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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의 10년, 한국 대중음악의 10년
MARCH 04, 2020 김윤하

 

 

 

▲ IMAGE : MMA 2019 IMAGINE BY KIA / KAKAO NOW, KIM SUN IK

 

 

MMA(멜론뮤직어워드) 2019 10주년을 맞이했다. 2009년 서울 올림픽홀에서 시작된 행사는 열 번을 개최해 오는 동안 고척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겼고, 2만여 명의 관객이 모이는 거대한 음악 축제로 성장했다. ‘풀 오브 서프라이시스Full Of Surprieses’를 테마로 삼은 이번 시상식은 방탄소년단, 있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잔나비 등개성 넘치는 음악가들의 독창성을 십분 살린 화려한 연출이 무엇보다 큰 볼거리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뮤직 플랫폼인 멜론이 10년간 만들어온 국내 최대 규모 음악 시상식의 과거, 현재, 미래를 TF팀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보았다.


MMA 10주년을 맞이했죠. 지난 10년을 한 문장으로 정의해주세요.

디지털 음악 시장 성장의 핵심 주축인 음악 팬-아티스트-산업 관계자가 10년간 함께 만들어온 대중음악 축제. 스마트폰 시장이 열린 지 올해로 딱 10년이 되었는데, 이후 디지털 음악 시장이 급성장했고 MMA도 동반 성장했어 요. 끊임없이 좋은 음악을 만들고 매해 축하 무대를 선사해 주는 아티스트와 파트너들, 음악을 사랑하는 리스너들, 더불어 아티스트들에게 투표로써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이 함께 만들어온 10년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간 MMA가 성장한 만큼 음원 시장도 많은 변화가 있었죠10년 전과 지금, 국내 음원 시장은 얼마나 달라졌고, 그 변화는 멜론 차트와 MMA에 어떤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세요?

일단 음원 시장 규모가 지난 10년간 3배 성장했어요(한국음 악산압백서- 온라인 음악 유통업 매출액 기준). PC MP3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하던 감상 행태가 스마트폰으로 옮겨 갔고, 디지털 시장은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 위주로 변했 죠. 스마트폰에서 스트리밍하는 감상 방식이 보편화하면서 멜론 차트나 어워드에 반영되는 음원 이용 데이터도 스트리밍 비중이 많이 커졌어요. 무엇보다 시장이 성장한 만큼 시장 내 멜론 차트와 MMA의 영향력이 많이 커졌고 지켜보는 눈이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졌죠.


심사위원단이나 팬 투표에 기준을 두는 여타 시상식과 달리 MMA멜론 차트라는 확실하고 실질적인 지표가 있죠. 멜론 차트는 MMA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나요?

MMA 후보 선정 기준이나 멜론 차트 순위 산정 기준 모두 이용량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멜론차트 상위 랭크가 어워드 후보를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죠. 그러나 MMA는 연간 누적 이용량을 기반으로 하는 반면에 차트는 실시간 차트, 주간 차트, 장르별 차트 등 다양한 기준 으로 제공된다는 측면에서 차이점이 일부 존재합니다. MMA 수상 팀 선정 시 이용자들이 참여한 투표 점수도 반영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차트 랭킹 인식과 직관적으로 일대일로 연결된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도 종종 발생해요. MMA 후보자 및 수상자는 일 년간 멜론 감상 데이터와 투표 기간 동안 득표 수에 일정 가중치를 두고 합산하여 선정합니다. 일부 시상 부문은 심사위원 점수도 반영하고요.


 

▲ PHOTOGRAPHED BY KAKAO NOW, KIM SUN IK

 

 

멜론 차트라는 객관적인 지표가 있음에도 그것만을 순위의 기준으로 삼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멜론 회원들의 이용 데이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투표도 음원과 아티스트의 인기나 영향력을 반영하는 데 중요한 의미을 가집니다. 심사 점수 역시 후보에 대한 지표 외적인 부분까지 종합 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으로서 의미가 있어요.


시상식을 여는 데 상상 이상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 하죠. MMA를 준비하는 한 해 스케줄은 어떻게 되나요?

카카오와 카카오 M이 기획부터 송출까지 자체 제작한 MMA 2019는 대규모 공동 프로젝트로 시작됐어요. 2018 년보다 조직이나 구성원 수가 두 배 많아졌고요. 3월부터 기획 준비를 시작했고, 하반기에는 연출, 서비스 구현 등으로 일정이 바쁘게 돌아갔어요. 해마다 행사 규모가 커지는 만큼 준비 시점도 점점 빨라지는 것 같아요.


최근 국내 어떤 시상식보다 화려한 무대로 화제가 되고 있어요. 특히 30분 이상 진행되며 콘서트에 준하는 연출을 보여준 2018, 2019년 방탄소년단 무대와 무명 가수 들의 이름을 스크린에 띄운 의미 있는 연출, 아이유의이 름에게무대가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었는데. 각 무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요?

MMA는 각 아티스트마다 콘셉트를 정하고 무대 기획과 연출을 차별화해 구성해요. 아티스트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각 곡이 지닌 의미와 메시지를 최대한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기 때문이죠. 이번 ‘MMA 2019’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는 기획 기간만 3개월을 두고 숱한 회의 끝에 탄생했어요. 연일 바쁜 스케줄 속에도 아이템 기획과 퍼포먼스 구성에 적극 참여한 멤버들은 7 7색 개별 퍼포 먼스를 위해 연습을 거듭했고, MMA 제작진은 아티스트의 열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형 신전 세트, 멤버별 등장 세트를 별도 제작하는 등 최상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어요. 특히 멤버 정국의 개별 퍼포먼스에 쓸 물이 새지 않는 특별 수조를 제작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를 투입했고, 국내 최고 기술의 에어리얼 퍼포머 등을 찾아다 니며 섭외하는 등 연출의 완성도에 집중했습니다.


다른 시상식과 비교해 MMA 무대만의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매년 음악 업계 핵심 키워드를 뽑아 한 해를 짚어주고, 그키워드를 확장시켜 각 아티스트의 아이덴티티가 반영된 무대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상식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을 대형 케이팝 그룹들의 음원 순위와 실질적인 음원 차트 상위권 가수들 사이의 편차가 점차 커지고 있어요.

 

멜론 차트 상위권의 경우 최근 1, 2년간 발라드 곡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을 MMA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해마다 인기 장르는 조금씩 달라져왔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힙합이 강세였던 해도 있지 않았나 싶고요. 다만, 2019년은 대형 아이돌들의 활약이 아주 두드러지지 않아서 그 격차가 유독 커 보인 게 사실이죠.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 특징으로 끝날지, 장기적인 트렌드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MMA도 결국 음악 업계의 이슈와 트렌드를 반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변화가 있다면 그에 맞춘 기획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MA 10년간 거둔 가장 큰 성취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한국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국내외 팬들과 아티스트, 음악 산업 관계자들이 소통하고 즐기는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과 한국 대중음악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 점 입니다. MMA에 거는 기대가 많이 높아졌 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고, 그 기대감 자체가 가장 큰 성취가 아닐까 싶어요.


그렇다면 MMA가 향후 10년간 보강해야 할 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더욱 많은 분들이 MMA를 통해 소통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발전시켜나갈 예정입니다. ‘MMA 는 ㅇㅇㅇ이다라는 확실한 수식어가 생길 수 있도록 색깔이 좀 더 분명한 시상식이자 축제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이 기사는 Billboard Korea Magazine Vol.2에 게재 되었습니다.

This article originally appeared in Billboard Korea Magazine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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