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파티가 끝난 후 듣기 좋은 K팝 아이돌 명곡 4, 근데 아련함을 곁들인

2025.12.11 | by Billboard Korea

올데이프로젝트(ALLDAY PROJECT)  “ONE MORE TIME”이 불러일으킨 그 시절 YG 감성에 대한 향수.  파티가 잦아지는 연말. 이 곡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면 어떨까! 세월이 흘러도, 그 감성만은 여전히 유효하니깐.

ALLDAY PROJECT - ‘ONE MORE TIME’ 

올데이프로젝트를 세상에 깊이 각인시킨 두 곡. ‘FAMOUS’, ‘WICKED’를 잇는 세 번째 타자로 발매 전부터 꽤 많은 K팝 팬들의 기대를 모은 노래다. 앞선 트랙들보다는 한껏 힘을 뺀 느낌이지만, 그 속에서도 프로듀서 테디 특유의 감각은 고스란히 느껴진다. 아마도 이 곡을 듣자마자 빅뱅과 투애니원이 떠오른 건 나뿐만이 아닐 것. 실제 ‘ONE MORE TIME” 뮤직비디오 영상에서도  “2세대 덕후로써 2세대와 5세대 합친 느낌이 너무 취향”,  “딱 YG에서만 듣던 그 신나는데 슬프고 아련한 묘한 느낌” “빅뱅의 바이브와 2NE1의 바이브가 다 느껴지는” 이라는 댓글이 목격되된다. 또한 뮤직비디오 곳곳에서 발견되는 차를 타고 다니는 장면 등 과거 투애니원과 빅뱅 뮤직비디오에 자주 등장하는 모티브들에서도 그 시절의 향수가 어쩐지 느껴진다.

BIGBANG - ‘WE LIKE 2 PARTY’

‘올데프’ 이전에, 빅뱅(BIGBANG)과 투애니원(2NE1)이 있었다. ‘We Like 2 Party’는 돌아오지 않을 찰나의 반짝임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솔직하게 담아낸 노래다. 누군가 보기엔 조금은 대책 없어 보이는 청춘, 하지만 함께일 때라면 그 찰나조차도 불장난처럼 눈부시게 빛난다. “우린 젊기에 후회 따윈 내일 해” 이 한 줄의 가사에 담긴 무모함과 솔직함은, 그래서 더더욱 청춘의 언저리를 지나온 이들에게는 더욱 아련하게 다가온다. 또한 술, 차, 고층 빌딩, 화려한 조명과 같은 YG식 연출을 벗어나, 브이로그처럼 담백하고 인간적인 장면들로 뮤직비디오를 채운 것이 오히려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이들의 풋풋한 모습에 미소를 짓다가도, 어느 순간 묘한 기분에 젖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2NE1 -  Lets Go Party

지금의 카리스마 넘치는 CL만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이 곡에서 유독 풋풋한 CL의 래핑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여기에 아련 필터가 기본 탑재된 박봄의 보컬, 감초처럼 톡톡 튀는 산다라박의 목소리, 당시 16살이었다는 게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안정적인 공민지의 보컬까지. 네 멤버의 시작하는 개성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곡. 과거 고등학생이었던 필자 역시 불 꺼진 자습실에서 이 노래를 들으며 아직 누려보지 못한 어른의 낭만을 잠시나마 빌려오곤 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던 어떤 밤들. ‘그 시절 투애니원(2NE1)을 사랑하지 않은 소녀들이 있었을까?’ 싶은 이유다. 만약, 이 곡을 처음 듣고 '취향'이라 느낀 2000년대생이 있다면? 같은 앨범에 수록된 "In The Club"도 반드시 들어볼 것!

TAEYANG - 새벽한시(1AM)

"눈, 코, 입"이 수록되어 있는 명반 중의 명반. ‘RISE’ 앨범에서 반드시 들어야 할 곡이 바로 "새벽한시"다.  청춘의 언저리. 태양(TAEYANG)의 음악을 즐겨 들었던 이들이라면, 이 곡이 가진 묘하게 쓸쓸한 감성에 한 번쯤 취해봤을 것. “음악 속에 그저 취한다 / 밤의 끝을 잡고 춤을 추다 / 네가 생각나면 새벽 한 시야” 가사 안엔, 소란스러운 파티가 끝난 후 홀로 남겨진 화자의 고독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그 감정을 더욱 깊게 만드는 건,  과거에도 지금에도 대체 불가능한 태양의 보컬이다. 소란스러웠던 밤이 끝나고, 모두가 흩어지기 시작하는 새벽녘. 홀로 찬바람을 헤쳐 집으로 향하는 중에도 이 노래와 함께라면 더이상 그 길이 외롭게만은 느껴지지 않을 것.

Credit

Editor Kwon Saeb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