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아이브, 정규 2집 ‘REVIVE+’로 여는 새로운 챕터

2026.03.04 | by Billboard Korea

아이브는 이번 앨범을 통해 그룹으로서, 그리고 개인으로서의 자신을 동시에 풀어낸다. 지금까지 중 가장 야심찬 앨범을 통해서.

Courtesy of STARSHIP ENTERTAINMENT

“지금의 아이브를 숨기거나 과장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리즈는 빌보드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아이브의 두 번째 정규 앨범 ‘REVIVE+’는 그 철학을 앨범 전반에 걸쳐 그대로 담아낸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아이브의 새 앨범은 보다 선명한 방향성을 보여준다. 사운드를 한층 확장한 강렬한 단체곡들과, 각 멤버의 개성과 음악적 스펙트럼을 조명하는 솔로곡들이 함께 구성됐다. 팀의 시너지를 유지하면서도 멤버 각자의 색을 드러내며, ‘아이브’라는 이름이 개인과 그룹 모두에게 어떤 의미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서부 영화적 분위기를 가미한 선공개 곡 “BANG BANG”은 3월 7일자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61위에 올랐으며, 빌보드 코리아 핫 100에서는 최고 3위를 기록했다.

강렬한 에너지의 시그니처 트랙 “BLACKHOLE”로 컴백한 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 IVE(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성장을 실감했던 순간, 솔로 중심 구성으로 앨범을 설계한 창작적 이유, 그리고 전 세계 리스너들과 월드 투어 ‘SHOW WHAT I AM’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Courtesy of STARSHIP ENTERTAINMENT

약 2년 10개월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습니다. 앨범 준비 초기부터 지금의 활동까지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아티스트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성장을 실감했던 순간이 있었나요?

안유진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유독 멤버들이랑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데뷔 초 때가 떠오르더라고요. 이제는 각자가 생각하는 아이브의 방향이 더욱 확실하고, 또 많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뚜렷한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고, 좋은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가을 작년 월드 투어 서울 공연을 준비하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어요. 저는 다이어리를 쓰는 걸 좋아하는데, 첫 월드 투어 때 아쉬운 점이나 그때 느꼈던 것들을 기록해 뒀거든요. 서울 공연을 준비하면서 그 기록을 보니까 확실히 전에 느꼈던 아쉬운 점들이 개선되었고, 또 저 스스로를 많이 파악하게 됐다는 걸 깨달았어요.

레이 최근에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앨범 준비 과정이나 무대에서도 하고 싶은 게 늘어나고, 좀 더 용기 있게 도전할 수 있게 됐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해서 하다 보면 성장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믿어요.

장원영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다독이는 편이지만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는 제가 한층 더 성장했다는 걸 직접 느낄 수 있었어요. 보통 앨범을 준비하기 전에 저희 제작을 총괄해 주시는 서현주 프로듀서님과 멤버들이 같이 상의하는 시간을 갖는데, 도전해 보고 싶은 음악이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뚜렷해지다 보니 더 깊이 있고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덕분에 모든 과정이 한결 수월하게 느껴졌어요.

리즈 : 팀적으로도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느끼지만, 특히 솔로곡을 준비하면서 저 스스로 단단해졌다는 걸 체감했어요. 새로운 도전이고 어쩌면 모험일 수 있었는데 걱정보다 설레는 마음이 더 크더라고요. 빨리 잘 완성해서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고요.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해요.

이서 올해 제가 드디어 스무 살이 됐어요. 언니들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많이 컸다, 성숙해졌다"고 말해주시지만 저 스스로도 '많이 컸다'고 느끼고 있어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를 돌아봤을 때 천천히 나아가고 있지만 절대 뒤로 간 적은 없다고 확신하거든요. 이런 자신감이 모든 활동에 있어서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Courtesy of STARSHIP ENTERTAINMENT

이번 앨범은 음악적으로나 창작적으로 ‘아이브의 다음 챕터’를 여는 작품처럼 느껴져요. 앨범의 음악적 확장성과 새로운 시도를 가장 잘 보여주는 트랙을 하나 꼽는다면 어떤 곡일까요? 또 그 곡이 이번 변화의 방향성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이유는요?

안유진 이번 앨범에서 '변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트랙은 "BANG BANG(뱅뱅)"이에요. 데뷔 때부터 매번 새로운 아이브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해왔고, 서현주 프로듀서님도 송캠프를 통해 많은 시도를 하시면서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주고 계신데요. 이번에는 '아이브의 다음 챕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는 의견이 모였고, 아이브가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결의 음악인 "BANG BANG"이 나오게 됐어요. 준비하면서도 멤버들끼리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자, 아이브가 이런 것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가을  저는 "BLACKHOLE(블랙홀)"이 앞으로 저희가 어떤 음악을 할지, 다음 챕터를 가장 아이브답게 보여주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곡 전체가 마치"우리는 이런 색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더 멀리 갈 거다"라는 선언으로 느껴지거든요. 많은 분들이 이 곡을 듣고 다음의 아이브에 대한 기대를 가져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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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에서는 솔로 트랙이 전체 구성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요. 앨범의 절반가량을 솔로곡으로 채우기로 결정한 배경은 무엇이었나요? 또 각 멤버의 개성과 해석을 통해 어떤 음악적 방향성과 메시지를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안유진  이번 앨범은 아이브의 서사도 중요했지만, 동시에 아이브가 어디까지 뻗어 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각자의 숨은 역량과 다채로운 음악성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솔로 트랙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저는 트렌디하면서도 1980-1990년대 팝이나 힙합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는데 'Force(포스)'가 그 부분을 완벽히 보여주는 것 같아 뿌듯해요.

가을 "Odd(오드)"를 처음 들었을 때 몽환적인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어떤 그림을 그릴지 고민을 계속했는데, 달빛이 떠오르는 음악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그래서 퍼포먼스, 보컬, 스타일링 전반에 있어 달빛을 받는 듯한 환상적인 무드를 보여줄 수 있는 방향을 고려했던 것 같아요.

레이 제 첫 솔로곡인 만큼, 딱 듣고 제가 떠오르는 노래였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좀 더 욕심내서 작사와 작곡에 모두 참여했고, 장난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멜로디에 재치 있는 가사를 많이 녹이려고 하다 보니 일본어도 넣게 되었는데 곡의 매력을 더해준 것 같아 뿌듯해요.

장원영 그동안 아이브 곡에 작사로 참여해 왔지만 솔로곡은 처음이라 더 확실히 제 메시지를 담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늘 생각하는 삶의 주체는 '나'라는 생각을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당당하고 파워풀한 에너지를 담은 곡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또, 제가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았던 새로운 보컬도 다양하게 도전해 보려고 했는데, 좀 더 제 목소리에 대해 더 알게 되고 자신감을 갖게 된 소중한 과정이었습니다.

리즈 드라마 OST에 참여하면서 '만약 나중에 솔로곡을 내게 된다면 어떤 곡을 준비해야 할까'하는 생각을 종종 했었어요. 자유롭고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는 곡을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처음 "Unreal"을 듣고 밴드 사운드가 너무 좋더라고요. 그 자유로운 분위기에 어울리게 보컬도 최대한 시원시원하고 힘 있게 내려고 노력했고, 작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딱 제가 내고 싶었던 분위기가 완성된 것 같아요.

이서 팬분들께서 제 목소리는 딱 들으면 알아챌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말씀해 주신 적이 있어요. 그런 점을 최대한 활용해 보고 싶었고, 랩도 좀 더 과감하게 해보고 싶어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 다행히 아이브 노래와는 또 다른 저만의 개성을 담은 곡이 완성된 것 같아 뿌듯하고, 너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Courtesy of STARSHIP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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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의 음악은 국가와 문화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메시지도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이번 앨범의 주제가 오해 없이 또렷하게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리즈  어떤 메시지든 가장 확실하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는 그대로를 말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계속 그래왔지만 이번 앨범은 특히 '아이브'라는 팀 자체를 설명하는 앨범이에요. 숨기거나 과장하는 것 없이 아이브의 현재를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레이  문화적인 배경이나 언어가 달라도 나눌 수 있는 '감정'에 집중한 것 같아요. 특히, '나'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시선으로 풀어낸 곡들이 많아서 이번 앨범을 듣는 모든 분들이 자신감과 희망, 에너지를 얻어가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도 연결될 수 있는 음악의 힘을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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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점에서 전 세계 빌보드 독자들이 아이브에 대해 어떤 점을 알아주었으면 하나요? 앞으로의 글로벌 활동 계획이나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들려주세요.

장원영 정규 2집 발매를 통해 이렇게 빌보드 독자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 너무 기뻐요. 특히,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앨범의 담긴 저희 진심을 좀 더 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합니다. 정규 2집 활동을 마치면 저희의 두 번째 월드 투어 'SHOW WHAT I AM(쇼 왓 아이 엠)'이 시작되는데요, 더 많은 다이브에게 멋진 무대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준비 중이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서  'REVIVE+(리바이브 플러스)'가 저희 모두에게 정말 소중하고 특별한 앨범인 만큼, 빌보드를 통해 더 많은 분들께 앨범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어 너무 기뻐요. 앞으로도 다채롭고, 아이브다운 음악으로 찾아올 테니 많은 사랑 부탁드리고, 곧 있을 팬 콘서트와 월드 투어 무대도 기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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