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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BOARD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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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간 올리비아 로드리고에게 일어난 일
JANUARY 22, 2021 이도연

  

올리비아 로드리고

 

음악 신에 무서운 신예가 탄생했다.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 17세 싱어송라이터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Rodrigo다. 아리아나 그란데, 위켄드, 저스틴 비버 등 한동안 익숙한 이름으로만 채워져 고요했던 핫100에 그녀의 데뷔 싱글 ‘Drivers License’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곡은 1월 8일에 발표됐고, 1월 23일 자 핫 100 1위에 바로 직행했다. 이보다 더 드라마틱한 데뷔 신고식이 있을까. 또 미국뿐만 아니라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 익스클루딩200에서 모두 1 위로 데뷔하며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 데뷔곡의 1위 데뷔! 지금, 전 세계가 올리비아 로드리고에게 주목하는 이유다.  

데뷔곡이라는 점 외에도 ‘Drivers License’의 1위에 주목하는 이유는 또 있다. 차트에서 빛을 발하기 힘든 팝 발라드 장르라는 사실. 차트 상위권에선 대부분 힙합이나 알앤비, 밈을 일으킨 음악 등이 강세였다. 설령 잔잔한 발라드가 1위를 한다고 해도 그건 연차가 꽤 쌓인, 팬층이 두터운 차트 강자에게만 허락되는 일이었다. 

여러모로 차트와는 거리가 멀었던 ‘Drivers License’.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해냈다. 로드리고는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이상한 한 주 였다. 이번주 내 인생이 바뀌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한’ 한 주를 보낸 건 그녀뿐만 아니라 음악 업계도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1위를 분석하느라 각종 언론과 음원 사이트에선 열을 올리고 있다. 아마, ‘이 곡이 과연 1위를 할 정도인가’라는 물음표를 던지는 사람도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곡 발매일부터 핫100 1위를 거머쥔 날까지, 그녀에게 벌어진 일들을 되짚어 봤다. 의아함에 대한 답을 어느 정도 찾길 바란다. 

 

Jan.08

‘Drivers License’ 발매, 우리가 몰랐던 그녀의 팬덤

2003년생인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15세에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앤 아메리칸 걸: 그레이스 스터즈 업 석세스An American Girl: Grace Stirs Up Success], [비자아드바크Bizaardvark]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19년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스쿨 뮤지컬High School Musical]에서 주연을 맡으며 연기자와 가수로서 입지를 다져 나갔다. 이 드라마로 팬덤을 충분히 쌓았고, 특히 Z세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 팬덤이 체감되지 않는다면 빌보드에서 진행한 스포티파이의 인터뷰를 참고하자. “Drivers License’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처음 감지한 건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스포티파이 관계자는 “발매되자 마자”라고 답했다. 이어서 “우린 이미 그녀가 ‘High School Musical’로 팬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 곡을 둘러싸고 그렇게 빨리 회자되며 퍼져나갈 줄 몰랐다”라고 설명했다.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발매 직후 글로벌 차트에서 아리아나 그란데의 ‘34+35’와 위켄드의 ‘Blind Lights’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또 ‘Drivers License’와 같은 전례가 있었느냐는 질문엔 “이 곡처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인기를 끈 노래는 지금까지 없었다. 우리는 ‘우와, 첫날 숫자가 어마어마하다!’라고 이야기를 나눴다. 둘째 날에는 그 수치가 더 커졌고, 셋째 날에는 더 커졌다. 이와 같은 사례는 지금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포티파이 외에도 애플 뮤직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노래’라고 밝혔으며, 아마존은 ‘전 세계적으로 알렉사Alexa에서 하루 만에 가장 많이이 요청된 노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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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 듣는 이별 스토리

‘Drivers License’의 가사에는 운전면허를 갓 취득한 여자가 이별 후 목적지 없이 운전하며 느낀 슬픈 감정을 담았다. 사람들은 이 가사를 바탕으로 틱톡에서 자신의 이별 경험을 털어놓는가 하면, 가사 뒤에 숨은 의미를 추측하고 공유하며 이야기 거리들을 쏟아내고 있다. 세상에 수많은 이별 노래가 존재하는데 왜 유독 이 가사에 집착할까. 그건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실제 이별 스토리를 모티브로 했다는 추측에서 비롯된다. 로드리고는 ‘하이스쿨 뮤지컬: 더 뮤지컬 - 더 시리즈High School Musical: The Musical-The Series’에 함께 출연한 조슈아 바셋Joshua Basset과 연인 사이였고 2020년에 결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사 ‘You’re probably with that blonde girl’은 조슈아의 새 여자친구로 추측되는 금발 머리의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배우겸 가수)를 겨냥했다는 말이 있다. 또 ‘Guess you didn’t mean what you wrote in that song about me’라는 가사 때문에 가수로 활동중인 조슈아 베넷과의 이별을 다룬 게 맞다는 추측도 있다. 

*참고로 1월 14일엔 조슈아 바셋이 싱글 'Lie Lie Lie'를, 22일엔 사브리나 카펜터 'Skin'을  발표했다. 삼각관계 루머에 휩싸인 주인공인 만큼 이 두 곡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Jan.09  

테일러 스위프트의 샤라웃

1월 9일 ‘Drivers License’의 히트에 불을 지핀 사건이 일어난다. 바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샤라웃(Shout Out)이다. 아이튠즈 U.S. 차트 1∙2위인 테일러 바로 뒤에 로드리고가 올랐다. 테일러의 광팬이었던 그녀는 인스타그램 피드에 테일러 바로 뒤에 본인의 이름이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차트 이미지를 올렸다. 이를 본 테일러는 “I say that's my baby and I'm really proud.(마이 베이비. 자랑스러워) 라고 댓글을 달았다. 로드리고는 이어서 기뻐하는 리액션 영상을 한 차례 더 올렸다. 이날을 기점으로 테일러의 두터운 팬층이 스트리밍 사이트로 달려가 ‘Drivers License’를 재생하지 않았을까. 즉, 어마어마한 숫자의 스트리밍 수치엔 테일러 팬들의 지분도 상당했을 거라 추측된다. 

참고로 테일러가 로드리고에게 지지를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로드리고는 2020년 4월 MTV [Alone Together Jam Session]에서 테일러의 ‘Cruel Summer를 커버했고, 테일러가 이를 알아차린 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칭찬하는 메시지와 함께 로드리고 계정을 태그했다.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인스타그램 @olivia.rodr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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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Drivers License’에 대한 찬가 

‘Drivers License’에 지지를 보낸 건 테일러뿐만이 아니었다. 발매와 동시에 커버 영상이 연이어 올라왔다. 로드리고의 기존 팬들도 있었지만, 뮤지션이나 인플루언서의 커버 영상이 많았던 점은 괄목할 만하다. 직접 노래하는 영상을 올리진 않았지만, 헤일리 비버Hailey Bieber, 루시 헤일Lucy Hale 등 인플루언서들이 SNS를 통해 ‘Drivers License’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JC 스튜어트JC Stewart

지난 11일 영국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가수 JC 스튜어트는 어쿠스틱 기타를 치며  ‘Drivers License’를 부르는 흑백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을 본 로드리고는 젠장,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야.라고 댓글을 달았다. 여기에 스튜어트는 이 노래 너무 좋네요. 축하해요.라고 답했다.

 

   JC스튜어트의 트위터 @jcstewart


다니엘 브래드버리Danielle Bradbery

2013년 NBC [더 보이스 4] 우승자인 다니엘 브래드버리는 지난 15일 ‘Drivers License’ 커버 영상을 올렸다. ‘계단 통로에서 여러분들에게 무엇을 할지 물었는데, 이 노래를 가장 많이 요청하더라고요.’라는 글을 함께 남겼다.    

   

  다니엘 브래드버리의 인스타그램 @daniellebradbery 

 

제이든 앤 트래비스 브레이커Jxdn and Travis Barker

인플루언서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제이든은 트래비스 브레이커와 팀을 이뤄 매끄러운 드럼 비트 베이스에 이 곡을 불렀다. 그리고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어준 @olivia.rodrigo 정말 고마워요! 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제이든 인스타그램@jadenhossier  

 

  

Jan.13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기록 공개

스포티파이는 음원 발매 후 3일 뒤인 1월 11일에 ‘Drivers License’가 전 세계적으로 1,570만 회 이상 재생되며 스포티파이의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Jan.15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기록 공개

스포티파이 이후로 각종 차트에서 ‘Drivers License’의 1위 소식을 전했고, 15일에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Official U.K. Singles Chart에서 1위 소식을 발표했다. 스트리밍 수치를 분석했을 때 크리스마스 송을 제외하고 에드 시런Ed Sheeran의 ‘Shape of You’를 능가하는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Jan.19  

계속되는 ‘Drivers License’에 대한 찬가  

할시Halsey

로드리고가 SNS에 'holy shit thank u'라는 메시지와 함께 케이크 사진을 올렸다. 케이크를 보낸 사람은 할시였고, ‘Drivers License’의 성공을 축하하는 케이크였다.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인스타그램 @olivia.rodrigo

 

카디비Cardi B

카디비는 트위터에 ‘Drivers License’에 대한 글을 올렸다. '그 소녀는 운전면허증을 딴 이야기를 썼고, 난 무면허의  분투에 대해 쓸거야.' (참고로 카디비는 무면허다.) 카디비의 센스있는 글에 로드리고는 "내가 픽업해서 네가 원하는 곳 어디든 데려갈게"라고 답했다. 이 대화는 카디비의 귀여운 댓글로 마무리됐다. ‘앗싸! 맥도날드가서 해피밀 먹자’

 

 

 

Jan.20  

빌보드 핫 100 1위 데뷔

1월 20일, 핫100 톱 10이 공개됐고, 1위에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이름이 올랐다. 그리고 1월 30일 자 핫100에서도 1위에 오르며 2주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밖에도 데뷔곡 하나로 빌보드 차트에서 세운 기록이 상당하다.


· 2021년 첫 핫100 1위 데뷔곡

· 차트 역사상 48 번째 1 위 데뷔곡.

· 핫100 1위를 기록한 최연소 아티스트. 

   2019 년 8 월 'Bad Guy'로 1 위를 기록한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2020년 'Savage Love'로 1위에 오른 조쉬685Jawsh 685  이후 차트 1 위를 차지한 최연소 아티스트다. 

   (빌리 아일리시는 2001년생, 조쉬 685는 2002년생,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2003년생이다.)

· 한 주간 최다 스트리밍(7,610만)과 디지털 판매량(38만) 기록. 

  (스트리밍 송 차트,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1위 데뷔)

· 두 개의 글로벌 차트 (빌보드 글로벌 200·빌보드 글로벌 익스클루딩 200) 1위 동시 데뷔.

· 핫100 송 라이터 차트 1위 데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