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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BOARD KOREA
NEWS
이달의 빌보드 HOT 100 총정리
FEBRUARY 08, 2021 이민형

1월의 핫 100은 새해의 기운이 넘쳤다. ‘Mood’가 오랫동안 놓지 않았던 정상 자리를 17세 소녀의 데뷔 싱글이 쟁취하며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고, 새해가 밝자마자 공개한 저스틴 비버의 세레나데는 6위로 직행했다. 이 밖에도 매운맛 강도를 한층 높인 ‘34+35’, 단독으로는 처음 톱 10에 얼굴을 비춘 시저, AJR의 에너지 넘치는 ‘Bang’이 변화가 많지 않던 톱 10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Anyone (On The Road)' 뮤직비디오 헤일리비버와 저스틴 비버

 

저스틴 비버의 아내를 향한 세레나데 

지난달 1일 저스틴 비버는 신곡 ‘Anyone’ 발매와 함께 새해를 시작했다. 그의 아내 헤일리 비버를 향한 사랑 고백으로 가득 찬 곡이다. ‘네가 아니라면 아무도 아니야’, ‘살면서 유일하게 잘한 일은 널 만난 거야’ 등 다소 낯간지러운 표현들도 팬들의 마음을 녹이기에는 충분했다. ‘Anyone’은 첫째 주 최다 디지털 판매량을 기록하며 1월 16일 자 핫 100 차트 6위로 데뷔, 비버의 22번째 톱 10곡이 되었다. 찬스 더 래퍼가 피처링한 ‘Holy’(8위)와 함께 톱 10 내 두 자리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드러냈다 

 

 

 

AJR 

어른이 되어버린 철부지 삼형제

애플의 광고 음악으로도 유명한 ‘Bang’이 발매 1년여 만에 톱 10에 입성했다. 지난해 2월 발매된 이 곡은 지난달 16일 자 차트 9위에 올라 AJR의 첫 톱 10곡이 됐다. 3인조 밴드 AJR은 친형제 사이다. 멤버의 이름 아담(Adam), 잭(Jack), 라이언(Ryan)에서 첫 글자를 따 밴드명을 지었을 정도로 단순한 이들에게 ‘어른이 된다는 것’은 너무나 어색한 일이었다. 세금을 내고 건강식을 챙겨 먹는 등 어느새 어른처럼 행동하는 자신들을 보며 왠지 모를 걱정과 두려움이 들었고 이 감정은 ‘Bang!’으로 표출됐다.


SZA
의미 있는 톱 10을 기록한 시저
R&B 보컬 시저의 ‘Good Days’가 1월 16일 자 핫 100 10위에 올랐다. 그래미를 수상한 천재 아티스트 제이콥 콜리어가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 곡이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발매되어 38위로 첫 주 레이스를 시작한 지 3주 만에 이룬 톱 10 입성이다. 그녀가 톱 10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세 번째지만 단독으로는 처음이다. 앞서 2017년 피처링으로 참여한 마룬 5의 ‘What Lovers Do’로 9위를, 2018년 캔드릭 라마와의 컬래버레이션 ‘All the Stars’로 7위에 오른 바 있다. 현재 ‘Good Days’는 3주째 톱 10에 머물며 금주 9위로 한 계단 더 상승했다.


34+35' 리믹스 버전 앨범 커버
컬래버레이션 장인들이 새롭게 빚어낸 ‘34+35’
10위권에 머물던 아리아나 그란데의 ‘34+35’가 1월 30일 자 핫 100에서 2위를 차지했다. 도자 캣, 메간 디 스탈리온의 리믹스 버전이 순위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여성 아티스트 간 컬래버레이션은 지난해부터 강세를 보였다. 한 달 만에 세 개의 1위 곡이 탄생하는 기현상이 벌어졌을 정도. 5월 16일 자 차트에서 도자 캣과 니키 미나즈의 ‘Say So’가 1위에 올랐고 2주 뒤 메간 디 스탈리온과 비욘세의 ‘Savage’가, 바로 한 주 뒤에는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Rain on Me’가 정상에서 바통을 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34+35’ 순위 상승의 주역들이 만들어낸 진풍경이었다.



올리비아 로드리고
운전면허에 얽힌 소녀의 러브스토리
지난달 23일 자 핫 100에서 새로운 메가 히트곡이 탄생했다. 8주 1위를 기록 중이던 24k골든의 ‘Mood’를 두 배 가까운 격차로 따돌리며 1위에 오른 강자는 다름 아닌 17세 소녀 올리비아 로드리고였다. 1월 8일 발매된 그녀의 싱글 ‘Drivers License’는 테일러 스위프트, 할시를 비롯한 팝스타들의 응원에 힘입어 첫 주 최다 스트리밍, 디지털 판매량을 기록하며 정상에 데뷔했다. 그러나 순위보다 더 화제가 된 것이 있었다. 그녀의 전 애인으로 알려진 조슈아 바셋과 그의 현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사브리나 카펜터를 저격한 듯한 가사다. “넌 나보다 나이 많은 그 금발 여자와 만나고 있겠지”. (카펜터는 로드리고보다 4살이 많으며 금발이다.)


사브리나 카펜터
디스전으로 치달은 삼각관계
‘Drivers License’를 둘러싼 이슈는 바셋과 카펜터의 신곡 발매로 또 한 번 달아올랐다. 바셋은 ‘Lie Lie Lie’에서 “넌 순진한 척, 나만 나쁜 사람 만들었더라”, “더 거짓말해봐”라고 노래한다. 그가 오래전 만들어 놓은 곡으로 밝혀졌으나 발매 시기는 참 묘하다. 뒤이어 카펜터가 내놓은 ‘Skin’의 가사는 더욱 선명하게 로드리고의 것을 연상시킨다. “그 ’금발’이라는 단어, 그냥 라임 맞추려는 거였겠지”. “스스로를 미치게 하지 마(Don’t “drive” yourself insane)” 등 래퍼 간 디스전에서나 볼 법한 펀치라인까지 갖춘 가사다. 이는 당연히 화제가 됐고 금주 핫 100에 48위로 데뷔했다. 차트 성적만으로는 로드리고의 확연한 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