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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BOARD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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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이 들려주는 새로운 변화
JULY 28, 2021 BLUC

김예림 Lim Kim이  새 싱글 ‘FALLING’을 발표했다. 발매 이전에 [비긴 어게인]에 출연하며 좀 더 다양한 활동을 예고하는 듯했고, 브랜드 미스치프 MSCHF와 나이키의 협업 프로젝트에 참여해 MAGO를 선보이며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디피알 크림 DPR CREAM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새 싱글 ‘FALLING’ 바다의 여신 세이렌 Seiren을 모티브로 한 곡으로 김예림의 속삭이듯 나지막한 목소리와 몽환적인 사운드로 채워졌다. 앞으로의 변화에 관해 어느 정도 새로운 힌트를 주는 곡이면서도 그의 보컬을 기다렸던 이들에게는 반가운 선물이다. 언제 들어도 매력적인 음색을 지닌, 본인만의 깊이 있는 표현을 찾아가고 있는 그를 만나 곡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세이렌을 모티브로 했다고 들었는데 곡에 대한 의미가 궁금해요. 

과거 혹은 미래의 저를 현재의 제가 제3자의 관점에서 생각해 봤어요. 회상하는 기분에 젖었을 때 잊고 있던 제 자신의 모습이나 감정들을 다시 꺼내 볼 수 있어서 스스로 많은 도움이 됐어요. 듣는 분들도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이 곡을 만들게 됐습니다.

 

곡에서 지칭하는 ‘너’와 ‘나’는 둘 다 자신일 수도 있겠네요.

맞아요. ‘너’가 진짜 타인일 수도 있고 나일 수도 있는데, 이걸 만들면서 과거의 나 혹은 미래의 나를 ‘너’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의 내가 아니니깐요. 그런데 또 나에게 하는 말일 수도 있어요. 듣는 사람들도 스스로에 대해 생각했을 때 미래 또는 과거의 자신에게 저처럼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스로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위안을 받는 게 있더라고요. 평소에 다른 사람의 위로가 힘이 될 때도 있지만 혼자만의 시간 안에서 스스로 정리하면서 위안을 얻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기존에는 ‘우리’ 혹은 같은 정체성을 공유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앤썸 Anthem 같은 곡을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개인적이고 메시지보다는 ‘마음’에 가까운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맞아요, 최근에 냈던 곡들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에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았어요. 이전 앨범을 만들 때 그런 욕구가 많았다고 해야 할까요. 단체의 감정들이나 이야기를 하고 싶은 상태에서 만들었던 앨범이에요. 그때 어느 정도 그런 감정을 소진한 것 같아요. ‘지금은 동의하지 않아’ 이런 게 아니라, 작품을 만드는 시기에 가지고 있던 감정들을 앨범에 넣었고, 이후 개인 시간을 가지면서 저 스스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의 나, 과거의 나, 지금의 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찾아왔고, 저에게는 자연스러운 변화죠.

 

앨범 커버와 뮤직비디오가 이번에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데요.

세이렌을 모티브로 해서 그런지 뮤직비디오나 커버가 강렬하게 표현된 것 같아요. 미래의 제 모습을 담은 것도 있고요. 세이렌 자체가 매혹적인 이미지가 강한데요. 그렇다고 엄청 연약하거나 나약한, 여성스러운 느낌만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유혹만 하는 약한 존재가 아니고 존재감이 있으면서도 자기 서사를 지니고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그게 조금 더 와닿기도 했고, 영감 중에 하나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뮤직비디오도 미래적인 느낌으로 나온 것 같아요.

 

전작과 달리 이번 싱글에 보컬을 담은 것도 같은 맥락이 될 수 있겠네요.

그런 것 같아요. 항상 곡을 만들 당시 가장 표현하고 싶은 걸 그에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풀어내려고 하는데, 지금 표현하고 싶은 상태를 담아내기 좋은 방식이 보컬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번 곡은 디피알 크림 DPR CREAM과 작업했는데 어떻게 함께 하게 됐나요?

[Generasian] 작업을 하기 전에 DPR 친구들 사무실에 놀러 간 적이 있었어요. 그때 기회가 되면 작업을 함께 해보자는 얘기를 나눴어요. 만난 지 2~3년 정도 지났을 때 갑자기 생각이 나서 DM을 보냈는데, 흔쾌히 ‘언젠가 작업을 꼭 하고 싶었다’고 말해줘서 이번에 함께 하게 됐죠. 

 

“FALLING” 이후 음악적인 부분에서 변화를 계획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이번 곡이 미래의 제 음악이나 미래의 제가 되기 전 단계라고 생각하고 만든 곡인데 들어보면 열린 결말이에요. 아직 정확히 ‘어떤 음악일 것이다’라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이전보다 유동적인 상태에서 다양하고 폭넓은 감정을 표현한 음악이 될 것 같아요.

 

최근 [비긴 어게인]에도 출연했어요. 다양한 곡을 들려줬는데 출연 계기와 소감이 궁금해요.

급하게 나가게 되긴 했는데, 사실 방송이든 어디서든 노래를 부르는 게 되게 오랜만이었어요. 노래를 많이 부르는 프로그램이어서 새롭기도 했고 조금은 더 스스로 자연스러워진 것 같아요. 이건 [비긴 어게인]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인 것 같은데, 조금 더 스스로 마음을 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재밌었던 것 같아요.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와의 협업도 예정되어 있고, 라디오 프로그램을 비롯해 좀 더 다양한 곳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길게는 앨범 준비도 하고 있지만, 제 나름대로는 다음 단계로 가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단순히 앨범 단위의 무언가라기보다는 인간으로서 저 자체도 그럴 것 같고 아티스트로서도 좀 더 큰 세계를 보여주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