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미니 6집 ‘DESIRE: UNLEASH’ 발매…치명적 갈망의 서사 시작됐다
2025.06.08그룹 엔하이픈이 6월 5일(현지시간) 여섯 번째 미니 앨범 ‘DESIRE: UNLEASH’를 전 세계 동시 발매했다. 총 8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케이티 페리, 레이디 가가와 작업한 그래미 수상 프로듀서 서킷(Cirkut)이 프로듀싱을 맡아 완성도를 더했다.
앨범은 미디엄 템포의 “Flashover”로 포문을 열며, 메인 싱글 “Bad Desire (With or Without You)”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곡은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연상케 하는 감성적인 비트와 느릿한 전개가 인상적인 팝 발라드로, 앨범 후반에는 영어 버전으로도 수록돼 글로벌 팬들의 취향을 겨냥했다.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멤버들이 불타오르는 하늘로 빨려 올라가듯 날아오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지옥을 연상시키는 붉은 풍경, 원형 무대, 폭풍우 내리는 들판 등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는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혼란스러운 공간 속을 떠도는 멤버들의 모습 위로는 거대한 날쥐형 생명체가 날아다니는 등 판타지적인 연출이 눈길을 끈다.
수록곡도 다채롭다. 강렬한 래핑이 돋보이는 “Outside”, 도입부의 복고풍 두왑 사운드가 매력적인 “Loose”(한국어/영어 버전 동시 수록), 다크한 록 사운드의 “Helium”, 재즈 감성의 서정적인 발라드 “Too Close”까지, 엔하이픈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한층 넓어졌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발매한 정규 앨범 ‘Romance: Untold’와 리이슈 앨범 ‘Romance: Untold – Daydream’의 연장선이자, 새로운 챕터의 서막이기도 하다. 소속사는 이 앨범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과 동등한 존재가 되고자 하는 갈망과 그에 따른 절제 사이의 감정을 엔하이픈만의 감성으로 풀어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엔하이픈은 오는 8월 뉴욕 UBS 아레나 공연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을 잇는 월드투어 ‘Walk the Line’에 돌입한다. 시카고와 휴스턴(2회 공연), LA BMO 스타디움까지 이어지는 이번 투어는 엔하이픈의 글로벌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DESIRE: UNLEASH’와 “Bad Desire (With or Without You)” 뮤직비디오는 주요 음원 플랫폼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