. 그러면 제가 “들었어?” 하면서 괜히 자랑을 해 보는 거죠(웃음). 조금 더 먼 미래에는 누군가 저희 무대를 커버하는 장면을 보고 싶어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연습생 마징시안이 그랬던 것처럼요. 지금 제가 그려보는 가장 큰 꿈입니다..
팀에서 가장 큰 키와 시원한 춤선도 인상적입니다. 마징시앙만의 춤 강점이 잘 드러난 ‘직캠 영상’을 추천해 준다면?
‘프로젝트 7’에서 선보인 “Trigger”를 꼽고 싶어요. 또 ‘클로즈 유어 아이즈’로 데뷔한 뒤 오른 무대 가운데서는 “To The Woods” ‘쇼! 챔피언’ 직캠 영상에서 제 매력이 잘 드러난 것 같고요. “SOB” 무대도 팀워크를 가장 잘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제가 봐도 유독 멋있다고 느껴지는 후반부 댄스 브레이크를 꼭 놓치지 말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춤은 일단 몸에 익숙해져야 무대에서도 멋있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연습 밖에 답이 없죠. 스케줄 사이 사이 잠시 쉬는 순간에도 계속 안무를 연습하고, 몸에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해요.
내년 1월, 첫 콘서트 ‘BEYOND YOUR EYES’를 앞두고 있습니다. 설렘과 긴장 중 어느 쪽이 더 큰가요?
고르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해요(웃음). 첫 단독 콘서트라 많이 떨리기도 하지만, 그만큼 잘하고 싶은 욕심도 더 생기거든요. 그래서 평소보다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고요. 다른 무대들도 많이 모니터링하면서 무대 위 제 모습을 계속 그려보는 중이에요.
2025년의 마지막, 12월의 빌보드 K-팝 루키로 선정된 소감은
데뷔 후 모든 게 처음이라 아직도 매일 꿈같아요. 이번 일 역시 실감이 잘 나지 않고요. 분명한 건 이 모든 게 이 팬분들 덕분이라는 거에요. 그 마음을 잊지 않고, 무대에서 더 밝은 에너지와 더 멋진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언젠가 빌보드 차트에서 ‘클로즈 유어 아이즈’라는 이름을 보게 될 날까지, 지금 제 앞에 주어진 무대에 최선을 다할 겁니다.
데뷔 6일 만에 음악 방송 1위에 오르고, 올해 발매한 세 장의 미니 앨범으로 누적 100만 장 판매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저희 음악을 매력적으로 봐주신 것 같아요. 데뷔곡인 “내 안의 모든 시와 소설은”도 K-팝 아이돌을 좋아하는 분들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처음 데뷔곡을 받았을 때의 소감은
처음 (이)해인 프로듀서님이 “이게 너희 곡이야”라고 들려주셨을 때는 솔직히 조금 놀랐어요. 보통 K-팝 아이돌 데뷔곡을 상상하면 사운드가 가득 차있거나 중독성 있는 구성이 많은데, 저희 곡은 전형적인 화법과는 다르게 차분하고 힘을 많이 뺀 느낌이었거든요. 걱정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었지만, 덕분에 저희만의 색이 확실해진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팀을 한 번 더 찾아보게 만든 계기가 됐다고 생각해요.
이해인 PD는 K-팝 아이돌 연습생이었던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키스 오브 라이프(KISS OF LIFE)를 성공으로 이끈 인물이기도 해요. 프로듀서이자 선배이기도 한 셈인데, 또 특별하게 배운 점이 있었을까요?
늘 “너희 각자에게 여러 가지 개성이 있다”고 말씀해 주시거든요. 다양한 콘셉트가 소화 가능한 팀이라는 점을 이야기하며, 준비 과정에서도 멤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물어봐 주시죠. 그런 과정들이 저는 재미있게 다가오기도 하고, 앨범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감각이 들어서 작업마다 애정이 더 커질 수밖에 없어요. 활동 때마다 멤버 각자가 소중한 자기만의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점도 의미 있게 느껴지고요.
데뷔 전, 잠시 모델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경험이 지금 활동에 도움이 된 부분이 있다면
모델 활동을 하면서 제 왼쪽 얼굴이 잘 나온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요. 포토카드용 셀카를 찍을 때도 꽤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클로저들 사이에서 “성민이 포토카드는 유독 예쁘다”는 이야기도 해 주는 것 같아요(웃음).
클로즈 유어 아이즈 김성민과, 사람 김성민은 조금 다르기도 할지
무대 위에서는 좋은 퍼포먼스를 해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기본적으로 뭐든 조심스럽게 임하는 편이에요. 무대 밖에서는 오히려 편안한 모습에서 드러나는 매력을 좋아해 주시죠. 실제로 클로저 분들이 “성민이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 네가 아이돌이 아니었어도 친구로 지내고 싶을 것 같다”라는 말을 많이 남겨주세요. 멤버로부터도 “너는 팬들과 소통하는 걸 정말 즐거워 하는 게 보인다”라는 말을 들은 적 있는데 제 진심이 드러난 순간이라 기분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요즘의 K-팝 아이돌에게는 무대에서의 능력 뿐만 아니라 숏폼, 유튜브 예능, 패션 등 다양한 활동이 요구되죠. 앞으로 꼭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러브콜을 먼저 보내볼까요?
패션 만큼 예능에 관심이 많은데요. 특히 유튜브 예능 중에 엔믹스(NMIXX) 오해원 선배님, 빌리(Billlie) 츠키 선배님 등이 출연하셨던 ‘워크돌’에 꼭 출연해보고 싶습니다. 평소에 워낙 즐겨보는 프로그램이고, 예전에 아르바이트를 할 때 “일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기도 해서요.(웃음) 좋은 기회로 참여하게 된다면 제 예능감과, 팬들만 알고 있던 매력을 더 많은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클로즈 유어 아이즈만의 팀워크를 실감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미니 3집 활동을 하면서 유독 많이 느꼈어요. 안무를 멤버들과 맞춰가면서 “우리 팀워크가 점점 단단해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또 활동을 이어갈수록 각자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소소한 순간들 속에서도 서로가 가까워졌다는 걸 느끼고요. 멤버들이 성장의 동력이 되기도 해요. 예를 들어 여준이에게는 춤에서 힘을 조절하는 법을, 경배에게는 표정 쓰는 방법을 배우기도 하거든요.
자체 콘텐츠에서 ‘지옥에서 나온 스파게티’를 만든 것이 클로저들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웃음). 요리 실력은 좀 나아졌나요?
할머니가 늘 눈대중으로 요리를 하셔도 결과물이 맛있어서, ‘손맛이 최고구나’라는 믿음이 있었거든요. 그런 생각으로 만든 게 ‘지옥에서 온 스파게티’였는데, 이제는 요리에서 계량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요즘은 바빠서 많이 해보진 못했지만, 조금은 나아지지 않았을까요?(웃음)
내년 1월, 첫 단독 콘서트이자 첫 투어 ‘BEYOND YOUR EYES’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나요?
생각보다 빠르게 단독 콘서트를 하게 돼서 설렘과 걱정이 동시에 들어요. “우리가 벌써 콘서트를 하는구나”라는 마음도 들고, “과연 많은 분들이 와주실까?”라는 고민도 있고요. 그런 기대와 걱정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도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고요. 와주신 분들이 모두 즐겁게 보고 돌아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빌보드’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은?
주토피아(Zootopia)요. 애니메이션 속 주토피아는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꿈의 나라잖아요. 음악을 하는 사람에게도 빌보드는 비슷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해요. 이 일에 몸담고 있다면, 한 번쯤은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싶을 테니까요. 저 역시도 마찬가지고요.
멋진 비유네요(웃음).

작년 12월, '프로젝트 7'을 통해 최종 순위 2위로 데뷔가 결정됐죠. 팀 결성으로부터 정확히 1년이 지난 지금, 올해를 돌아보면 어떤게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저희가 데뷔를 하고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도,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하고 앨범이 나오고, 콘서트를 할 수 있는 것... 그 모든 건 정말 팬 클로저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돌아보면 정말 고맙다는 마음,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이 커요. 특히 4월 데뷔 이후에 더 그런 점을 크게 느끼게 됐어요. 무대 위에서 함성 소리를 들을 때면, 저희를 응원해 주는 마음이 크게 와 닿거든요 .
8곡이 수록됐던 첫 앨범 ETERNALT부터 콘셉트와 곡들이 주목 받았어요. 이게 우리의 음악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을지
데뷔 앨범을 준비하며 해인 PD님에게 '문학소년'이라는 콘셉트를 들었을 때 '지금까지 없었던 느낌이다, 신기하다'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콘셉트와 방향에 대해 알아갈수록 호기심이 더 커졌죠. 그래도 뭐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있었어요. 제가 자신감은 있는 편이거든요(웃음)!
2025년 세 장의 미니앨범을 발매하며 타이틀곡들 외에도 다채로운 라이브 클립, 퍼포먼스 영상 등을 소화해냈어요. 켄신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났던 곡은 무엇인 것 같나요?
3집 타이틀곡인 "X"가 귀여운 것에서 벗어난 새로운 면모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나 해요. 항상 멤버들이 작업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주시는 편인데 제 안무도 조금 들어가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을 퍼포먼스에 담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항상 한글 발음이 쉽지 않았는데 3집부터는 그 부분도 많이 나아져 목소리에서도 제 특징과 느낌을 좀 더 잘 담을 수 있었어요.
일본 팬미팅에서 선보였던 후지이 카제의 '죽는 게 나아(Shinunoga E-Wa)' 커버무대 안무에도 참여한 바 있죠. 독무파트도 근사했습니다
멤버들 다 같이 참여했어요. 마지막 후렴구 부분에 (장)여준 형과 같이 추는 부분을 역동적으로 만들고 싶어서 열심히 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 학교에서 안무 작업도 배웠거든요. 고향인 아오모리는 대도시는 아니다 보니,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다른 지역 학원에 다니며 춤을 배웠죠.
한 팀이 된 이후 멤버들을 통해 배운 것
3집 타이틀곡 "X" 작사에 (전)민욱 형이 작사에 참여했어요. 저는 아직 한국어로 가사를 쓰기에 부족하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언젠가 저희 곡에 직접 가사도 써보고 싶습니다. 일본어로 먼저 쓰고 번역을 하면 뭔가 느낌이 곡 스타일과 덜 어울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배운 것이 또 있다면 분리수거(웃음)! 처음에는 일본과 방법이 달라서 헷갈렸는데 멤버들이 알려준 덕분에 이제 익숙해졌습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아이돌이 많지만 사실 꿈을 찾아 낯선 나라에 올 결심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럼에도 '이 길을 택하길 정말 잘했다'라고 느낀 순간은
저는 정말 에너지가 넘치거든요! 그런데 일본에서 평범한 학생이나 회사원이 되었다면 지금철머 제가 가진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데뷔를 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회사원을 했어도 열심히 했을 것 같네요(웃음). 항상 웃고 있지만 의견을 말해야 할 때는 단호하고 명료한 모습도 보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는 어떤사람인가요?
책임감이 있는 사람. 제가 가진 에너지나 열정에서 비롯한 것일 수도 있는데 그런 만큼 좋은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책임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하려고 해요. 저희 앨범을 준비할 때도 곡들을 생각하며 안무 작업 등에 노력을 쏟으려고 하고요.
오늘은 빌보드 K-팝루키로 만났죠. 빌보드 차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티스트 중 언젠가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을까요?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선배님이오! 제가 처음 아이돌을 꿈꾸게 해준 분들이거든요. 최근 시상식 KGMA 좌석이 바로 옆이었는데, 정말 그것만으로도 큰 힘을 받았습니다. 무대도 정말 엄청나게 멋있었어요! 저희 또한 시상식이나 페스티벌 무대에 설 때는 다른 팬 분들 또한 저희 무대를 보실 테니 더 열심히,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죠.
이 팀에서, 내가 꼭 해내고 싶은 역할은 무엇인가요
저는 우리 팀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에너지를 담당하고 싶어요. 정말로 힘이 넘치는 편이거든요(웃음).
그런 켄신도 조용히 눈을 감고 몰입하거나 생각할 때가 있다면 언제일지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끼고, 노이즈 캔슬링 상태로 혼자 가끔 있을 때가 확실히 있습니다. 음악은 틀지 않아요. 음악을 틀면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고 싶어지거든요.
팀의 '진짜 막내', (서)경배가 귀여워 보이는 순간을 형으로서 알려준다면?
아마 팬 분들은 잘 모르는 모습일 텐데요. 연습실에서 경배가 갑자기 저를 안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동생 같고 귀엽다고 생각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켄신이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겨 볼까요?
음. 저희를 보면서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많은 웃음을 드릴게요!
저도 오늘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웃음).
4월 정식 데뷔 이후 많은 일을 겪은 한 해였습니다. 올해를 돌아보면 어떤가요?
2025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한 해에요. 데뷔, 1위, 시상식 무대… 제 인생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실제로 해내야 했으니까요.
작년 12월 ‘프로젝트 7’ 파이널 무대를 마치고난 후 “긴장해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지만 팬들의 환호소리만은 잊지 못할 것 같다”라는 소감을 남긴 적 있어요. 무대를 앞두고 ‘잘 해낼 수 있을까’ 우려를 보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자신감도 조금 생겼을까요?
프로그램 내에서 순위가 점점 높아졌을 때, 연습생 경험이 그렇게 길지 않아서인지 실력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어요. 데뷔를 해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도 있었는데 멤버들이 많이 도와줬죠. 그리고 무엇보다 팬 분들의 응원 덕에 자신감이 생기며 요즘은 점차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데뷔 이후 여러가지를 경험을 해보니 어때요? 더 잘하고 싶은 일들도 생겼을 것 같거든요
‘프로젝트 7’ 출연 전에는 무대에 서 본 경험이 없었어요. 장기 자랑 같은 것도 나간 적 없거든요(웃음). 그러다 보니 카메라를 보면 긴장해서 눈빛이 흔들리는 통에 차라리 렌즈를 안 끼고 올라갔을 정도죠. 그런데 3번째 미니 앨범 ‘blackout’을 준비하면서 앵글에 따라 어떤 제스처를 취하면 좀 더 멋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그렇게 늘다 보니 지금은 재미를 찾게 된 것 같아요. 무대에서 카메라도 곧잘 찾고요.
팀의 래퍼로서 참고하거나 롤모델로 삼는 아티스트가 있나요? 가사 작업도 하고 있을지
다양한 아티스트 분들을 찾아보는 편인데 가장 많이 참고했던 것은 지코 선배님이에요. 랩핑과 발음이 멋있으시다고 생각해서요. 가사 참여도 꾸준히 기회가 올 때마다 하려고 하는데, 아직은 부족한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만들어 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어요.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데뷔 앨범 ETERNALT부터 콘셉트와 곡들이 주목 받았죠. 팀의 방향성을 어떤 방식으로 이해했나요?
처음 “내 안의 모든 시와 소설은”을 듣고, 안무를 연습할 때부터 이게 우리 팀만의 무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비슷한 곡들도 많이 찾아봤어요. 특히 스페인에서 뮤직 비디오 촬영을 하면서 많은 걸 느낀 것 같아요.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걷는 저희 모습을 보면서 시적인 가사에 대한 이해도와 팀워크를 많이 느꼈죠.
벌써 3장의 미니 앨범을 발매하며 클로즈 유어 아이즈 이름으로 스무 곡 가까운 곡들이 쌓였어요. 그 중 좀 더 알려졌으면 하는 곡을 꼽는다면요?
두 번째 미니 앨범 Snowy Summer에 수록된 "ㅠ"를 정말 좋아합니다. 멜로디도 그렇지만 가사가 정말 귀엽고 예쁘거든요. 그 곡들을 더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1월 예정된 첫 단독 콘서트에서 다양한 곡과 무대를 또 만날 수 있겠죠? 어떤 점이 가장 기대되나요
떼창이요! 다른 선배님들의 콘서트 영상을 보면 앵콜 구간 전에, 멜로디가 먼저 나오고 그걸 팬 분들만 노래하는 구간이 있잖아요. 영상만 봐도 마음이 벅차는데 저희 노래를 클로저가 그렇게 불러준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를 자퇴해서 학교 생활 경험이 적어서 잘 몰랐는데, 오히려 새로 만난 분이나 조금 가까워진 분들에게 친근하게 제가 잘 다가가는 편이더라고요. 먼저 다가가야 할 일이 있으면 또 자연스럽게 잘 해내기도 하고요. 지금 저희 팀에서 저와 07년생 동갑내기인 켄신도 굉장히 성격이 밝고, 막내 (서)경배도 어른스러워 보이지만 활발하기 때문에 함께 팀의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빌보드 차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러 아티스트 중, 함께 협업해 보거나 무대에 같이 서보고 싶은 아티스트도 있을까요?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 선배님들과 합동 무대를 할 수 있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무대 위에서 정말 여유와 즐기는 모습이 보이거든요. 콘서트 영상과 2025 MAMA AWARDS 무대를 봤는데 정말 멋있었어요. 특히 태산 선배님은 곡 분위기에 맞게 표정과 연출을 자심감 있게 잘 해내셔서 그런 면을 배우고 싶어요.
최근 '눈이 번쩍 뜨일만한' 일이 있었다면
항저우에 갔을 때 처음으로 도전해 본 음식이 있었는데요. 정말 '깜짝 놀랄' 맛이었습니다(웃음).
어릴 때는 운동선수를 꿈꾸기도 했지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젝트 7’에 지원해 데뷔하게 됐죠. 내가 아이돌로서 재능도 있다는 것을 느꼈던 순간, 확신이 생긴 순간이 있을까요?
확실하게 있어요. 중학교 1학년 축제였는데 반 친구들과 ‘사랑을 했다’ 커버 무대를 준비했거든요. 당시 코로나 시기여서 사람들 앞에서 무대를 선보이는 게 아니라 찍어 올린 영상을 보고 투표를 받는 식이었는데 댄스부 친구들이 저희 반 영상을 보고 저에게 연락이 온 거에요. 그렇게 춤을 추다가 또 잘하는 모습도 발견하고, 첫 공연도 하면서 점차 아이돌의 꿈을 가지게 됐어요. 피아노와 드럼도 어릴 때 배웠고요.
더 좋은 꿈을 찾은셈이네요(웃음). “X” 레코딩 비하인드 영상을 보면서 보컬 톤과 표현력에 놀랐어요. 연습생 기간이 없었던 멤버임에도 지금은 팀에서 보컬로서도 뛰어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 스스로 생각하기에 보컬로 자신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난 곡으로 어떤 곡을 꼽을지
역시 데뷔곡인 "내 안의 모든 시와 소설은" 아닐까 싶어요. "Snowy Summer"는 확실히 장난스럽고, "X"는 강렬한 느낌이 있다면 1집은 많은 것들이 합쳐진 느낌이에요. '문학 소년'이라고 해도 그 안에 내포된 많은 의미들을 보는 사람마다 다양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아서 저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데뷔 이후 많은 것을 경험했죠. 올 해를 돌아보면 어떤가요?
정말 많은 일들을 해냈죠(웃음). 그런 만큼 많은 행복도 얻었고요. 한편 그 순간들을 축하하거나 기억할 새도 없이 계속 달려온 것 같기도 해요. 시간이 정말 빨리 흘렀어요.
새로운 일을 맞닥뜨렸을 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편일지
일단 생각이 많아져요. 그래서 일부러 덜어내려고 하죠. 그냥 하면 된다, 일단 해보자는 쪽으로 생각을 바꿔 보려고 해요. 특히 큰 무대를 앞두고 그렇게 생각하려는 편이죠. 최근 "X"와 "SOB" 무대를 선보였던 KGMA 2025는 아이돌을 꿈꾸며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던 메가 크루 연출이 있는 무대였기에 앞두고 더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 때도 '해버리자'는 마음이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멤버들과 같은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게 배운 점이 있다면요?
데뷔 전에 막연하게 팀의 막내지만, 마냥 귀엽기 보다는 어른스러운 느낌의 막내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상상했는데 실제 그 바람이 이뤄졌거든요(웃음). 멤버들이 성격이 다 다르다 보니 서로 조심스럽게 존중하는 면이 있는데 저도 그렇게 상대방을 대하는 법을 새롭게 배운 것 같아요. 닮은 점이 있다면 퍼포먼스 욕심이 있다는 것! 무대에 대해 아쉬워하기도 하고요.
퍼포먼스나 무대에 관해 어떤 반응이 가장 뿌듯한가요
저는 무조건 환호성이에요. 현장 반응이 얼마나 크냐에 따라 그 영향을 받는 편인 것 같긴 해요. 운동부일 때는 득점을 했을 때 오는 환호성에서 희열을 느끼기도 하고, 댄스부일 때도 춤을 출 때 함성에 따라 '도파민'이 달라졌거든요(웃음).
내년 1월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습니다. 어떤 것을 보여주고 싶을까요
당연히 정해진 퍼포먼스를 잘 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유롭게 객석과 호흡하면서 뛰어놀고, 노래 부르며 춤추는 것을 정말 해보고 싶어요. 그런 걸 어떻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 기대되고요. 어떤 모습이든지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다는 마음도 큽니다.
서경배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가 되고 싶나요?
'소중하다'라는 의미는 다 다르겠지만 저는 제가 뭘 더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더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 든든한 존재가 되는 것 또한 제 마음을 멤버들에게 표현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팬 분들에게도 제 마음을 더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라요.

Credits
Feature Editors 이마루, 권새봄
Fashion Editor 신영
Photographer 진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