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사는 한 영감은 계속 생기는 거니까요" 더 키드 라로이가 멈추지 않는 이유

2025.11.14 | by Lee Maroo

트랩과 멜로디컬한 팝 사운드를 자유롭게 오가는 더 키드 라로이가 서울 음악의 중심을 찾았다.

더 키드 라로이(The Kid LAROI)를 만난 것은 성수동 한복판이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개최되는 '스포티파이 하우스 서울(Spotify House Seoul)'의 첫째 날, 인터뷰 공간 밖에서는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의 공연이 한창 펼쳐지고 있었다. 전시, 공연 등의 형태로 '음악'을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이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서울을 찾은 호주 태생의 2003년 생 뮤지션은 곧 무대 위로 올라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2022년 그래미 어워드 신인상 후보에 올랐고, 저스틴 비버와 함께 부른 "STAY"로 2021년 전세계 플레이리스트를 장악한 그는 일찌감치 2020년 RADAR 프로그램으로 스포티파이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성수동이 가장 뜨거워지기 직전, 더 키드 라로이와 잠시 인사를 나눴다.

공연을 앞두고 스포티파이 하우스 서울에서 만난 더 키드 라로이 Courtesy of Spotify Korea

한국 방문을 환영합니다! 이미 공연으로 2022년과 2024년 서울을 찾은 바 있어요. 오늘 '스포티파이 하우스 서울'에서 만난 소감은 어떤가요? 바깥의 분위기가 엄청나더라고요

한국 팬들을 만나고, 이렇게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재미있어요. 한국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요. 또다른 일정이 있냐고요? '금돼지식당'에 갈 거에요(웃음).

곧 공연도 펼칠 예정이죠. 오늘 셋리스트는 어떤 기준으로 골랐을지 궁금한데요

제가 공연을 할 때 가장 신나는 곡들로 골랐어요. 잘 아시겠지만 30분 정도 되는 공연 시간을 잘 마치려면 저 자신이 가장 즐겁게 공연할 수 있는 곡들을 택해야 하거든요. 거기에 조금 특별한 요소들을 넣는 거죠. 분명히 재미있을 거에요!

최근 발매한 싱글 "A COLD PLAY"도 오늘 '셋리'에 있을까요? 요즘 제일 많이 듣는 곡이거든요

와 정말요? 하이파이브! 있어요. 부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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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d LAROI - A COLD PLAY (Official Video)

2020년, 글로벌 라이징 아티스트들을 위한 스포티파이의 RADAR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바 있어요.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스포티파이의 도움을 받은 부분을 돌아본다면?

맞아요. 정말 멋진 경험이었어요. 커리어 초기 저한테 일어났던 커다란 기회 중 하나였던 건 분명해요. 지금도 이렇게 계속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고요.

'빌보드'와의 추억도 물어봐도 될까요?(웃음)

역시 빌보드 200에서 1위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요. 당시 코비드(COVID)로 인해 호텔 방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처음엔 믿지 못했어요. 그만큼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으니까요.

당시 1위를 했던 FUCK LOVE 3 : OVER YOU 때 선보였던 음악과 이후의 행보를 돌아보면 음악적 스펙트럼이 정말 넓다는 게 느껴져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어떤 장르보다는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한 적 있는데요. 2018년 데뷔 이후 커리어를 돌아봤을 때,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은 언제인가요?

몇몇 순간들이 떠올라요. 사실 데뷔 이후 정말 근사하고 멋진 일들이 엄청나게 일어났죠. 그래도 솔직하게 꼽자면 제가 태어나고 자란 호주 도시들의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정말 엄청난 경험이었어요.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으로 꼽도록 하겠습니다.

2023 발표한 The First Time의 수록곡은 무려 20개곡에 달했어요. 싱글도 정말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데요. 그런 당신도 음악적 영감이 고갈될까 봐 우려할 때도 있을까요?

음. 때때로 창의적인 생각이 막힌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는 있지만 그런 느낌이 길게 지속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정말 다행이죠! 영감이 고갈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히 두렵지만 글쎄요, 삶은 정말 새로운 요소로 가득하잖아요. 삶을 살아가는 동안 영감이 사라질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러길 바라고요.

오늘 뒤에 이어 무대에 오를 센트럴 씨(Central Cee)를 비롯해 정국, 저스틴 비버, 주스 워드(Juice WRLD)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해왔어요. 어떤 아티스트의 협업 제안을 받으면 바로 수락할 것 같나요?

역시나 테임 임팔라(Tame Impala), 케빈 파커(Kevin Parker)에요. 아마 파커가 내일이라도 갑자기 저에게 와서 같이 뭔가 하자고 한다면 어떤 노래인지 물어보지도 않고 당장 수락할 거에요. 그만큼 그를 좋아해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가 된 이후, 어떤 게 가장 즐거운가요?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것?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멋진 영상들을 찍는 것? 아니면 여전히 곡을 만드는 것일지

역시 음악 작업을 할 때에요. 스튜디오에 갇혀 있는 걸 좋아해요. 그 순간 가장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더 키드 라로이의 스튜디오에 꼭 있어야 하는 것

커피!

커피가 맛있기로 소문난 호주 출신다운 답변이네요(웃음)

맞아요. 호주는 커피가 정말 유명하죠. 아마 세계 최고의 커피일 거에요. 아, 멕시코 커피도 아주 훌륭하지만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다음 앨범에 대한 키워드를 알려준다면?

와, 제일 어려운 질문이에요. 이건 정말 잘 대답하고 싶은데요. 음. '망각(Forget)'으로 고를게요. 그게 좋을 것 같네요.

밴드셋으로 펼쳐진 공연 Courtesy of Spotify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