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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BOARD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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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 개성에서 정체성으로, 마침내 멋으로 인정받다
FEBRUARY 01, 2021 BLUC

 

(여자)아이들


화려한 시작

케이팝 아티스트가 음악적 면모나 개성을 인정받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가끔은 투쟁처럼 역량을 드러내는 작품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여자)아이들은 똑똑했다. 단순히 다른 걸그룹과 다르다는 차별점만을 어필하지 않았다. 특히 리더이자 프로듀서 역할을 하는 소연이 여러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데뷔 이전부터 실력을 입증받았고, 다른 멤버들 역시 역량이 출중하다 보니 자연스레 그룹으로 이어진 관심을 소화해낼 수 있었다. 그렇게 발표한 첫 앨범 [I am]은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5위를, 타이틀곡 ‘LATATA’는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4위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발표한 싱글 ‘한(一)’은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2위를 기록했다.

 

가상의 케이팝 그룹 K/DA에 합류

이들의 상승세는 소연과 미연이 가상의 케이팝 걸그룹 K/DA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데뷔 싱글 ‘Pop/Stars’는 월드 디지털 송 차트 1위를 기록했고, (여자)아이들의 존재감은 더욱더 빠르게 전 세계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소연과 미연은 K/DA의 [All Out]에 참여해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76위에 올랐다. 데뷔 초부터 함께 했던 리그 오브 레전드와의 협업이 빌보드 메인 차트-인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많은 케이팝 그룹 중 빌보드 200 내에 이름을 올렸던 그룹 수를 생각하면 (여자)아이들의 성과는 눈여겨볼 만하다. 참고로 2020년에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슈퍼엠, 트와이스, 이달의 소녀만이 해당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가파른 성장, (여자)아이들의 이름을 알리다

이후 그룹은 꾸준히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두 번째 미니 앨범 [I made]가 월드 앨범 차트 5위에, 타이틀곡 ‘Senorita’가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7위에 올랐다. 이후 발표한 거의 모든 타이틀곡이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 올랐고, 이외에도 이머징 아티스트 차트와 소셜 50 차트에서도 (여자)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퍼포먼스와 같은 기본적인 면모가 탄탄하게 있으면서도 차별화된 콘셉트와 그에 어울리는 곡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다른 그룹과 완벽하게 결을 달리하는 데 성공했다. 모든 멤버가 자기 색채를 확실하게 지니고 있으면서도 조화롭다. 각자의 개성이 강해서 조화에 의문을 표했던 초기와는 달리, 지금은 개인과 팀의 색 모두 성공적으로 알려졌다.

 

  

1월 30일 자 빌보드 케이팝 100 차트


[I burn], 마침내 타오르다 

(여자)아이들은 1월 11일에 발매한 [I burn]으로 케이팝 신에서 그들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 듯 보인다. 1월 23일 자 빌보드 케이팝 100 차트 17위에 오르면서 핫 샷 데뷔를 기록했고, 그 다음주에는 12계단 상승하며 5위까지 올랐다. ‘화(火花)’뿐만 아니라 수록곡 ‘MOON’과 ‘한(寒)’도 차트인했으며, 새 앨범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곡 ‘덤디덤디(DUMDi DUMDi)’도 순위 상승을 보였다. [I burn]은 그룹의 네 번째 미니 앨범으로, 더욱 뚜렷해진 콘셉트에 이야기까지 더했다. 이별과 어두운 정서로 일관된 결을 만들고, 그 안에서도 여러 베리에이션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의 미니 앨범명과 연장선상에 있지만, 한층 기억에 남을 비주얼 콘셉트와 그에 완벽히 부합하는 곡으로 밀도 높은 작품을 탄생시켰다. 소연과 민니, 우기가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안예은, 팝타임, 이우민 등 실력파 음악가가 함께 곡을 쓰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퍼포먼스 장인에서 음악 장인으로 거듭난 셈이다. 어쩌면 앞으로 케이팝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그룹이 바로 (여자)아이들이 아닐까. 2018년 데뷔 후 짧은 시간 내 이만큼 성장했으니 이제 남은 건 이들이 더 강해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