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호주의 청정 소년, 매튜 아이필드! 그와의 훈훈한 만남

2025.09.12 | by Kwon Saebom

호주 시드니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매튜 아이필드. 그는 SNS 덕분에 손쉽게 국경을 넘나들며 활동할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난 2004년생 뮤지션이다.  여느 또래처럼 숏폼 플랫폼에 영상을 취미로 올리기 시작한 것이 큰 반향을 끌며 가수로서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게 되었다.  

자신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공간인 집에서 부른 다양한 커버 영상들. 루이 암스트롱,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올드 팝 명곡부터 웨이브투어스의 ‘Bad’(조회수 369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곡을 커버하며 수천만 조회수를 기록한 매튜. 특히 커버 영상 중에서도 손꼽히는 조회수를 달성하게 해 준 한국의 밴드  Wave to Earth는 물론, 라이즈 같은 K팝 아티스트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 이처럼 음악으로 한국과 연결되어 온 매튜에게, 데뷔 전부터 이뤄진 내한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고!  솜사탕 같은 달콤한 목소리에 훈훈한 외모가 더해져 이미 벌써 그의 유튜브에는 “당신에게 한국인 아내가 필요합니다”, “결혼”과 같은 한국 팬들의 적극적인 구애가 쏟아지는 중!

이처럼 자국을 넘어 한국에서까지 인지도를 점차 확장해 가고 있는 매튜 아이필드는 작년 11월 첫 내한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MBC 〈쇼! 음악중심〉무대에 선 것은 물론 서울의 밤거리와 한강을 배경으로 “Ready For Love”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그. 동시에 국내 매거진과 유튜브 채널 촬영까지 소화하며 꽉 찬 스케줄을 무사히 완주한 그가 채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한국을 찾았다!

지난 8월, 정규 앨범 ‘My Favourite Place To Be’ 발매를 앞두고 성수동에서 수록곡들을 미리 들려주는  팬 게더링 이벤트를 개최한 것. 그곳에서 매튜는 요즘의 여느 K팝 아이돌처럼, 커피 트럭과 친필 메모 포토카드 꾸미기 등 다채로운 팬 서비스를 선보이며 한국 문화에 대한 남다른 이해도를 보여주었다.  

이처럼 한국과의 인연을 소중히, 또한 충실하게 쌓아가는 뮤지션. 매튜 아이필드와 빌보드코리아가 그를 움직이게 한 음악,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을 향한 애정과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그가 다시 이곳을 찾아 즐거운 기억을 쌓길 고대하며!

2019년부터 유튜브와 틱톡에 커버 영상을 올리며 유명세를 얻었고, 2023년에는 데뷔 싱글을 발표했죠. 첫 커버를 올릴 때 지금처럼 여정이 확장될 거라 예상했나요?

전혀요. (웃음) 저는 그저 음악이 좋아서, 재미있을 것 같다는 소박한 마음에서 SNS에 노래하는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노래하는 건 늘 즐겼지만, 어떻게 해야 전문적인 가수가 될 수 있는지는 몰랐고, 그처럼 영상이 바이럴될 거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어요.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 하나 영상을 올렸을 뿐이었죠. 그런데, 꿈처럼 생각하던 월드 투어나 앨범 작업 같은 것들이 하나씩 현실로 되고 있어서 얼떨떨하면서 무척이나 행복합니다. 

매튜 아이필드의 첫 정규 앨범 ‘My Favourite Place To Be’. 이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무엇이었고, 각 트랙에 담긴 감정과 메시지는 어떻게 펼쳐졌나요? 인스타그램에서  “모든 곡은 내 인생의 순간이며,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라며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앨범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도 기억될, 지난 몇 년간 제가 겪어온 삶을 반영하고 있죠. 아직 어린 나이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되었고, 그것들을 음악으로 하나하나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바로 내가 가장 편안하고, 내가 좋아하는 장소가 어디인가에 대한 깨달음이었죠. 그런 기록들이 모여 완성된 이번 앨범은 제가 진짜 나답게 행복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첫 정규 앨범까지 발매하여, 정식으로 데뷔하였습니다. 이 시점에서 아티스트로서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나요.

사실 저는 내일을 걱정하기 보다는, 오늘 하루에 충실히 하려는 편이에요요.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은 이걸 하고 저걸 하네” 하고 하루하루를 보내죠.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본다면, 언젠가는 전 세계 투어를 하고 싶고, 앨범을 더 많이 쓰고 싶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제 음악이 그들의 시각을 바꾸는 데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듣고 싶습니다.

앨범 제목처럼, 당신의 ‘좋아하는 장소’가 궁금합니다. 호주에서 자란 곳 중 하나, 그리고 한국에서 자주 찾는 곳 하나를 꼽아주세요. 또한 그곳에서의 경험이 음악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요.

호주에서는 제 침실을 꼽고 싶어요. 처음 음악을 쓰고 커버 영상을 찍은 곳이 그곳이었고, 그 덕분에  한국, 인도, 세계 각국의 다양한 도시에서 제 노래를 들려줄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제 인생과 커리어에 중요한 장소이자 음악 인생의 시작점입니다다. 한국에서는 아직 서울만 가봤지만요. 여러모로 특별한 기억을 많이 쌓았는데요. 작년 11월 첫 내한 당시에는  ‘Ready For Love’ 뮤직비디오를 찍으러 갔는데, 촬영 첫날에 한국에서도 100년 만에 11월 하루 최대 폭설 기록이 떴을 정도로 정말 눈이 어마어마하게 내렸어요. 오히려 그래서 더더욱 잊지 못할 기억이 되었어요. 전날까지 있던 시드니 날씨와는 완전히 대비되는 날씨였거든요! (웃음)

지난해 11월 이뤄진 첫 내한이 특별했나 봅니다. 일년도 채 안 되어 두 번째 한국 방문을 할 정도로요!

첫날 아침 8시에 시작해 다음날 자정까지 촬영이 이어질 정도로 정말 정신없이 바쁜 일정이었어요. 그럼에도 모든 순간이 잊을 수 없을 만큼 특별했고, 작년 가장 좋아했던 여행 중 하나로 기억에 남아 있죠. 유니버설뮤직코리아 팀에게 따뜻한 환대와 함께 다시 오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K팝 아티스트가 있다면

BTS의 뷔(V)와 꼭 작업해 보고 싶어요. 또 웨이브투어스와도 함께 작업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지지 않을까요. 그들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이기도 하면서, 서로의 음악 스타일이 꽤 시너지가 날 거라는 기대감이 있거든요. BOYNEXTDOOR의 이한과도 함께해보고 싶습니다!

홀로 몰두해야 하는 음악 작업과, 타인과 계속 연결되어야 하는 소셜 활동 사이에서 균형은 어떻게 찾고 있나요?

저는 음악을 만들면서 동시에 SNS에서도 음악과 관련된 활동을 병행해요. 그래서 의식적으로 사적인 시간을 확보하려고 노력합니다. 캠핑을 가거나 자동차를 손보고, 멋진 물건을 수집하는 취미에 시간을 보내며 여행도 즐기죠. 온라인에만 몰두하지 않고 이런 시간을 일상에서 보내야만 그렇게 충전한 에너지로 창작에도 더 집중할 수 있으니깐요.

앞으로 10년, 20년 뒤 매튜 아이필드는 어떤 음악을 하고 있을까요? 시간이 흘러도 꼭 지키고 싶은 나만의 음악적 고집이 있다면?

10년, 20년 뒤에 제가 어떤 음악을 하고 있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늘 그때 제가 듣고 있는 음악이 달라지거든요. 이번 앨범만 봐도 곡마다 분위기가 다른데, 그건 제 음악 취향이 한 해에도 변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그 시기의 제가 무엇을 듣고, 무엇에 흥미를 느끼느냐에 따라 음악도 달라질 거예요. 하지만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건 분명히 있어요. 바로 ‘따뜻한 포옹 같은 느낌’이죠. 이번 앨범의 전체 콘셉트이기도 합니다. 그런 포옹과 같은 제 음악이 누군가에게 조언이 되고, 공감이 되고,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처럼 느껴진다면 그것만으로 정말 기쁠 것 같네요.

당신의 음악을 기다려온 한국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겨주세요!

안녕하세요, 한국 팬 여러분! My Favourite Place To Be는 지난 5년 동안 스스로를 많이 배우고, 여러러 사람을 만나며, 한국처럼 멋진 나라들을 여행하며 쌓아온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앨범이에요. 많이 들어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다시 한번 여러분을 만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