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진짜 헌트릭스가 뉴욕 기사 식당에서 만났다!

2025.09.19

2001년 데스티니 차일스처럼 차트를 점령한 여성 3인조. 레이 아미와 오드리 누나, 그리고 이재가 빌보드와 나눈 이야기

(왼쪽부터) 레이 아미, 오드리 누나, 이재. 세 명 모두 1990년대에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으로 음악 커리어를 꾸준히 쌓아왔다

지금까지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같은 작품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처음에는 가상의 그룹이었던 헌트릭스는 이제 음악 산업에서 진짜 움직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세 사람의 목소리가 담긴 “Golden”빌보드 핫100에서 5주 째 1위로 롱런하며 빌보드 차트의 역사를 완전히 새로 써내려가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건 현실이다!

이 말인즉슨 가상의 3인조 또한 실제 특정한 음악이나 스타일에서 영향을 받았을 것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빌보드와 국수를 먹으며 나눈 대화에서, 루미의 노래 파트를 소화한 이재는 “god를 좋아했다"고 털어 놓는다.” “H.O.T.와 S.E.S. 같은 팀을 보며 K팝을 사랑하게 됐어요. 지금은 에스파, 블랙핑크, BTS, 트와이스를 좋아하죠.”라고 덧붙이면서.

오드리 누나도 지지 않는다. “2010년대의 음악들을 정말 좋아해요. 12살 때 빅뱅 콘서트에 갔을 때는 기절 직전이었죠” 라고 말하는 그는 미라의 보컬이다. “2NE1의 영향력은 정말 엄청났죠. 정말 모든 게 '쿨'했고 그 느낌에 끌렸던 것 같아요. 그렇게 큰 성취를 이뤄낸 자존감 넘쳐보이는 아시아 여성 모델을 목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일이었거든요” 

조이의 목소리를 맡은 레이 아미도 2NE1의 특별함에 동의한다. “소위 전형적인 걸그룹들과는 달랐어요. 우린 착해, 여성스러워, 외적으로도 완벽해, 이런 느낌이 아니었죠. 오히려 엄청 당당했어요. 저희처럼 서구문화권에서 자라난 사람들은 그들의 그런 태도에서 우리의 일부를 봤던 것 같기도 해요. 아시다시피, 우리는 한국계 미국인이잖아요. 그런 미국스러운 태도를 갖고 있고, 그게 저희의 음악성에서 드러나기도 하죠” 

세 사람의 빌보드 인터뷰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빌보드 차트 점령에 따른 결과였다. 심지어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사운드 트랙이 빌보드 200 1위에도 등극했다. 그뿐인가? 여성 그룹의 곡이 이렇게까지 오래 차트 최고지를 점령한 것은 2001년 데스티니 차일드의 “Bootylicious” 이후 처음이다!

“진짜 멋져요. 전 데스티니 차일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길을 개척했다고 생각하거든요” 비욘세 놀스, 켈리 롤랜드와 미셸 윌리엄스로 이뤄졌던 전설적인 R&B그룹, 데스티니 차일드를 떠올리며 오드리는 말을 이어간다. “어쩌면 좀 비슷한 맥락이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유색인종 여성 3명이...” 레이 아미가 끼어든다. “다 점령해버렸다는 점에서 말이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엄청난 성공에 힘입어 팬들은 후속작은 간절히 원하고 있다. 2편 제작이 거의 확정되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레이 아미는 빌보드에 후속작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음을 밝힌다. “아시다시피, 저희도 기대하고 있어요. 그리고 어느날 이메일을 받으면 알게되겠죠.” 

그럼 그때까지 헌트릭스의 보컬들을 뭘하고 있으면 좋을까? “탭 댄스를 배울까? 아니면 휘파람으로 합창하는 거나, 아카펠라 그룹이 되는거지” 오드리의 말에 레이 아미와 이재가 웃는다. 이 놀라운 세 명의 빌보드 인터뷰를 바로 확인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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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Hannah Dai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