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아티스트가 빌보드 차트에서 이룬 주요 업적 10
2024.09.06아시아 아티스트들은 오랫동안 현대 음악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빌보드 차트에서의 성과는 개인의 상업적 성공을 반영하는 동시에 글로벌 음악계에서의 진일보를 뜻한다. 아티스트의 주류 영향력을 측정하는 업계 표준인 빌보드 차트에선 최근 몇 년간 방탄소년단, 블랙핑크와 같은 슈퍼스타들이 아시아 아티스트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하지만 K팝의 전 세계적인 부상이 아시아 음악의 북미 진출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진 않다. 아시아 아티스트의 첫 번째 핫 100 차트 1위는 수십 년 전에 이뤄졌으며, 다른 아티스트들도 2010년대 말 K팝이 주류로 완전히 부상하기 약 10년 전에 차트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물론 아시아 아티스트들은 서양 뮤지션의 노래와 앨범이 주류를 이루는 차트에서 여전히 어려운 싸움을 하는 중이다. 이번 목록의 아티스트들은 음악 산업 표준을 준수하고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진정한 비전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며, 좌절과 저항에도 불구하고 장벽을 무너뜨렸다. 또한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를 비롯한 다양한 아시아계 커뮤니티를 대표해 아시아계 공연자들이 이룰 수 있는 획기적인 예술과 히트곡을 전 세계에 선보이며 변화의 물결을 일으켰다.
아래는 빌보드 차트 역사에서 아시아계 아티스트가 이룬 중요한 업적 열 가지다. 이 업적들은 사운드와 스타일 전반에 걸쳐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 CL의 솔로 데뷔부터 GOT7의 여러 월드 앨범 W에 이르기까지, 이 아티스트들은 미래 세대의 아시아 및 AAPI 뮤지션들을 위한 길을 닦는 데 기여했다.
1958년 8월 시작한 빌보드 핫 100은 처음 몇 년간 차트 상위권에 오른 노래 대부분이 영어였다. 일본 가수 사카모토 큐의 로맨틱 발라드 ‘Sukiyaki’는 원곡 ’上を向いて歩こう’의 영어 버전으로, 원곡은 “위를 보고 걷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곡은 1963년 여름 비유럽 곡으로는 최초로 차트 1위를 기록했다. ’Sukiyaki’는 총 3주간 정상의 자리를 지켰지만, 캐치한 멜로디와 문화적 중요성은 수십 년 동안 지속돼 2020년까지 아시아 아티스트의 곡으로 유일하게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늘날 K팝이 없는 주류 음악을 상상하기 어렵지만, 원더걸스는 히트곡 ‘Nobody’의 영어 버전으로 K팝이 전 세계적으로 떠오른다는 사실의 시작을 알렸다. 이 곡은 2009년 핫 100에 진입해 최고 76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대중에게 원더걸스의 빛나는 프로덕션과 세련된 사운드를 소개했고, 전 세계적으로 한국 음악의 상업적 운명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2012년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힘으로 팝 차트에 영향을 미쳤다. 이 곡은 웅장한 훅과 밈이 될 만한 ‘말춤’ 안무가 담긴 MV로 메인스트림에 스며들었고, MV 자체는 유튜브에서 최초로 10억 뷰를 달성한 MV로 기록됐다. ‘강남스타일’은 2012년 10월 2위로 최고 순위를 기록했고, 무려 31주간 핫 100에 머물렀다. ‘강남스타일’은 명실공히 싸이의 대표적은 글로벌 히트곡으로 남아있으며, 그는 2013년 ‘GENTLEMAN’으로 또다시 핫 100 톱 10에 올랐다.
2NE1의 리더로 데뷔한 이채린, 아티스트명 CL은 2016년 첫 영어 솔로 싱글 'Lifted'로 '핫 100' 94위에 데뷔하며 한국 여성 솔로 가수 최초로 차트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자신감 넘치는 트랙은 후렴구에서 우탱 클랜의 메소드 맨에게 경의를 표했으며, MV 또한 뉴욕에서 촬영하고, 메소드 맨이 직접 참여하는 등 세계적인 스타로서의 CL을 보여줬다.
피코타로라는 가수 명으로 유명한 코미디언 고사카 다이마오는 ‘펜-파인애플-애플-펜’의 줄임말인 ‘PPAP’라는 제목의 우스꽝스러운 노래를 작곡하여 2016년 8월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45초 길이의 이 참신한 싱글은 그해 9월 저스틴 비버가 트위터에 “인터넷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영상”이라고 소개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PPAP’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핫 100에 진입해 77위로 정점을 찍고 4주 동안 순위에 머물렀으며, 2020년 키드 커디의 ‘Beautiful Trip’이 단 37초를 기록할 때까지 몇 년 동안 차트 역사상 가장 짧은 곡으로 남아 있었다.
2020년은 여러 K팝 아티스트에게 기억에 남을 한 해였지만, 그중에서도 방탄소년단은 기록적인 해를 보냈다. 지난 몇 년간 톱 10에 머물렀던 방탄소년단은 2020년 9월 중독적인 싱글 ‘Dynamite’로 '핫 100' 1위에 오르며 한국 가수 최초로 차트 정상에 올랐다. BTS의 ‘Dynamite’는 3주 연속 차트 정상을 차지했으며, 그룹은 2020년이 끝나기 전에 조쉬 685와 제이슨 데룰로의 “Savage Love (Laxed - Siren Beat)”의 게스트로, 또 새로운 싱글 ‘Life Goes On’으로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블랙핑크의 로제는 블랙핑크의 기존 사운드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경쾌한 멜로디가 특징인 솔로 트랙 ‘On ‘The Ground’를 발표했다. 이 곡은 핫 100에서 70위를 기록하며 2021년 솔로 프로젝트 <R> 발매에 앞서 한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데뷔곡 중 가장 높은 차트에 오른 싱글로 기록됐다.
조지는 세 번째 음반 <Smithereens>에서 ‘Glimpse of Us’를 발표할 무렵부터 획기적인 히트를 기록하기 시작했고, 이 감성적인 트랙은 발매 후 2022년 6월 10위, 한 달 후 8위까지 올랐다. 이 곡의 초기 성공은 사용자가 후렴구에 맞춰 수많은 동영상 클립을 생성한 틱톡의 공이 크지만, ‘Glimpse of Us’는 앱 외에도 상당한 규모의 스트리밍 시청자를 확보했다. 이 곡은 아시아 솔로 아티스트가 ‘핫 100’ 톱 10에 데뷔한 최초의 곡이며, 조지는 1963년 사카모토 큐에 이어 두 번째로 톱 10에 진입한 일본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블랙핑크는 2022년 6월 유튜브 구독자 수 7500만 명을 돌파한 최초의 아티스트, 그리고 2023년 아시아 최초로 코첼라 헤드라이너로 선정되는 등 여러 플랫폼에서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2022년 9월에는 두 번째 프로젝트인 <Born Pink>가 빌보드 200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걸그룹 최초로 차트 정상에 오르는 역사를 만들었다. 경쾌한 ‘Hard To Love’와 중독성 있는 ‘Pink Venom’이 수록된 여덟 곡의 트랙들은 앨범의 글로벌 성공에 기여했으며, 이후 수억 건의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했다.
월드 앨범 차트에 무려 19곡을 진입시킨 다국적 K팝 그룹, GOT7은 전 세계 청취자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차트 진입 19곡은 톱 10 프로젝트 15곡, 차트 1위 4곡에 등극했다. 그중에는 2014년의 <Got It? > EP, <Flight Log: Turbulence>가 있다. GOT7은 2021년 JYP 엔터테인먼트를 떠났지만, 신나고 경쾌한 사운드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2022년 셀프 타이틀 프로젝트로 톱 10에 올랐다.
Editor Cam Zhang
Translator Christine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