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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심연에서 피어난 데이먼스 이어의 음악
DECEMBER 28, 2021 정민재

데이먼스 이어(Damons Year)는 Z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싱어송라이터다. 음원 사이트 멜론의 조사에 따르면, 그는 멜론에 등록된 아티스트 중 Z세대 팬의 비중이 가장 높은 인물이다. 멜론에 등록된 그의 팬 가운데 무려 73%가 1996년 이후 출생한 Z세대다. 지난여름에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맹활약한 2001년생 양궁 국가대표 안산이 그의 노래 ‘yours’를 추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의 음악엔 지독한 우울이 넘실댄다. 외로운 심연에서 피어난 불안감이 데이먼스 이어 음악의 뿌리다. 고독은 그의 힘이랄까. 애써 포장하거나 그럴듯하게 꾸미지도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 속마음을 털어놓고 현 상태를 드러낼 뿐이다. 올해 1월, 높은 기대 속에 발표한 정규 1집 [HEADACHE.]에는 어둠에서 홀로 견뎌내야 했던 지난날들이 담겨 있다. 앨범을 내고 숨 가쁜 한 해를 보냈다는 그는 마침내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며 싱긋 웃어 보였다.

 

삶을 살아야 그 안에서 음악이 나오지, 삶이 음악이 되어버리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 어떻게 지냈나요? 지난 1년 동안 준비해 온 것들이 대부분 끝나서 이제야 좀 숨통을 트고 있어요. 책도 읽고 연말 공연을 준비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 쉴 수 있을까 고민 중이에요.

 

얼마 전 멜론에서 Z세대 팬 비율이 가장 높은 아티스트로 뽑혔는데요. 소감이 어땠나요? 처음엔 자세한 내용을 모르고 제가 어디서 1등을 했다고 하기에 ‘좋은 건데 내가 어떻게 1등이지?’ 싶었어요. 근데 그게 생각보다 여기저기서 많이 얘기가 되더라고요. 댓글들을 보니 절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있고, ‘쟤는 누구야?’ 하는 반응도 있어서 좋으면서도 쑥스러웠어요. 심지어 순위에 있는 다른 분들이 너무나도 유명한 분들이었잖아요. 감사하고 좋은데 사진이 대문짝만 하게 걸리니까 마치 공개 처형당하는 기분도 들어서 민망했어요.(웃음)


고대하던 1집 [HEADACHE.]가 올해 1월에 나왔어요. 앨범을 내고 어떤 한 해를 보냈나요? 지금 생각해 보면 체력적으로 고갈된, 방전 상태로 한 해를 보낸 것 같아요. 정규 앨범을 내서 뿌듯한 마음은 들었지만, 앨범을 만드는 동안 에너지를 다 소진했어요. 그러다 보니 시작부터 컨디션이 굉장히 저점이었는데 그렇다고 쉴 수는 없었죠. 제가 움직이지 않으면 모든 게 멈추니까요.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일정이 있었고, 단독 공연 같은 것도 미룰 수가 없었고요. 그렇게 여름쯤 되니 몸도 안 좋아지고 정신적으로 계속 쫓기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공들인 앨범을 내고도 뜻밖에 쉽지 않은 한 해였겠어요. 행복감을 느낄 틈이 없었어요. ‘많은 분께서 좋아해 주시는데 왜 기쁘지 않을까?’ 생각해 보니 제가 앨범을 만들 때 너무 자학적이었던 것 같아요. 작년에 앨범을 만들면서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을 대부분 쳐냈거든요. 앨범의 감정선을 유지하고 싶어서요. 친구를 만나거나 여행 갈 기회가 있어도 다 취소하고 외출을 하더라도 밤 10시면 집에 들어왔죠. 그렇게 앨범을 만드니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감이 남았어요.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메소드 연기를 한 셈이네요. 작업 기간은 어느 정도 걸렸나요? 1년 4개월 정도예요. 트랙이 중구난방인 앨범보다는 이야기의 중심이 명확히 있고 그 안에서 움직이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어떻게 보면 장편 소설을 쓴 기분이에요.


그렇게 앨범을 만들고 보니 소감이 어떤가요? 과정은 힘들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일련의 과정이 정리되면서 좋은 경험으로 남았어요. 단기 속성으로 성장한 느낌도 들고요. 어떻게 음악을 해야 할지 이제 좀 알 것 같아요. 부담감을 가지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그렇게 쫓기는 식으로는 노래를 쓰지 말아야겠다, ‘내 일상에서 즐거움을 충분히 누리면서 건강하게 만들어야겠다’ 는 교훈을 얻었어요. (웃음)


데이먼스 이어를 한 뼘 성장시킨 앨범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앨범에 대한 만족도도 높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앨범을 내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 명확하게 인지하게 됐어요. 어릴 때부터 불안감을 갖고 살면 자꾸 자신을 감추거든요. 사람들을 만나도 가면을 쓸 때가 많고요. 그렇게 살다 보니 정작 자기소개를 하려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서 힘들 때가 있었어요. 반면 이번 앨범을 만들 땐 제가 피하고 싶었던 제 모습을 다 담아냈죠. 만족도도 높아요.


그렇게 솔직하고 날것 그대로인 앨범을 들은 가족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말을 많이 아끼셨어요. 조심스러워했죠. 제가 한 번도 내색한 적 없는 부분들이었으니까요. 오히려 부담스럽지 않도록 “힘들었니?” 하고 가볍게 얘기해 주셔서 민망하기도 했어요. 앨범을 다 듣기는 하는데 굳이 티는 내지 않으셔서 자연스럽게 넘어갔어요.


앨범을 내고 기억에 남는 팬들의 반응이 있다면요? 앨범을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앨범 전반에 걸쳐 있는 서사였어요. 그런 서사를 알아봐주시는 분들의 반응을 볼 때 좋았어요. 특정 노래가 좋다는 말씀도 물론 감사하지만, 스토리텔링을 잘했다는 얘기를 들을 때 참 좋더라고요. 특히 저와 독서 취향이 비슷한 듯한 팬분들이 좋아해 주실 때 큰 보람을 느꼈어요.


데이먼스 이어의 음악에선 주로 우울감, 불안감, 외로움 등이 느껴져요. 성장 과정에서 자리 잡은 정서인가요? 아주 어릴 때 제게 분리 불안이 있었어요. 아버지는 멀리 지방에 내려가서 일하느라 한 달에 한 번 볼 수 있었고, 어머니도 일을 마치고 밤늦게 들어오니까 할머니와 있을 때가 많았죠. 근데 애들은 밤이 되면 좀 무서움을 느끼잖아요. 어느 날은 평소와 다를 게 없는 밤이 었는데 유난히 무서운 기분이 들어서 어머니께 다급하게 전화를 했어요. 어머니로선 아들의 일상적인 투정이었으니 좀 이따 들어가겠다며 전화를 끊었죠. 근데 전 ‘지금 진짜 엄마가 옆에 있으면 좋겠는데… 진짜 안 될 것 같은데…’ 하면서 처음 느껴보는 무서운 감정이 들었어요. 그게 성장 과정에서도 내내 마음에 남아서 비슷한 상황이 되면 트리거처럼 작용했죠. 갑자기 호흡이 가빠질 정도였어요.


어린 날에 느꼈던 공포감이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어릴 때부터 ‘유리 멘탈’이란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전 항상 감정이 널뛰기식인 거예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감정에 크게 휘둘리는 편이었죠. 낯가림도 심한 편이라 학교생활도 쉽진 않았어요. 새로운 학교에 가거나 학년이 바뀌는 게 큰 스트레스였달까요. 누군가를 좋아해도 대부분 짝사랑으로 끝나고 혼자서 상상만 하다가 잘 안 되고. 그런 불안과 결핍의 경험, 감정들을 어디에 말하기도 부끄러워서 친한 사람에게도 말한 적이 없어요. 근데 저도 사람인지라 어딘가에 풀어야 할 것 같았죠.


그게 데이먼스 이어 음악의 시작이었던 건가요? 네, 처음 음악을 쓰기 시작했던 것도 제가 불안할 때였어요. 불안해서 불면증도 심해지고 있을 때인데, 누가 내게 이런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 내 눈빛만 보고도 내 마음을 알아봐주면 좋겠다 싶은 마음에 제가 듣고 싶은 말을 적어 내려간 게 첫 노래였죠. 처음엔 노래를 쓰려고 앉았는데 방법을 모르니까 당시 유행하던 노래를 흉내 내서 써보기도 했어요. 근데 그건 너무 제 얘기가 아니라 부끄러워서 넘겨버리고. 그러다가 정말 정신적으로 코너에 몰린 기분이 드니까 노래가 나오더라고요. (웃음)


음악이 데이먼스 이어에게 도피처, 쉼터가 되어준 것 같아요. 계속 혼자 눌러놓고 살다가는 내 인격이 무너져 내릴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다행히 그게 음악이라는 건강한 방법으로 해소된 것같아요. (웃음)

 

[HEADACHE.] 앨범 발매 후 9개월여가 흐른 지난 10월 말, 데이먼스 이어의 유튜브 채널에는 ‘HEADACHE pills, not sweet’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34분 남짓한 길이의 영상에서 그는 앨범에 실린 모든 곡을 라이브로 불렀다. 그는 밴드와 함께 버려진 창고처럼 보이는 공간을 서정적인 음악으로 채웠다. 듬성듬성 뚫린 천장으로 떨어지던 빗방울도, 회색빛 황량한 실내와 대비되는 창밖 푸르른 풍경도 데이먼스 이어의 감수성에 스며들었다. 

 

유튜브에 올린 라이브 영상을 보고 감탄했어요. 사실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가 그 정도 규모의 영상을 만들기는 어렵지 않나요? 보통 라이브 영상을 만들어도 한두 곡, 혹은 특정 플랫폼과 함께 만드는 경우가 많고요. 나름대로 데이먼스 이어의 야심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초부터 유튜브에 콘텐츠를 올리고 싶다는 생각은 했어요. 전 ‘음악을 하는 사람이니 음악과 관련된 콘텐츠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다가 처음 아이디어를 낸 건 플레이리스트였죠. 근데 자기 채널에 자기 곡으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게 별 메리트가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다면 플레이리스트와 결은 비슷하면서 아티스트 채널에서 나올 수 있는 콘텐츠가 뭘까 궁리하다 아예 앨범 수록곡을 쭉 부르는 라이브 플레이리스트 개념의 영상을 떠올리게 된 거죠. 제가 영상 제작을 해본 적이 없다 보니 주변에서 알고 있는 영상 팀을 수소문해서 제작했어요.

 

처음 기획을 한 건 언제인가요? 5, 6월 정도예요. 그때부터 회의를 하고 어떻게 진행할지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촬영 장소가 여러 번 바뀌었어요. 비가 많이 내리는 시즌에 스케줄을 잡다 보니 원래는 야외 촬영을 하려고 했는데 일정을 잡으면 번번이 비가 오는 거예요. 날씨를 간과한 거죠. 그렇게 세 달 정도 지연이 되다가 결국 지금 영상처럼 아예 실내로 로케이션을 확정했죠. 근데 생각보다 촬영 장소와 음악이 너무 잘 맞아떨어졌어요.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워요.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8월에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했던 단독 공연이에요. 에너지도 많이 얻고 부정적인 상태를 치료받은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모든 게 좋았거든요. 한강 가운데 있는 섬이다 보니까 밖에 조금만 나가도 경치가 좋았고요. 사람들도 다들 밝은 표정으로 오더라고요. 제가 기획 단계부터 회의에 참여하면서 만든 단독 공연은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조명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다 회의에서 결정했죠. 완벽하진 않았어도 제가 어려서부터 꿈꾸고 상상하던 모습으로 잠시 살다가 나온 기분이어서 정말 기뻤어요. 또 공연에 함께해 준 연주자들, 스태프들, 포스터를 제작해 준 작가님 등이 모두 제 편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행복했어요. 거기다 제 음악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객석을 가득 채워줬으니까. 혼자서 음악을 하다 보면 제일 힘든 게 외로움인데 정말 행복했죠.

 

뮤지션 데이먼스 이어가 아닌 인간 전하렴은 어떤 사람인가요? 낯가림이 심한 사람? 혼자서 음악을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나거든요. 누구든 처음 만날 때가 가장 어려운데, 그럴 때면 전날부터 오만 가지 생각이 들어요. 경직된 상태로 가곤 하죠. 남에게 피해를 주면 자책을 심하게 하는 편이라 약속 시각에 늦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그리고 좀 재미없게 사는 사람 같아요. (웃음) 제게는 친구를 만나는 것도 스케줄처럼 느껴져서 아예 쉴 때는 말도 안 하고 완벽히 혼자 있으려고 해요. 혼자서 카페 갔다가 맛있는 거 먹고 산책하고 집에 가는 편이죠.

 

어린 시절에는 어떤 음악을 즐겨 들었나요? 초등학교 1학년 때 사촌 누나가 에이브릴 라빈 CD를 듣고 있었는데, 그게 무척 좋았던 기억이 나요. 너무 어렸기 때문에 가사는 무슨 뜻인지 몰라도 멜로디 라인부터 시작해서 밴드 사운드가 정말 좋아서 엄마 CD 플레이어로 에이브릴 라빈 1, 2, 3집을 계속 들었어요. 그러다 중학생 때는 친구 집에서 영화 <8마일>을 보고 에미넴, 50센트, 제이지, 릴 웨인에게 빠져서 힙합을 한창 들었어요. 우리나라의 무브먼트 크루도 들었고요. 고등학교에 올라가선 오아시스, 그린데이를 듣기 시작했고 고2 때는 검정치마 음악에 꽂혀서 많이 들었네요. 주로 밴드 사운드가 들어간 음악을 들었는데, 크게 편식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요즘은 소리 위주의 음악들, 꽉 찬 음악보단 미니멀한데 들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음악을 듣게 돼요. 아니면 앰비언트적인 음악이나 슈게이징 팝도 좋아요. 음악이 본업이 되니까 정말 마음 깊이 좋다고 느껴지는 음악들을 듣게 되네요. (웃음)

 

데이먼스 이어의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애니메이션 제작에 관심이 생겼어요. 내년 상반기에 휴식기를 갖는 동안 아이패드를 사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대단한 실력은 아니더라도 제 음악과 어울리는 영상을 직접 만들고 싶어서요. 또 음악을 집에서 하다 보니까 장비를 사면 살수록 짐도 점점 많아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내년 목표 중에는 새로운 앨범 발표도 있지만, 처음으로 독립을 하려고 해요. 생활력이 ‘0’이라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내년엔 무조건 혼자 살아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죠. 적합한 지역을 알아보고 있어요.

 

애니메이션에 꽂힌 이유는요? 원래 잭 스타우버(Jack Stauber)를 좋아해서 많이 봤는데, 어느날 나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뭔가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손재주가 없어서 실물을 만드는 일은 별로 안 좋아해요. 근데 아이패드로 하면 계속 수정할 수 있으니까. (웃음) 누군가에게 의뢰하는 것보다 뭘 원하는지 명확히 아는 내가 직접 그리는 게 비록 서툴러도 제 음악에는 가장 잘 맞는 영상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년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일단 3월까진 정말 쉴 생각이에요. 2월에는 한 달 정도 유럽 여행을 하려고요. 어떤 일이 들어와도 안 받으려고 아예 비행기 티켓도 끊어놨어요. 사실 2월 까진 완벽히 쉬어도 3월부터는 내년에 낼 EP에 대한 생각을 좀 할 것 같아요. 상반기 끝 무렵, 아니면 9월쯤 EP를 낼 계획인데,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방식으로 작업을 해보고 싶어서요. 곡마다 제가 원하는 소리를 연출할 수 있는 프로듀서를 배치하는 식으로 협업을 하려고 해요. 다양한 음악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커서 내년 EP는 제가 이전에 함께한 적이 없는 분들과 만들어볼 생각이에요.

 

2022년에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새해에는 ‘삶’으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원해요. 2020년, 2021년은 너무 일만 하며 보냈거든요. 삶을 살아야 그 안에서 음악이 나오지, 삶이 음악이 되어버리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일은 하겠지만 일에 잡아먹히지 않고 여행도 가고, 일을 하다가 또 연말에 여행을 가고. 안 보던 걸 많이 보면서 즐겁게 1년을 보내고 싶어요. 너무 서울 합정동 연습실만 왔다 갔다 하니까 힘들더라고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