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MxP는 세상을 바꿀 준비가 되어있다. 9월의 빌보드 K팝 루키
2025.09.23 | by Billboard Korea
피원하모니(P1Harmony), 그리고 아직까지도 전세계에서 댄스 커버 영상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는 “짧은 치마(Miniskirt)”의 주인인 AOA를 탄생시킨 소속사 FNC가, 일찍이 밴드 음악의 대중적 인기를 이끈 주역 중 하나라는 사실은 지금의 K팝 팬들에게 낯선 사실일지도 모른다. 2007년 데뷔한 FTISLAND부터 CNBLUE, N.Flying 등, K팝과 밴드 음악 사이의 접점을 잡아온 팀들을 탄생시킨 FNC가 10여년 만에 새롭게 밴드를 선보였다. 하유준(보컬, 래퍼), 김신(기타, 보컬), 크루(드럼), 주환(베이스, 보컬) 4인조로 구성된 AxMxP(에이엠피)의 등장이다.

Amplify Music Power! 마치 앰프를 통해 소리가 증폭되는 것처럼, 음악을 통해 목소리를 세상에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팀 이름에 고스란히 담은 채 AxMxP는 9월 10일 정식 데뷔한 루키 중의 루키다. 이들의 데뷔 앨범인 AxMxP는 펑크록부터 록 발라드, 모던 팝 록과 힙합 록 등 다채로운 장르적 스펙트럼을 담은 10곡을 담았다. 데뷔일 2천명 넘는 관객들과 함께 진행한 쇼케이스에서 아직 15~20세에 불과한 멤버들이 모든 곡을 완주했을 뿐 아니라, 무대를 즐기는 여유까지 보일 수 있었던 데에는 FNC라서 가능했던 노하우가 유효했다. 많은 밴드들이 합동공연, 소규모 라이브홀의 작은 무대부터 차츰차츰 밴드로서 경험을 쌓아가며 메인스트림으로 진출하는 것처럼 AxMxP 또한 데뷔 전부터 크고 작은 무대에 꾸준히 서며 구력을 다져왔다. 소속 밴드들을 위한 FNC Band Kingdom 투어를 통해 일본 도쿄, 대만 가오슝, 타이베이 등 다양한 도시에서 팬들을 이미 만나는 경험은, AxMxP의 밴드로서 결속과 성장에 틀림없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 모든 흥미로운 수식어들과 배경은 부가적인 설명에 불가하다. AxMxP를 9월의 빌보드 K팝 루키로 가감없이 선정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정말로 완성도 높은 앨범을 갖고 세상 밖으로 걸어나왔기 때문이다. 9월 10일 정식 데뷔일 두 시간 동안 진행된 데뷔 쇼케이스 현장에서 감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다채로운 장르를 향해 활짝 열려 있는 가능성, 그리고 자신들의 무대를 진지하게 마주하고 책임지려는 태도였다. 무대 위 순간을 진심으로 만끽하고 있는 멤버들의 에너지는 물론이다. 두려움없이 질주할 AxMxP 4명의 이야기.

9월 10일 데뷔 이후 딱 일주일이 흐른 시점 만났습니다. 데뷔 쇼케이스에 음악방송까지, 정말 바쁜 한 주 였겠죠
사실 아직 실감이 하나도 안 나요. 정말 이 데뷔를 위해 연습생 시간 내내 달려온 거잖아요. 아직도 현실감이 없어요.
그러나 프론트맨으로서 많은 걸 실질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역할이기도 하죠
이끌어야 하는 순간들이 찾아올 때마다 잘 해내기 위해 저 자신을 자주 돌아보려고 해요. 그런 것들에 대해 부담을 아예 느끼지 않을 수는 없거든요. 제 안에 있는 것들이 맑을 때 밖에도 그게 드러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감정을 들여다 보고자 제가 느낀 것을 노트에 기록하기도 하고요.
최근 노트에는 어떤 것을 적었나요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지금 딱 느낀 걸 썼어요. 아직도 꿈만 갖고, 적응기에 있는 것 같다. 이 시기를 내가 잘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적은 것으로 기억해요. 빌보드 인터뷰를 한 오늘도 감정 노트를 두 줄 정도 더 쓸 것 같습니다!.
9월 10일 올림픽홀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서 데뷔 앨범에 수록된 10곡, 그리고 사전에 발표한 OST 수록곡까지 11곡을 불렀습니다. 데뷔와 동시에 이 모든 곡을 소화하는 게 쉽지는 않았겠죠
11곡을 소화하는 것도, 멘트’를 하며 이끄는 것도, 2시간을 채운 공연도 다 처음이었으니 걱정이 없지는 않았죠. 그런데 무대에 오르는 순간 관객들의 함성과 에너지 덕분에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어요. 밤에 쇼케이스를 마치고 바로 새벽에 음악방송 무대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도 말이죠! 사실 지금은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고 감사해요. 그런 욕심이 계속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지금 내가 하는 건 힘든 일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자꾸 하려고 해요.
“Monday To Sunday”, “Buzzer Beater”, ”SEE YOU LATER” 등 앞서 공개된 곡도 있었고 “Shocking Drama”“I Did It” “너는 나를 시인으로 만들어 (Love Poem)” 세 곡을 트리플 타이틀로 정했어요. 특히 각별한 곡이 있나요?
“Buzzer Beater”요. 저희가 가장 먼저 받았던 곡이거든요. 드디어 세상에 선보이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을 함께한 곡이라 그 곡을 부를 때면 고향에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내가 아주 잘해낼 수 있는, 내 경계 안에 있는 곡이라는 느낌이죠.
”Headbang”은 가사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앨범 크레딧을 보니 아곡 작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는 않은데 곡을 만들 계획도 있나요?
곡 작업도 열심히 해요. 작업해 둔 곡들 중에서 아직 발매 안 된 곡들이 꽤 있습니다. “Headbang”같은 경우도 아주 예전에 작업해둔 가사였는데, 운좋게 데뷔 앨범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됐죠.
이처럼 데뷔 전에 준비하던 것이 변하기도 하고, 혼자 결정할 수 없는 것들이 찾아오기 마련이죠. 그런 순간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렇게 결정이 된 건 다 뜻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건 안 됐지만, 저거 될 수도 있는 거죠. 그렇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I Did It"은 보컬 뿐 아니라 랩 파트도 강렬해요. 이런 밸런스를 어떻게 잡아가고 있나요
밴드지만 힙합적인 요소도 있는 사운드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게 사실 제 입장에서는 너무 재밌는 일이에요. 어떻게 보면 두 개의 자아 같기도 해요. 지금은 점점 그게 자연스레 하나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지만요.
요즘 가장 많이 듣고 있는 음악은
정말 요즘은 AxMxP의 앨범입니다. 앨범을 받았는데도 정말 저희 것 같지 않고, 믿어지지 않았어요. 아, 음악방송을 출연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팀의 무대도 보게 되는데 코르티스(Cortis)님과 일정이 많이 겹쳤어요. 힙합을 좋아하다 보니 멋있더라고요! 오가며 서로 ‘무대 잘 봤다’ ‘수고했다’ 같은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고는 하죠. 항상 가장 많이 듣는 건 스티비 원더의 노래에요.
무대 위에서 “소리 질러!”를 많이 외치더라고요. AxMxP에게 “소리 질러!”란
데뷔 쇼케이스에 온 분들이 그 때마다 따라 질렀더니 목이 쉬었다고 하더라고요(웃음). 그런데 정말 참을 수 없다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관객 분들이 저희 음악을 들으러 공연에 오는 것만큼 저도 관객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무대에 서요. 저만 노래 부르는 것도 좋지만, 저는 뭐든 함께 즐길 때가 더 좋더라고요. 친구, 가족 같은 인간 관계도, 밴드라는 것도 혼자일 때 보다 다 같이 할 때 더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노래 가사를 다 따라부를 수는 없어도 다 같이 소리는 지를 수 있잖아요? 그 하나 되는 느낌이 좋아서 앞으로도 참지 못하고 무대에서 할 것 같습니다.
‘AxMxP(Amplify Music Power)’라는 팀 이름처럼 음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목소리가 있다면
각 곡마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색이 정말 달라요. 지금은 그 곡들이 갖고 있는 각각의 색이 저희 노래를 듣는 분들께 잘 전달됐으면 해요. 또 저희 곡들로 인해서 잊고 있었거나, 혹은 표출하지 못했던 감정들이 해소가 된다면 지금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런 음악의 힘을 스스로 느꼈던 것은 언제인가요
저희 노래 “White T-shirt”를 처음 받았을 때 혼자 택시 안이었어요. 그 순간이 지금도 기억 나요. 노을이 지고, 영동대교 위를 건너고 있었죠. 데뷔를 앞두고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심적으로 여유도 없고, 멤버들과 함께할 시간도 줄어들다 보니 심적으로 좀 버거운 상태였는데 노래를 들으며 눈물이 막 나는 거에요. 이번 쇼케이스 준비를 할 때도 그 곡을 부르며 눈물이 흘렀던 순간이 많았는데 다행히 무대는 잘 해냈죠. 그때의 감정을 그대로 소환한다는 점에서 음악은 타임머신 같은 존재 같기도 해요. 그것도 아주 강력한.

9월 10일 첫 팬쇼케이스를 올림픽홀에서 마쳤습니다1집 수록곡 10곡은 물론 ‘사계의 봄’ OST “SEE YOU LATER”까지 모두 완주했어요. 어떤 경험이었나요
저희가 회사 콘서트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 나간 경험은 있지만 저희만을 위한 무대는 처음이다 보니 확실히 달랐어요. 중간중간 토크도 있지만 2시간을 채워야 하다 보니 정말 콘서트를 하는 마음으로 준비에 임했죠. 지금 돌아보면 정말 재미있게 잘 즐겼어요. 정식으로 팬들을 만나다 보니 더 데뷔가 실감났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팬들과 실제로 만나며 가까워진다는 느낌이 드는 게 정말 좋았죠.
두 시간을 채워야한다는 부담 없이 즐겼나요?
데뷔 시기가 겹치며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많이 늘었지만 꽤 오래 전부터 준비했던 곡들도 있어서, 그래도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잘 준비하고 해낼 수 있었습니다.
기타는 어떻게 처음 시작하게 됐나요? 내가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느낀 순간도 있었을지
친누나가 어쿠스틱 기타를 취미로 시작하면서 저도 배웠어요. 중학교 때 밴드부 활동을 하다가 중학교 2학년 때 회사 연습생으로 들어가게 됐고요. 데뷔를 준비하면 평가를 받고, 레슨도 체계적으로 받게 되잖아요. 그런 활동을 할수록 음악에 더 흥미가 생기고, 기타 뿐 아니라 음악 전체에 대한 배움도, 마음도 커졌던 것 같아요.
음악 방송 출연은 어땟나요? 매주 여러 팀이 서지만 밴드는 드물잖아요
맞아요. 현장 특성 상 보컬은 라이브를 하더라도 악기 라이브는 여건 상 쉽지 않기 마련이거든요. ‘쇼! 음악 중심’에서는 기타 라이브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셔서 준비해주신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라이브로 무대에 오르면 확실히 달라요. 좀 더 공연하는 느낌이 들면서, 관객들과 주고 받는 에너지도 커지고요.
요즘은 어떤 곡에 빠져있나요?
분기 별로 빠지는 곡이 다른데요. 요즘은 Alek Olsen의 노래를 많이 들어요. 기타와 가수의 목소리만 들리는 느낌의 곡인데, 혼자 있을 때는 아무래도 잔잔한 분위기의 노래가 마음에 와 닿잖아요. 세상에는 정말 좋은 곡들이 많잖아요. 내가 알지 못했던 곡들을 자꾸 발견할 수 밖에 없어요.
AxMxP 이름으로 선보인 곡 중 어떤 곡의 가사가 제일 와닿던가요?
가사만 보면 “White T-Shirts”에요! 끝난 사랑을 흰 옷에 묻은 얼룩으로 표현한 주제와 비유가 처음부터 확 와닿았어요. 저희 곡 중에서 주제와 비유 모두 명확한 곡 아닐까 해요.
아직 곡 작업에 멤버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는 않아요. 프로듀싱 욕심도 있을까요? 혹은 테크닉에 더 집중하고 싶을지
곡 작업에도 모두 집중하고 있어요. 아직은 저희만의 힘으로 해내기에는 역량이나 실력을 쌓아야 하는 단계지만, 저희가 원하는 것이나 음악적 방향에 대해 많이 생각하죠. 곡도 곡이지만 돌출 무대라거나, 단상이라거나 무대 연출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눠요. 특히 크루는 조명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스태프분들과 관련 소통도 곧잘 하더라고요.
어떤 무대를 보고 멋지다고 생각하나요?
최근에는 이찬혁 선배님이 ‘열린 음악회’에서 선보인 “멸종위기사랑”! 정말 멋있었어요. 예전 청룡영화상 무대에서 선보인 “Panorama” 무대도요. 두 앨범을 들으면서 받았던 감정을 무대를 보면서도 똑같이 느꼈던 것 같아요. 자기만의 메시지가 명확하고, 그걸 음악으로 전하는 걸 즐기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정확한 메시지나 주제에 마음이 끌리나 봅니다. AxMxP 음악을 통해 전하고 싶은 것, 나의 목소리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음. 일단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어요. 누구 한 사람이 음악을 통해 좋은 영향을 받으면 그 사람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도, 또또 그런 좋은 영향을 누군가에게 다시 미칠 수도 있잖아요. 그렇게 세상이 조금은 더 좋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음악의 힘을 스스로 느꼈던 적은 언제인가요?
어느 한 순간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항상 그랬어요. 제 삶이 그래요. 이어폰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데 노래를 듣는 짧은 순간이 저에게는 항상 영감이자 치유가 돼죠.
FNC Band Kingdom 같은 투어는 여러 밴드가 소속된 FNC 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데뷔 전, 그 무대에 섰던 경험들을 지금 돌아보면 어떤가요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당연히 최선을 다했고, 나름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니 정말 ‘시작’이었구나 싶어요. 앞으로 더 많은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있길 바라고, 그런 순간이 찾아온다면 부담이라고 느끼지 않고 발전의 동력으로 삼으며 즐기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빌보드’라고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해외의 여러 아티스트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죠. 그리고 BTS 선배님! 저희 P1Harmony 선배님들이 빌보드 200에 진입하셨던 것도 생각납니다.
신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무대, 꿈의 무대는 그럼 무엇일지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입니다. 구모 때문이 아니라 정말 음악에 최적화된 연출이 가능한 곳 같아서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무대 영상 중에 일본의 포크 싱어송라이터인 이치코 아오바(Ichiko Aoba)가 바위 위에서 공연을 하는 영상이 있는데요. 그 분의 평화롭고 정적인 무대와 정말 잘 어울려요. 언젠가 연주와 공간 자체의 분위기와 딱 맞는 장면에서 공연을 할 수 있음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최대치로 저희 음악을 전달할 수 있는!

드럼은 밴드의 사운드를 잡아주는 중심이죠. 드럼의 어떤 매력에 끌렸나요
아버지가 밴드 Rush를 좋아하셔요. 유난히 드럼 소리가 잘 들리는 밴드죠. 덕분에 자연스럽게 드럼을 치기 시작한 것 같아요. 8살 때 처음 스틱을 잡고, 중학생 때부터 본격적으로 치기 시작했죠. 드럼의 매력은 너무 많아요. 음악을 들을 때 멜로디보다 리듬에 집중하는 편이라 더 빠지게 된 것 같기도 하고요.
AxMxP 곡 중 드럼의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곡은 뭔가요? 무대 위에서 실제 연주할 때 매력은 또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라이브를 할 때면 편곡을 다 다시 하는데 라이브 때 제일 재미있는 곡은 "I Did It”이에요. 라이브를 떠나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곡을 뽑자면 "우기가 찾아와 (Season of Tears)” 앨범 음원에 들어간 모든 드럼 파트를 직접 구성하면서 애정을 많이 쏟았거든요.
“우기가 찾아와 (Season of Tears)”는 앨범 전체를 통틀어 봤을 때 제일 서정적인 곡이죠. 왜 드럼 파트에 세심하게 관여하게 됐나요?
한국에 와서 연습생 생활을 하던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교회에서 드럼 연주를 계속 했어요. 그런데 이 곡이 특히, 제가 교회에서 연주했던 곡들과 비슷한 요소가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편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더 하면 좋아질 것 같다는 부분들이 보이면서 관여하게 됐어요. 특히 2절 후렴 부분에 나오는 필 인(fill-in:-즉흥 연주) 부분을 잘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총 다섯 가지 버전을 연주해 보냈었거든요.
데뷔 쇼케이스에서 다양한 드럼 테크닉과 퍼포먼스를 보여줬어요.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드러머는 늘 뒤에 있다 보니 모두가 개성을 드러내야 하는 K팝 밴드에서는 다소 아쉬운 면도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처음 드럼을 시작했을 때 퍼포먼스 적인 것에 집중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에요. 스틱을 던지거나, 돌리는 건 무의식 상태에서도 할 수 있을 정도고, 쇼케이스를 위해 특별하게 준비한 포인트도 있죠. 무대 위에서는 서로의 포지션과 관계없이 교감을 많이 하려고 해요. 데뷔 전 섰던 다양한 무대 경험들이 도움이 됐죠. 밴드는 서로 합이 잘 보여야 무대가 완성도 있어 보이기 마련인데 특히 FNC Band Kingdom 투어를 통해 많이 배웠어요.
FTISLAND, CNBLUE, N.Flying, Hi-Fi Un!corn까지. 밴드들이 총출동하는 FNC Band Kingdom 공연은 다른 소속사에서는 할 수 없는 기획이기도 하죠. 어떤 것을 배웠나요
라이브용 편곡에 대한 고민이 많은 편이라 투어 때마다 무대 옆에서 모든 선배들의 무대를 다 봤어요. 무대 동선을 쓰거나 관객 호응을 유도하는 방식 등 퍼포먼스 적인 것도 정말 많이 배웠죠.
첫 앨범인 ‘AxMxP’는 멤버들이 곡 작업에 직접 많이 참여하지는 않았어요. 앞으로는 곡 작업에 대한 계획이 있나요
그럼요. 드럼 연습은 당연한 것이고, 프로듀싱 쪽에 관심이 많아요. 곡을 쓰는 건 연습생 때부터 계속 해왔던 작업이기도 하고요. 데뷔와 함께 선보이진 못했지만 쌓아둔 것들이 꽤 많습니다.
아버지와 Rush의 음악을 듣고 자란 것처럼, 미국의 밴드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멤버가 아닐까 싶습니다
9~10살 즈음 아버지와 둘이서 로드 트립을 한 적 있어요. 아마도 LA로 향하는 도로였는데 정말 도로 뿐인 사막을 달리며 아빠 차 안에서 70년대, 80년대 록 음악을 들었죠. 지금도 연주를 할 때면 그 때 생각이 종종 나요.
한편 케이팝과는 언제 친해졌을지
유튜브에서 본 드럼 커버 영상으로 사실 그 존재를 처음 알게 됐어요. 락이나 힙합이 이렇게 요소로 함께 섞일 수 있구나, 이런 곡들을 커버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죠. 실제로 카피 연주도 해봤어요. 블랙핑크의 "Pink Venom" 이나 “Pretty Savage" 는 연주해 보면 정말 재밌어요.
'빌보드'라고 하면 어떤 게 떠오르나요?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때부터 항상 빌보드 차트 1위를 하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생각은 항상 한 것 같아요. 데뷔 준비와 뮤직 비디오 촬영으로 한창 바쁘다가 몇 주 만에 차트를 확인했더니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운드 트랙이 잔뜩이더라고요. 처음엔 애니메이션 OST 넘버인 줄 모르고 들었는데 곡들도 정말 좋았어요. 신기했습니다.
AxMxP라는 팀 이름처럼 음악을 통해 전하고 싶은 것, 나의 목소리가 있다면
예전에는 음악을 통해 저 자신이 아티스트처럼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면 최근엔 좀 바뀌었어요. 요즘은 저희 노래르 ㄹ듣는 분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커요. 우리 노래를 통해서 응어리진 것, 스트레스를 푸는 거죠.
그런 음악의 힘을 스스로 느낀 순간은
음악의 힘을 느낄 때는 너무 많으니까 가장 최근 일 중에 하나를 꼽자면 FNC Band Kingdom에서 선보인 스페셜 스테이지였어요. FTISLAND의 “Paradise”를 유준이 형이 다른 선배들과 함께 부르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 보는데 문득 데뷔 전 4년 동안 노력했던 것, 힘들었던 순간이 한꺼번에 몰려오며 눈물이 나더라고요. 저 진짜 잘 안 울거든요! 그런데 우리 멤버가 저 무대에 저렇게 함께 서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노래를 사람들이 따라 부르는 장면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언젠가 AxMxP의 무대를 미국에서 선보이게 된다면, 무대를 본 사람들이 어떤 걸 느끼게 될 것 같아요?
낯설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케이팝의 매력과 밴드 사운드의 매력을 합친 만큼 더 폭넓은 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 무대는 당연히 잘 해낼 테고요
그럼요. 자신있어요. 무대 위에서 가장 행복합니다.

2010년생으로 AxMxP의 막내이자 가장 ‘과거사진’이 많은 멤버죠. 아역 배우로 활동했고, 농구에 빠졌던 적도 있어요. 언제 베이스의 매력을 느꼈나요?
공연장에서 베이스의 음이 낮게 울릴 때 땅이 진동하면서 제 몸도 같이 울리는데, 그 때 베이스의 매력을 느꼈어요. 연주를 하는 입장이 된 지금은 베이스와 함께 제 몸이 같이 울리는 순간을 더 느끼려고 해요. 그게 엄청 매력적이에요.
AxMxP의 곡 중에서 서로 다른 진동을 가진 곡은 무엇인가요?
"너는 나를 시인으로 만들어(Love Poem)”와 "I Did It" 이 두 곡이 서로 다른 울림으로 다가와요. 전자가 락발라드 느낌이라면, "I Did It"은 곡 자체가 강렬하기도 하고, 또 제 연주도 다른 곡들에 비해서 훨씬 세기 때문에 울림이 달라요. 재미있는 지점이죠.
9월 10일 데뷔 쇼케이스 이후 딱 일주일 뒤에 만났어요. 데뷔 이후 일주일을 돌아보면 어떤가요?
사실 아직 실감이 안 나요.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게 맞는 건가 싶고요. 그러면서도 너무 재미있어요. 피곤하다가도 팬 분들과 이것저것 주고 받다 보면 피곤함도 다 사라지고요.
쇼케이스 마지막 즈음, 객석을 향해 절을 했죠
정말 즉흥적으로 그렇게 하게 됐어요! 감사하다는 마음이 크다 보니 절로 그렇게 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첫 데뷔 무대를 올림픽홀이라는 엄청나게 큰 곳에서 할 수 있어서 정말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CNBLUE, N.Flying, SF9, P1Harmony 등 많은 소속사 선배들이 단독 콘서트를 열었던 장소죠. 밴드 음악에 관심을 갖게된 것에 N.Flying의 팬인 친누나의 영향도 있다고요. 쇼케이스 때 선보인 센스있는 멘트들도 혹시 누나의 영향이 있었나요?
어느 정도는, 있습니다(웃음).
FNC Band Kingdom의 경험은 어떻게 남아있나요? 데뷔 전에 이런 콘서트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는 모두에게 찾아오는 게 아닌가요
처음 함께하게 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선배님들을 실제 만날 수 있따는 것에 신이 났죠. 선배님들 보면서 음악의 폭도 연주의 폭도 자연스레 넓어진 것 같아요. 정말 FNC에서만 할 수 있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재미와 매력 또한 있고요. 밴드의 매력은 정말 '합'인 것 같아거든요.
주환의 베이스 뒷면에는 팀이름 AxMxP가 적혀있어요. 신이 형과 함께 만들었다고 쇼케이스에서 밝혔습니다
맞습니다. 원래 뒷면 종이에 메시지가 담긴 글씨를 써 붙이려고 했는데 더 좋은 방법이 없을지 신이 형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뒷면에 우리 팀 로고를 새기게 됐어요. 멋있잖아요. 드라이버 같이 뾰족한 것으로 글자 모양을 파낸 다음에 물감으로 칠해 자연스럽게 뒷면에 스며들게 했어요.
내 베이스를 소개한다면
보통 4현 베이스를 많이 쓰고, 6현도 있는데 저는 5현 베이스를 써요. 저희 곡에는 5현이 필요한 곡이 꽤 있어서요. 베이스를 배우면서 선생님들이 쓰시는 베이스들을 이것저것 써 봤는데 지금 모델의 소리가 마음에 들었죠. ‘이거다’라고 생각했어요.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베이시스트, 혹은 롤모델이 있다면
여러 밴드에서 연주를 맡고 계신 최원혁 베이시스트님 연주를 좋아해요. 화려한 연주가 아닌데도, 다른 분들의 연주와는 뭔가 울림도, 전해오는 감정도 엄청나게 달라요. 최근 정원영 님의 “먼북소리”란 곡을 연주한 영상을 봤는데 감정이 전해져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AxMxP 멤버로서 저도 베이스로 보여줄 수 있는 것, 해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제가 맡아서 해내고 싶어요.
‘밴드 붐은 온다’는 이야기가 한국 음악 씬에서 몇년 전부터 밈처럼 쓰이고 있죠. 10대 초반부터 밴드 음악을 듣고, 연주하며 자라와 밴드로 데뷔하게 된 주환은 이 흐름을 어떻게 느끼나요
저는 밴드 붐이 왔다는 생각은 아직 들지 않아요. 그러기에는 아직 더 많이 알려져야 할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거든요. 정말 훌륭하고 잘하는 밴드들이 많으니까요.
앞으로 곡 작업에 참여할 계획도 있을까요?
테크닉적인 부분도 계속 연습해야겠지만 전체적으로 팀의 음악성이 더 계속 좋아지길 바라요. Earth, Wind & Fire 는 제가 가장 자주 듣고 좋아하는 밴드 중 하나인데, 시대가 지나도 계속 사람들이 찾아듣거나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을 전해주는 곡이 정말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이번 앨범은 곡들마다 전하려는 감정이 다 다르거든요. 저희 음악을 듣는 분들이 다채로운 감정들을 느끼실 수 있다면 좋겠어요.
AxMxP라는 팀 이름처럼 주환이 음악을 통해 전하고 싶은 것, 나의 목소리가 있다면
단순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세상을 좀 아름답게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지금보다 더 아름다워졌으면 좋겠거든요. “We are The World”같은 곡은 정말 평화와 구호를 목적으로, 세상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잖아요. 개인적으로 위로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요.
형들과 나눈 이야기 중 최근 가장 마음에 남은 것은
팀, 그리고 우리 음악에 관한 이야기들을 깊게 나누고는 해요. 처음에 유준 형이 꺼냈던 말 같은데 우리가 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을 잊지 말자는 말에 저희 모두 공감했죠.
Credit
Photographer CHIN SO YEON
Editors LEE MA ROO, SHIN YOUNG
Stylist park sung bae(pksb)
Hair GONGDRE
MakeUp DU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