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크러쉬, 잔나비... 감성 풀 충전! 컬러 인 뮤직 페스티벌 DAY1을 빛낸 아티스트들의 목소리
2025.12.26 | by Billboard Korea색을 노래하고, 음악을 빛내다. 남다른 라인업으로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던 ‘컬러 인 뮤직 페스티벌(Color in Music Festival) 2025’. 대망의 첫 회차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11월 1일, 2일 막을 올렸다.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들의 이름으로 촘촘히 채워졌던 첫째 날. 무대 뒤편에서 만난 아티스트들이 빌보드코리아에게 들려준 색색의 답변들.

성공한 페스티벌에는 늘 그의 이름이 있었다. 명실상부한 페스티벌 장인답게 이날 역시 공연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린 크러쉬. 본공연에서는 아티스트답게 때때로 춤을 소화하며 한껏 불태우고, 무대 아래에서는 인터뷰에 성실히 응하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 컬러 인 뮤직에서도 그를 보고 싶은 이유
나를 표현하는 컬러 하얀색. 어떤 컬러에든 융화될 수 있는 색이잖아요. 그런 투명함이 제 음악적 자아와도 닮아 있는 것 같고요. 초심을 잃지 말자, 순수함을 잃지 말자는 의미에서 하얀색을 골랐습니다.
초심을 떠올리게 하는 곡 2016년 발매한 Wonderust에 수록된 "2411"이라는 곡이 있어요. 제가 실용음악 입시를 준비할 때 다니던 학원이 압구정 로데오에 있었는데, 그때 항상 타고 다니던 버스 번호가 2411번이었거든요.
무대에 오르기 전 루틴 명상을 해요. 텐션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 무대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할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하면서, 마음을 가다듬는 편이죠.
무대에서 가장 좋은 것, 그리고 두려운 것 항상 확신을 가지고 무대에 오르지만, 혹시라도 분위기를 잘 못 가져가면 어쩌지 하는 불안은 늘 따라오는 것 같아요. 그건 가수로서 숙명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매번 마지막 무대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합니다.
크러쉬에게 ‘춤’이란 저한테 춤은 거의 무한도전인데요.(웃음) 춤을 잘 추는 편은 아니지만,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리듬과 음악에 반응하는 존재잖아요. 춤을 하나의 정형화된 동작으로 보기보다는, 제 음악을 더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여러 표현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계속 도전 중이죠!

한국에 신화 속 사이렌 같은 존재가 있었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낮, 환상적인 무대를 선물하고 간 송소희. 신화 속 여신을 떠올리게 하는 우아한 옷차림과 노래에 깊이 몰입한 모습으로 관객의 찬사를 이끌었다. 그야말로 정점에 올랐다는 말이 아깝지 않았다.
나를 표현하는 컬러 초록입니다. 제 보컬 자체가 자연과 닮은 부분이 많다고 느끼기도 하고, 얼마 전에 발매한 미니앨범 Re:5의 키 컬러가 초록 계열이기도 해요.(웃음)
페스티벌 필수템 초콜릿이요. 당 떨어지면 못 즐겨요! 안 돼요!
페스티벌 필승곡 “Hamba Kahle(함바 칼레)”요. 송소희라는 뮤지션의 색채가 가장 잘 드러나면서도,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앨범 발매 이후 신곡들을 무대에서 처으로 선보이는 자리라 관객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갈지 저도 궁금한데, 부디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목소리가 곧 신분증인 아티스트. 권진아가 웨스턴 무드의 의상을 입고 네 번째 주자로 나섰다. 자신의 필승곡 ‘운이 좋았지’와 함께 시작하여,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노래는 물론 관객과의 교감까지도 능숙하게 이어간 그녀. 보컬리스트로서의 능력은 물론 무대 장악력까지 확실하게 증명하고 떠났다.
오늘 기대되는 라인업 이소라 선배님이요. 페스티벌에서 자주 만날 수 없는 분이잖아요. 귀하게 오셔서 너무 기대됩니다.
페스티벌 필수템 화이트 와인. 마시면서 보면 훨씬 흥이나지 않을까요? (웃음)
무대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또 두려운 것 관객분들과 제 에너지가 일치되는 순간이 가장 좋죠. 그럴 때마다 오히려 에너지가 소모된 게 아닌, 충전된 기분 마저 들곤 하거든요. 두려운 건… 아무래도 곡들이 다 난이도가 있다 보니까, 항상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이 늘 조금씩은 따르는 것 같네요.
오늘 '셋'리를 설명한다면 "오늘은 가지마" 자주 부르는 곡은 아닌데, 어쩐지 살랑살랑한 느낌을 주는 터라 오늘 무대와도 어울릴 것 같아 오랜만에 셋리스트에 추가해봤어요. 따라 부를 수 있는 구간도 있어서 페스티벌과도 어울리고요.
페스티벌 필승곡 "운이 좋았지"를 빼놓을 수 없죠. 오늘도 이 곡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니, 기대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쾌청한 한 낮의 하늘을 배경 삼아 특유의 ‘기분 좋은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아내고 떠났다. 이날의 공연은 막을 내렸지만 곧바로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단독 콘서트 ‘2025 PEPPERTONES CONCERT <공명>’의 스테이지를 이어갔던 그들. 페퍼톤스의 무대는 끝나지 않는다!
페퍼톤스의 음악을 표현하는 컬러 신재평 하늘이요. 저희는 구름 한 점 없는 쨍한 하늘을 좋아하거든요? 이장원 청량하고 순수하고 신재평 또 덥고 땀나는 (웃음) 이장원 시퍼렇게 날이 서 있기도 한 페퍼톤스의 매력과 맞닿아 있죠.
무대에 오르기 전 루틴 신재평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꼭 밴드 멤버들끼리 모여서 화이팅 한 번 하고 올라가요. 손을 포개고 위로 올려서 소리치는데, 그거 한 번 하고 나면 목이 쉬는 것 같기도 하네요? (웃음)
무대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또 두려운 것
신재평 관객이죠. 재미있게 해드리려고 올라간 거니까, 그런 호응을 해주실 때 가장 행복해요. 즐거워하시고, 춤추는 모습을 볼 때요. 제일 두려운 건 역시… 공연이 끝나는 순간입니다
페스티벌 필승곡 신재평 거를 타선이 없어서요. 하나만 고르기가 힘든데요(웃음) “Shine"을 꼽을게요. 길이가 좀 짧아요. 페퍼톤스 노래들은 대체로 다 긴 편인데, 그래서 어떤 공연 셋리스트에도 잘 들어가더라고요 이장원 짧고 굵다는 의미죠.

유니크한 목소리, 랩과 보컬을 넘나들며 무대 위에서 관중을 사로잡는 압도적인 장악력. 안신애의 공연을 한 번이라도 직관했다면 그녀를 쉽게 잊기 힘든 이유다. '컬뮤페'의 첫 스타트를 끊은 이날 역시 첫 등장부터 엔딩 같은 시작을 열며 관객의 에너지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그녀의 필승곡 “South to the West”와 함께.
나를 표현하는 컬러 초록입니다. 주로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음악을 만들거든요. 또 초록색이 눈 건강에도 좋고, 보고 있자면 마음이 편해지잖아요? 제가 사주에 목(木)이 많기도 하고요. (웃음) 제 음악과도 닮아 있는 컬러인 것 같아요.
무대에 오르기 전 루틴 스트레칭을 해요. 그리고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인이어를 꼽고 마이크를 잡은 순간에 아주 짧게 명상을 꼭 합니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마음을 착 가라앉히는 거죠.
무대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또 두려운 것 관객과 연결되는 순간. 그때를 가장 좋아합니다. 관객들의 함성, 소리, 표정, 움직임까지.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연결되는 그 순간이야 말로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가장 두려운 건, 관객분들의 에너지를 혹시라도 놓치는 순간이 찾아올까 봐 때때로 무서워요.
페스티벌 필승곡 제 노래는 웬만하면 다 잘 어울리는데요. (웃음) 하나를 고르자면 오늘 등장곡이기도 한 "South to the West"예요. 관객들 앞에서 에너지를 확 끌어올리기에 좋은 리듬을 가진 곡이거든요. 힘차고 에너지가 좋은 곡이죠.

규현이 무대에 오른 건 이미 밤이 내려앉기 시작한 시간. 바로 이 시간대야말로 규현의 목소리가 가장 선명하게 빛을 발하는 순간이 아닐까. 낮보다 차가워진 공기와 어둠이 깔린 하늘 아래, 감성 발라더로서의 강점은 더욱 또렷하게 전달됐다. 미발매 신곡을 포함해 ‘광화문에서’로 진한 여운과 함께 공연을 마무리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에 약간 루틴 밥을 먹는다. 그리고 양치를 한다. 다음 사람을 위해서, 마이크 냄새 나면 안 되니까요. (웃음)
무대에서 가장 두려운 것 공연 현장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늘 예상할 수 없거든요. 스스로를 믿고 무대에 오르긴 하지만, 막상 올라가면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단 한 번뿐인 공연이잖아요. 그래서 긴장은 따라올 수밖에 없죠.
야외 페스티벌이 특별한 점
콘서트는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주로 오시는데, 페스티벌은 그렇지 않은 분들과도 함께하게 되잖아요. 다소 차가운 반응이랑 뜨거운 반응이 공존하는 그 분위기를 동시에 보는 게 흥미로워요. 무대 위에서는 그런 공기가 꽤 잘 보이거든요. 오히려 그래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페스티벌 필승곡 “광화문에서”죠. 오늘도 엔딩을 장식한!

그야말로 코리아 록스타! 2025년 정규 앨범 사운드 오브 뮤직 Pt.1과 Pt.2: LIFE를 발매하며 쉴 틈없이 달려온 잔나비가 첫째 날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공연의 끝자락, 갑작스레 몰아친 비바람 속에서도 그들의 낭만은 흔들림 없었다. 오히려 예기치 않은 제약이 관객과 무대 위 아티스트를 더 단단히 엮어주기까지. “행복한 무대를 만들어드리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무대를 연 최정훈. 이들이 떠난 뒤 마주한 관객들의 표정에서, 그 무대가 남긴 시간이 분명히 행복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무대에 오르기 전 루틴 멤버들과 한자리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무대에 오릅니다.
무대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과 가장 두려운 것 가장 좋아하는 건 모두가 하나가 되는 분위기. 두려운 건? 없습니다.
나만의 페스티벌 필수템 멋진 구두, 그리고 충만한 똘끼!

현장 인터뷰에 응해준 팀 외에도 우즈와 이찬혁, 이소라까지. 때때로 추위와 비바람,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그 모든 것을 이겨내는 음악의 힘을 보여주고 떠난 아티스트들. 단순히 화제의 주인공을 넘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확실한 실력을 증명한 우즈, 크루들과 쉴 틈 없이 꽉 채운 아우라를 무대에서 펼치고 간 이찬혁, 그 어떤 퍼포먼스와 무대 효과보다도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이소라의 깊고 진한 목소리까지. ‘컬러 인 뮤직 페스티벌 2025’의 첫날은 그렇게, 10팀의 아티스트들이 보여준 음악이 가진 가장 순수한 힘으로 뜨겁게 마무리됐다.


Photographer DOO YOON J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