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돌아보며 예측한 4대 K팝 기업의 2025년 전략
2025.01.03지난 2024년, 소위 말하는 ‘4대 K팝 기업’은 각자의 방식으로 성공을 거두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예를 들어 YG는 블랙핑크 각 멤버가 솔로 활동을 YG가 아닌 다른 곳에서 하겠다고 선택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음원 유통 채널 YG 플러스를 비롯한 각종 IP 사업으로 이를 회복했다. JYP는 트와이스의 성공적인 투어와 스트레이 키즈의 호성적 등을 거뒀다. 빌보드는 지난해 K팝 4대 기획사의 성적과 2025년의 기대를 바탕으로 그들의 주요 일정 및 전략을 예측해봤다.
하이브의 가장 중요한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은 올해 중 모든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친다. 하이브는 2024년 11월 열린 3분기 실적 보고 콘퍼런스 콜에서 “방탄소년단이 컴백해 투어를 도는 2026년, 이 팀의 매출 기여도가 어느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가 “멤버들과 2026년 활동에 대해 논의 중이다. 따라서 예상은 만들어져 있지 않다. 완전체로 컴백하면 상당한 매출이 나오겠지만, 타 아티스트들의 신사업 성장도 동반되기 때문에 매출 비중이 과거처럼 높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2026년에 투어 등 활동을 하려면 당연히 2025년에 앨범이 나와야 하기에, 2025년 컴백이 전망되고 있다. 다만, 빅히트 뮤직 측은 “방탄소년단의 전역 후 활동 계획은 아티스트와 긴밀히 논의 중이며,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이 결정되면 적절한 시점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하이브는 세븐틴의 유닛과 솔로 활동을 비롯해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아일릿,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쏘스뮤직과 플레디스에서 신인 걸그룹을 론칭할 예정이어서 하이브의 2025년은 그 어느 때보다 거대할 것으로 보인다.
SM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창립자 이수만과의 이별 후, SM은 ‘SM 3.0’으로 불리는 프로젝트를 통해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에스파는 멜론 기준 역대 최장 1위라는 성적으로 ‘광야’ 없이도 그룹의 스토리와 매력을 증명했으며, 라이즈와 NCT 위시 역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신인 남자 아이돌 부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3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도 다수 진행된다. 1월에는 무려 50여 팀이 출연하는 SM타운 라이브를 개최하며, 이후 NCT 마크와 텐, 엑소 카이, 레드벨벳 슬기, NCT 위시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꾸준히 발매한다. 에스파의 뒤를 이을 신인 걸그룹 ‘SM 뉴 걸그룹(가칭)’도 2025년 데뷔를 예정하고 있다.
JYP는 지난 3분기 JYP는 매출 1705억 원, 영업이익 48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스트레이 키즈, 트와이스, 있지, 엔믹스, 데이식스 등 여러 아티스트가 국내외 공연 및 앨범 활동 증가로 얻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스트레이 키즈는 여섯 번째 앨범 HOP을 빌보드 200 1위로 데뷔시키며, 역대 최초로 여섯 개 앨범을 연속 1위에 올린 아티스트로 기록됐다.
새로운 아티스트의 데뷔도 준비 중이다. 계훈, 아마루, 동화, 주왕, 민제, 케이주, 동현 등 일곱 명으로 구성된 ‘킥플립’이 오는 1월 20일 첫 앨범을 발표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매력을 증명하며 팬덤을 구축했기에 데뷔 음반은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JYP는 2025년 중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JYP가 2대 주주로 있는 ‘디어유 버블’ 플랫폼이 중국 대기업 텐센트 자회사인 텐센트 뮤직과 협력해 2분기 내 중국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중국 본토 내 K팝 공연은 허가되지 않았지만, 최근 중국이 무비자 관광을 허가하는 등 한한령을 조금씩 푸는 만큼, 이 또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YG의 가장 큰 기대는 역시 블랙핑크의 완전체 컴백이다. YG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그룹의 컴백과 월드투어를 확정했다. 이전 월드투어 BORN PINK가 1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K팝 걸그룹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만큼, 성공은 확실시된다. 여기에 리사, 로제, 제니의 솔로 활동으로 새로운 팬덤을 형성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최근 컴백한 트레저는 월드투어를 예고했으며, 베이비몬스터 또한 초동 68만 장을 기록하며 팬덤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한국, 일본, 태국에서 각각 신인 그룹을 데뷔시킬 계획도 발표했다.
음악 외에도 YG는 꾸준히 다양한 IP 사업을 전개 중이다. 특히 음원 유통 사업인 YG 플러스가 국내 유통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며 YG 전체 매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이곳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