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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평범한 일상을 꿈꾸며”…“할머니로 변장해 본 적도 있어요”

2025.05.30 | by Hannah Dailey
2025년 5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2025 메트 갈라 "Superfine: Tailoring Black Style" 행사에 참석한 로제
Photo: Dimitrios Kambouris/Getty Images for The Met Museum/Vogue

세계적인 팝스타 로제가 팬들의 시선을 피해 평범한 사람처럼 거리를 거닐었던 특별한 경험을 털어놨다.

29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매거진 Dazed 커버 스토리에서 로제는 “팬들에게 들키지 않고 잠시라도 자유롭게 거리를 걷고 싶었다”며, 과거 할머니로 변장했던 일화를 밝혔다. 정교하게 주름 분장을 하고 회색 가발까지 썼지만, 결국 불안감이 자유로움을 이겨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정말, 정말 강렬한 경험이었어요. 하지만 들킬까 봐 두려운 마음이 너무 컸어요. 다시는 그렇게 안 할 것 같아요,”라고 로제는 전했다.

그러면서도 로제는 평범한 삶에 대한 그리움이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다고 고백했다. “저에게 자유는 익명성인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사소한 일에 겁내지 않아도 되고, 친구들 사이에서 괜히 불안해하며 신경 쓰는 사람이 되지 않아도 되는 삶이 그립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그냥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고 싶지만, 항상 조심해야 해요. 내가 잘못한 게 없어도 ‘혹시 이 행동이 이상하게 보이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해야 하니까요,”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로제는 자신이 처한 유명인의 삶에 대해 “오해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항상 싸워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뉴질랜드 출신인 로제는 최근 더욱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로 활동 중인 그는 지난해 12월 첫 솔로 앨범 ‘Rosie’를 발매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히트곡 ‘APT.’는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12주 연속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로제는 곧 블랙핑크 멤버들과 함께 새로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그는 오는 7월부터 리사, 제니, 지수와 함께 블랙핑크의 월드투어를 시작한다. 구체적인 컴백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각자 많은 시간을 보내며 영감을 얻고, 자신에 대해 배웠어요. 이제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다시 뭉치게 됐어요”라고 전했다.

또한 로제는 언젠가 그래미 수상이라는 꿈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미에서 상을 받는다면 정말 대단할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제 음악이 우리 커뮤니티에 더 큰 의미를 줄 수 있는지예요. 그게 가장 중요하고, 상이나 축하는 그다음 문제 같아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