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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시작일 뿐” 제이홉, 솔로 커리어의 다음 챕터를 예고하다

2025.05.22 | by Billboard Korea
J-hope photographed by Julian Dakdouk on April 7, 2025 in Los Angeles. Styling by Youngjin Kim. Hair by Naejoo Park. Makeup by Dareum Kim. Creative Direction by Billboard Korea. Production by ArtCoded. Louis Vuitton jacket, pants and shoes; Audemars Piguet watch.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퍼포머이자 래퍼, 싱어송라이터로 세계적 인기를 얻어온 제이홉이 본격적인 솔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솔로 투어와 신곡 발매를 통해 팬들과 더 깊이 연결되고, 자신만의 음악적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그는 지금보다 더 큰 도약을 준비 중이다.

2022년 첫 솔로 앨범 *‘Jack in the Box’*로 빌보드 200 차트 6위를 기록하며 강렬한 솔로 데뷔를 알린 제이홉은, 지난 3월 발매된 EP *‘Hope on the Street Vol.1’*으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증명했다. 해당 앨범은 빌보드 200 차트 5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는 미구엘(Miguel), 돈 톨리버(Don Toliver),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 등과의 협업 싱글로도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 2월 28일 서울을 시작으로 펼쳐진 Hope on the Stage 월드투어는 그의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상징하는 여정이 되었다.

특히 LA BMO 스타디움 공연에서는 한국 남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스타디움 단독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라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투어는 5월 31일 일본 오사카 공연(전 세계 동시 생중계 예정)을 포함해 아시아와 북미 등 총 15개 도시를 순회한 뒤, 6월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투어의 막바지에 선 제이홉을 로스엔젤레스에서 만났다. 그는 Billboard Korea에 지금까지의 여정과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음악과 무대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Louis Vuitton shirt, jacket, and pants; Audemars Piguet watch.
Photo: Julian Dakdouk

Q. 솔로 아티스트로서 빌보드 커버를 장식하게 된 소감은?
어릴 적부터 빌보드는 마치 다른 세계 같았어요.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차트 몇 위에 있는지를 확인하며 그 시대의 음악 흐름을 느꼈죠. 그래서 제 음악이 빌보드에 소개된다는 건 지금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고, 여전히 설레는 일이에요. *“Sweet Dreams”*처럼 제 꿈은 아직도 계속 펼쳐지고 있는 중입니다.

Q. 전 세계 팬들에게 ‘희망의 상징으로 불리는 기분은 어떤가요?
저 역시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으며 음악을 만들어 왔어요. 제 음악이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줄 수 있다면 정말 큰 의미일 것 같아요.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빛과 응원이 되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Louis Vuitton jacket and pants, Audemars Piguet watch.
Photo: Julian Dakdouk

Q. 이번 투어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제이홉’이라는 이름을 다시 생각하면서, ‘희망’이라는 단어가 가진 본질에 더 깊이 다가가고 싶었어요. Hope on the Stage는 그런 진심을 음악으로 구현해낸 결과입니다. 무대 디자인부터 안무, 의상, 소품까지 직접 참여했어요.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가 잘 전달 되었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공연으로 모두가 음악으로 연결되는 순간을 만들고 싶어요.

Q. 미국 스타디움 첫 남성 솔로 헤드라이너로서 무대에 오른 소감은?
BTS로 함께 무대에 올랐을 땐 항상 일곱 명이 함께 있었죠. 이번엔 혼자였기에 그 무게감이 컸어요. 제가 그 에너지를 혼자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고요. 하지만 해냈다는 게 너무 뿌듯하고, 제게 있어 정말 의미 있는 순간이었어요.

Louis Vuitton shirt, jacket, pants and shoes; Audemars Piguet watch.
Photo: Julian Dakdouk

Q. 패션 아이콘으로도 주목받고 있는데패션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시작됐나요?
어릴 때부터 옷에 관심이 많았어요. 제가 패셔니스타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패션은 제 정체성을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BTS 월드투어 중에도 현지의 편집숍을 자주 찾아다녔고, 그 경험들이 지금의 스타일을 만든 것 같아요. 이번 솔로 투어에서도 무대마다 스타일을 직접 선정했어요. 보는 팬들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길 바랐습니다.

Q. 최근 발매한 ‘Mona Lisa’와 ‘Sweet Dreams’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음악도 저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입대 전엔 댄스 본연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다양한 사운드를 실험했고, 제대 후엔 바로 미국으로 넘어가 존경하는 프로듀서들과 함께 제 음악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보고자 했죠. 미구엘과 함께한 “Sweet Dreams”는 부드럽고 감성적인 곡이라 개인적인 메시지를 담기 좋았고, “Mona Lisa”는 힙합 기반의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 곡이에요. 두 곡은 각기 다른 매력을 담고 있지만, 앞으로 제가 펼칠 더 넓은 음악 세계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제이홉은 이제 막 다음 챕터를 열었을 뿐이다. 음악과 무대를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그의 행보가  앞으로 음악 팬 모두에게 신선한 자극과 감동을 선사하길 기대한다. 

이 인터뷰는 2025년 5월 17일자 Billboard 커버 기사에 수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