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현대 미술가 이완의 개인전 ‘랜덤 액세스 메모리 3: 기록과 기억’ 개최

2024.10.04

현대 미술가 이완 작가의 개인전 '랜덤 액세스 메모리 3: 기록과 기억'이 9월 3일부터 10월 27일까지 운경고택에서 열린다. 전시는 작가가 2022년부터 기술과 예술, 인간관계를 다룬 시리즈 전시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이다. 작가는 개인 아카이브와 전시 장소인 운경고택의 기록물에 기반한 신작 19점을 포함해 총 26개의 작품을 소개한다.

제목 '랜덤 액세스 메모리'는 컴퓨터 메모리 저장장치 '램(RAM)'을 뜻한다. 이완 작가는 2022년 첫 전시에서 인터넷으로 인해 국경과 개인 등 경계가 해체되고, 기존의 정보들이 다른 정보로 업데이트되는 지금을 다뤘다. 이후 이완 작가는 기술 혁신이 정보 전달 방식과 인간 인식에 미친 영향을 주목해 잉크, 종이, 데이터 등을 시각화한 두 번째 전시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기억과 기록을 다룬다. 작가는 기록과 기억을 개인과 역사, 근대화와 전통, 사회와 구조에 접목해 회화, 조각, 설치, 로봇, 사운드스케이프, 미디어 테크놀로지 등을 다루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건드린다. 특히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국회의장을 지낸 운경 이재형 선생의 거주지인 전시장소 운경고택을 하나의 저장장치로 고려해 작품과 장소, 동선을 엮었다.

전시장에서는 곳곳에서 이완 작가가 만든 새 조각을 찾을 수 있다. 이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존재로, 기록과 기억을 다루는 이번 전시에서 전달자로 상징된다. 이 밖에도 전통 한옥 공간에 이케아 가구를 들여온 작품, 입식과 좌식이 공존하는 사랑채로 전통과 현대의 충돌을 다루기도 한다.

현대 미술가 이완 작가의 개인전 '랜덤 액세스 메모리 3: 기록과 기억'은 10월 27일까지 운경고택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