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헌터스'가 될 수 있다. 지금 서울은 케데헌 열풍
2025.09.15 | by YOON JU WON진짜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는 없어도 괜찮아! 서울 한복판을 물들인 노래와 춤.

9월 14일 일요일 오후,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이하 케데헌)’ 팬덤으로 물들었다. 넷플릭스 화제작 케데헌을 향한 글로벌 팬들의 열정이 현실로 확장된 자리, 바로 2025 서울 헌터스 페스티벌 때문이다.
서울시가 주최한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팬들이 직접 무대를 만들어가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내외국인 총 10개 팀이 참가해 케데헌 OST와 안무를 활용한 커버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최근 유튜브 쇼츠에서 900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된 초등학생 댄스팀 ‘초딩 헌트릭스’ 역시 무대에 올라 폭발적인 환호를 받았다.
특히 보컬 커버 무대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가수 그렉(Greg) 은 멜로망스의 “사랑인가 봐”를 소울풀하게 재해석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국적의 보컬리스트들이 케데헌 OST를 비롯해 케이팝 명곡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팬덤이 국경을 넘어 하나로 연결되는 순간을 만들어냈다. ‘케데헌’이 매개체가 되어 빚어낸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랜덤 플레이 댄스였다. 광장 가득 모인 시민들과 참가자들이 무작위로 재생되는 케이팝 히트곡에 맞춰 함께 춤을 추며, 공연장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댄스 배틀 장을 만들어냈다.
행사의 피날레는 사자보이즈의 “Soda Pop”과 “Your Idol”의 안무 창작팀인 K-TIGERS가 장식했다. 태권도 동작과 케데헌 안무를 결합한 강렬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압도했으며, “Soda Pop” 안무 제작자로 잘 알려진 케이타이거스 멤버들이 직접 해주는 안무 클래스까지 이어지며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단순한 커버 공연을 넘어, 작품의 창작 과정과 세계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한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앨범 OST가 발매 이후 처음으로 빌보드 200 앨범 차트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발매 이후 7주 연속 2위에 머물렀던 OST 앨범이 정상을 차지한 데에는 9월 5일 발매된 디럭스 버전의 영향으로 파악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데이터 조사 업체인 루미네이트(Luminate)의 발표에 따르면 디럭스 앨범 발매일부터 9월 11일까지 앨범은 12만 8천장 판매되며 자체적으로 주간 판매 최고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